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4대 비극 - 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왕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민애.한우리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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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익스피어의 작품을 연극으로 처음 접했던 것은 중학교 때였다. 친구가 가자고 해서 보게 된 작품은 중앙대 연극영화과에서 상연했던 <한여름밤의 꿈>이었는데 배우 중 한 사람이 친구의 지인이었다. 당시에는 시험이 끝나면, 학교에서 영화 단체 상영을 해주기도 했는데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도 그때 보았던 것 같다. 이 작품들은 모두 세익스피어의 작품으로 그의 희극과 비극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1564년 영국에서 태어난 시인이자 극작가 세익스피어는 문학에 대해 전혀 문외한인 누구라도 이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큼 유명한 작가다. 40여 편에 이르는 그의 희곡작품은 영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오래도록 널리 상연되어왔고, 현대에 와서도 꾸준히 연극이나 영화 등 다양한 작품으로 재해석되고 재생산되고 있다. 세익스피어는 희곡 38, 소네트 154, 장시 2편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그에 대한 기록은 단편적으로만 남아 있다. 때문에 그의 생애나 작품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있고, 그의 실체나 작품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도 다수 있다.

 

 

세익스피어의 작품은 워낙 많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5대 희극’(<한여름밤의 꿈>, <십이야>, <베니스의 상인>, <말괄량이 길들이기>, <뜻대로 하세요>)‘4대 비극’(<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드>)는 더욱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책은 그중에서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한 권으로 모은 책이다. 연극이나 영화로는 많이 접했어도 작품의 원본이라 할 수 있는 희곡을 읽을 기회는 많지 않은데, 이 책 덕분에 처음으로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제대로 읽은 것 같다.

 

그의 희곡들은 작품 자체로도 유명하지만 극 중의 대사 일부는 널리 알려져서 관용구처럼 쓰이기도 한다. 이번에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읽는 동안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로다하는 햄릿의 대사를 눈으로 접하니 익히 알던 문장인데도 새삼스럽게 다시 읽혔다. <리어왕>이나 <오셀로> 등 다른 작품들도 대강의 내용만 알다가 작품 전체를 읽게 되니 처음 작품을 접하는 것처럼 새롭게 읽혔다.

 

대학 시절 내내 부지런히 연극을 보러 다녔던 덕분인지 희곡을 읽으며 무대를 그려보는 일이 어렵지는 않았다. 오히려 대략적인 내용을 거의 알고 있는 작품들을 희곡으로 제대로 읽으니 무대 장면이 얼추 짐작되면서 재미있게 읽혔다. 굳이 무대 장면이 아니더라도 등장 인물들의 상황과 대사에 따라 그들이 처한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꽤 두꺼운 분량이긴 하지만 네 편의 연극을 차례차례 보듯이 쉬엄쉬엄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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