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패키지 - 성공의 세 가지 유전자
에이미 추아.제드 러벤펠드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아마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공하길 원할 것이다. 한번뿐인 인생에서 남들보다 더 뛰어난 재능으로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거기서부터 오는 부와 명예로 남들보다 편안하게 사는것이 보통 사람들이 꿈꾸는 삶일 것이다. 여기에 대한 욕망이 성공에 대한 자기계발서를 수도 없이 많이 양산시켰다. 모든 자기계발서들이 나름대로 배울 점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성공을 위한 자기계발서들은 거의가 문화적 배경보다는 개인적인 배경에 초점을 맞춘다. 즉 개인의 목표의식과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강한 의지와 열망,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과정들을 강조하며 그러한 성공의 길을 갈 때 누구나가 보편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그에 비하면 이 책 <트리플 팩키지>는 좀 엉뚱하다. 엉뚱하다라는 것은 기존의 성공에 대한 패러다임과 확연히 차별되며 개인적인 배경보다는 문화적인 배경에 대해서 강조하며 좀더 큰 시각으로 성공에 대한 것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저자들이 말하는 성공의 트리플 팩키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보다는 오히려 논쟁을 불러일으킬 만큼 특이하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는 중국계 미국인인 에이미 추와 그의 남편인 제드 러벤펠드이다. 특히 에이미 추는 이미 제국에 대해 분석한 책으로 알려진 작가이고 그의 남편 제드 러벤펠드 또한 <살인의 추억>으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작가가 되었다. 이 책에서 분석하고 있는 성공의 트리플 팩키지는 다문화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에이미 추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저자들을 미국문화를 분석하여 미국에서 크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룹들이 미국의 마이너 그룹들임을 주목하여 그 성공요인이 부모들의 경제력이나 교육수준, 재능이나 제도등이 아니라 다른 요인이 있음을 제시하고 그것을 성공의 세가지 유전자 즉 트리플 팩키지라고 명명하였다. 그들이 말하는 미국에서 성공하는 마이너 그룹들이란 몰몬교도들, 쿠바계 망명자, 나이지리아계 미국인, 중국계, 유대계, 한국계들을 말한다.

 

저자들이 말하는 성공의 세가지 요인, 트리플 팩키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우월 콤플렉스로 우수한 집단과 전통과 문화에 속해 있다는 자부심을 말하고 둘째는 불안감이다. 주류 문화계에 들어가지 못한 아웃사이더로써 불안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종류의 것이다. 이것은 오히려 결핍을 느끼게하여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의지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 두 번째것은 성공을 위한 조건으로 저자들이 말하는 독특한 부분이다. 세 번째는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조절할수 있는 충동조절을 말한다. 이 세가지는 각각 떨어져 있을 때 성공의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가지가 모두 함께 있어서 작용할 때 특별한 성공에 대한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이 책 <트리플 팩키지>에서 말하는 저자들의 핵심 주장이다.

 

그런데 이러한 성공요인은 개인적으로 과도하게 성공에 대한 욕망의 차원에서만 분석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성공이라는 정의도 이 세상이 말하는 바로 부와 명예에 대한 성공을 암묵적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들이 말하는 성공 요인, 트리플 팩키지는 논란의 여지가 많은 것이다. 만약 정말 성공하고 싶다면 이 책은 도움이 될수 있으나 각자의 삶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정의하는 성공을 삶을 살기위해서는 오히려 이 책은 피해야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문화에서 미국적으로 분석한 방식이 진정한 성공의 요인인지는 각자의 깊게 숙고해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은 많은 이들이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자존감을 키운다고 해서 성적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기만족감 때문에 덜 노력하게 되고, 그래서 성적이 나빠지는 경향이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들은 미국의 모든 인종 집단 가운데 자존감이 가장 낮지만, 성적은 가장 좋다. 흑인 학생들은 자존감이 가장 높지만, 성적은 항상 좋지 않다. 미국 학생들의 전반적인 자존감은 세계적으로 높은 편이고, 성적은 세계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한 연구에서, 똑똑하다는 말을 들은 학생들은 표준화된 검사에서 더 낮은 점수를 받았고, 몇 문제를 맞혔느냐는 질문에 거짓말을 했다. 반사회적 행동이 낮은 자존감에서 비롯된다는 주장 역시 거짓으로 증명되었다. 연구자 니컬러스 에믈러는 인종차별주의자들과 범죄자들이 “내심으로는 자신에 대한 불만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편, 심리학자들은 높은 자존감을 주입받으며 자란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우울증과 불안감, 자기애성 인격 장애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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