쇼생크 탈출은 내 베스트 3 영화 중 하나다.


스티븐 킹의 원작도 읽었고

탈출로에 붙여 놓은 마지막 가림막인

BC 1Million의 라켈 웰치 포스터도 사서 방에 붙여놓았을 정도.

(옛날 포스터들은 포샵이 없는 듯)


명장면 중에 앤디가 감옥 방송으로

피가로의 결혼 중 편지의 이중창을 틀어주는 장면이 있다.

https://youtu.be/5Hfe_1Fny-Q


이 장면이 어릴 적 나에게 상당히 감동을 주어서

집에 있던 클래식 전집 LP판에서 모짜르트만 골라서 한참 들었는데

그 LP들은 다 어디갔는지? 


피가로의 결혼이 영화관에서 상영된다는 소식을 듣고

(오천만의 클래식 http://www.podbbang.com/ch/10754 )

보러 갔다.


평일이라곤 하지만 저녁 황금시간대(7시)였는데

사람이 1도 없었음

나 혼자..

(신촌 메가박스 8관. 들어올 때도 아무도 없었는데 쉬는시간에도 아무도 없음)


예전에 cgv 명작영화재상영할 당시 쇼생크탈출을 밤 12시 넘어서

봤을 때는 그래도 열명 넘게 있었는데...


1부 중간까지 조금 지루하다가 점점 재밌어졌다

출연자들이 생각보다 연기를 너무 잘했다 리얼하면서 깜찍하게

특히 주연인 수잔나는 처음 등장했을 때

너무 나이가 많아 몰입이 안됐는데

(아니 내일 모레 결혼하려는 사람 얼굴이 우리 이모급..)


그런데 퍼포먼스가 워낙 좋아서 시간이 갈수록 빠져들었다

나중엔 나이를 못느낌



베스트는 백작부인

외모도 귀티나고 연기도 귀티났다 

클라스 있는 높은 집 사모님 역할을 훌륭히 해냄

(백작부인을 흠모하던 케루비노가 정신줄 놓고 보던 스타킹 씬)


(취향저격 안경)


백작도 귀여웠는데

노래 부를 때 투턱되면서 입술이 네모지는 게 매력포인트

사진이 없네


기대하던 letter duet은 3부에 나왔다.

백작부인과 수잔나가 백작을 속이는 편지를 같이 쓰는 상황에서

하는 노래인데 역시 매우 좋음.


3부 중반이후부터 다시 조금 지루해졌다가

마무리에서 분위기 업시키고 종료.


다음 작품은 마탄의 사수라는데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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