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글쓰기 - 모든 장르에 통하는 강력한 글쓰기 전략
박종인 지음 / 와이즈맵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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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시원하다. 글쓰기에 관한 책을 종종 읽는 편인데 이번 책은 그 어느 때보다 명쾌하고, 단호하고, 시원했다. 저자는 어려운 말을 쓰지도 않고, 두루뭉술 돌려서 말하지도 않으며, 직설적이고 노골적으로 글쓰기에 대해 말한다. 자신과 확신에 찬 그의 말은, 저자의 표현을 빌자면 소위 기자질하는 동안 얻은그 자신의 글쓰기 원칙이자 노하우다. 저자는 우리나라 대표 신문사의 선임기자다. 그는 31년 동안의 기자 경험으로 체화된 글쓰기 원칙을 이 한 권의 책에 오롯이 담았다.

 


저자의 필력은 <땅의 역사>, <매국노 고종> 등 앞선 그의 저작을 통해 익히 알려져 있다. 그 중 <기자의 글쓰기>2016년 초판 출간 이후 7년 만에 새로 펴낸 책이다. 저자는 글이라는 상품을 제작하는 과정이 글짓기라고 말한다. ‘(독자라는 소비자에게)팔리지 않는 글은 상품이 아니다. 상품이 아닌 글은 글이 아니다라고까지 할 정도로 저자의 생각은 단호하다.

 

두 편의 서문과 책의 초반부를 읽어보면 저자는 거의 (속된 표현으로 하자면) ‘독자의 멱살을 잡고끌고 들어가는 느낌이다. 그만큼 그의 글은 흡인력이 있다.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독자들에게 저자는 글은 쉬워야 하고, 문장은 짧아야 하며, 글은 팩트(Fact)’라고 그야말로 팩폭을 날린다. 연금술사 들뢰르와 여전사 미셀린느에 대한 글로 독자의 호기심을 잔뜩 끌어올렸다가 앞의 글은 몽땅 거짓말이다라고 허를 찌르기도 한다. 그러면서 이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 읽고, 체화하고, 팽개쳐라라고 당당히 말한다.



10장으로 구성된 책은 글쓰기의 기본 노하우에서부터 너라면 읽겠냐?’하며 퇴고의 기술까지 속시원하게 알려준다. 저자가 조선일보 저널리즘 아카데미 강좌를 통해 글쓰기 수강생들에게 문장 첨삭을 해주었던 내용을 수록하여 실제로 글이 다듬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점도 좋다.

 

이 책의 부제는 모든 장르에 통하는 강력한 글쓰기 전략이다. 글쓰기의 근본적인 원칙과 전략만 잘 이해한다면 그 원리를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글을 잘 쓰고 싶고, 속시원한 해결책이 궁금한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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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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