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역사화에 뭐가 담겨 있을까 - 역사화 어린이를 위한 이주헌의 주제별 그림읽기 3
이주헌 지음 / 다섯수레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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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생한 역사화에 뭐가 담겨 있을까(이주헌 지음, 다섯수레 펴냄)’는 어린이가 미술을 좀 더 깊이 이해하도록 기획한 ‘주제별 그림읽기’의 세 번째 주제로 역사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역사화를 주제별로 설명해서 역사화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작품을 화면 가득 배치해서 그림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고, 여기에 딱딱한 이론이 아닌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재밌는 이야기를 통해 역사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우측 상단에는 주제와 관련된 다른 작품을 넣어 비교해 볼 수 있고, 하단에는 작품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이나 미술사적 기법 등을 소개하여 폭 넓은 지식을 제공한다. 그리고 작품에서 교훈을 끌어내어 깊은 사고활동을 유도하며, 작품과 화가 이름 찾아보기를 부록으로 첨부하여 독자의 필요에 맞게 다양한 활동에 쓰이도록 했다.

 

책 곳곳에 저자와 편집자의 정성과 독자에 대한 배려가 느껴지는 정말 보기 드물게 알찬 미술 교양서다. 역사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재밌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쉬운 설명이 있어  초등 고학년 뿐만 아니라 그림에 관심있는 성인에게도 유용한 미술 입문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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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득이네 창비아동문고 118
권정생 지음 / 창비 / 199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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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의 주범을 잡겠다고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했을 때, 뉴스에선 무차별 폭격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사망하고 있다고 떠들썩했다.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화면에선 미국의 전투기가 목표물을 향해 무차별 폭격을 가하고 있었다. 폭탄이 떨어질 때 마다 쑥대밭이 되는 저곳에 아이들이 있다니, 이 전쟁과는 무관한 사람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죽어가고 있다니? 그 사람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면서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인간의 목숨이 저렇게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다니......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걸까?

 그때 TV 화면으로 본 것을 권정생 선생님의 소년소설 「점득이네」를 통해서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에게 흰 옷을 입고 모이게 해서 무참히 폭격을 가한 미군의 모습을 보면서 50년 전에 있었던 일이 지금도 똑같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무기는 최첨단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무고한 사람들을 무참히 살해하는 만행은 그때와 변함이 없구나.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이 책을 보면서 그 해답을 찾았다. 무엇이 잘못돼서가 아니라 전쟁이라는 것이 원래 그렇게 무서운 것이라는 걸.

 이 책은 점득이네 가족을 등장시켜 한국전쟁의 다양한 문제들을 고발하고 있다. 사람들 간의 관계가 단절되고, 아이들에겐 모든 것이 이해가 안 되고 의문투성이인 사회, 그곳이 바로 전쟁이 있는 곳이다. 전쟁은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는다. 오직 내 편과 적이 있을 뿐. 한 마을에서 자란 친구들이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적이 되고, 한 배에서 난 형제가 빨갱이와 국군이 돼는 사회. 그것이 전쟁이다. 삶의 터전을 잃고, 가족을 잃고, 희망마저 잃어버린 사람들. 그들을 궁지로 몰아넣은 것도 전쟁이다.

 저자는 전쟁이 저질러 온 수많은 만행과 전쟁이 남긴 상처를 보여줌으로써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이것으로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들에게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이 글을 쓴 의도가 아닐까 한다. 후세대들이 전쟁의 아픔을 제대로 알아야 이 땅에서 뿐만 아니라 지구촌 어디에서도 전쟁을 몰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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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건국신화 - 세상의 탄생
김용만 지음, 송진희 그림 / 청솔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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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신화’라고 하면 흔히들 단군신화를 떠올린다. 아동용으로 출간된 책도 대부분이 고조선을 건국한 단군 신화를 소개하고 있다. 건국신화 관련 책이 드물게 출간되지만, 독자들의 관심 밖에 방치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바로 신화에 대한 무관심 때문이다. 더군다나 건국신화는 특정 인물의 특출한 재능을 부각시켜 그 인물을 영웅으로 미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현실의 독자들에겐 자신과는 무관한 이야기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건국신화를 어떻게 해석할지, 건국신화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와 같은 건국신화가 갖는 의미에 대해 말해주는 책이 필요하다.

 건국신화를 소재로 한 책으로 ‘새 하늘을 연 영웅들(정하섭 글, 이억배 그림, 창비 펴냄)’이 있다. 이 책은 단군신화, 해모수, 동명왕과 유리왕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글과 이억배 선생님의 삽화가 돋보이는 책으로, 신화를 막 접하는 아이들에겐 신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 책이다. 그러나 신화 이야기를 어느 정도 아는 아이들의 시선은 끌지 못한다. 그런 아이들은 신화에 대한 보충 설명이 필요하다. 이야기로만 끝나버리면 황당무계한 느낌만 주고, 신화에 대한 거부감만 키울 것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바로  ‘우리나라의 건국신화(김용만 글, 송진희 그림, 청솔 펴냄)’가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책은 다른 책들에 비해 많은 건국신화를 소개하고 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신화 책은 대중에게 잘 알려진 신화만 뽑아서 소개를 하거나, 아니면 우리나라 신화 모음집에 건국신화가 수록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 건국신화를 한 눈에 살펴보기엔 이 책이 적합하다.

 신화 관련 책들 중 상당수가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별도의 보충 설명 란을 두어 신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책도 그런 구성에서는 비슷하지만, 부연 설명이 담고 있는 내용은 다른 책들과 구별된다. 일단 각각의 건국신화가 가진 의미가 무엇인지 밝히고 있고, 우리나라 건국신화를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시아지역 신화들과 비교하여 우리나라 것의 의미와 신화 자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그리고 신화 관련 유물이나 유적을 소개하여 독자로 하여금 신화가 단순히 허황된 이야기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 또한 이 책의 저자가 역사 전공자라는 점이 이런 다양한 정보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준다.

 신화를 읽고  단순히 우리나라 건국신화를 아는 것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신화가 어떤 상징성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우리 조상들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 아는 것까지가 신화 읽기의 마무리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이 책은 신화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몇 곳에서 오타가 발견되는 점, 삽화가 이야기와 일치하지 않는 부분, 그리고 삽화에 성의가 부족하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을 보완하면 좀 더 완전한 신화 해설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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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서비스론 - 의의 개요 활동 현황 평가
호리카와 테루요 엮음, 고향옥 옮김, 이연옥 감수 / 알마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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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서관 서비스 담당자를 위한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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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국밥 보름달문고 13
김진완 글, 김시영 그림 / 문학동네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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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당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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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별맘 2007-10-12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쟁이야기 책으로는 뭔가가 부족한 느낌이다. 한국전쟁 당시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얘기하면서 그들의 고통과 상처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왠지 전쟁을 비껴간 느낌...
잔잔하게 전쟁이야기... 권정생 선생님의 전쟁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이게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