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미루지 마라 - 하버드대 긍정심리학 보고서
탈 벤 샤하르 지음, 권오열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과거에 내가 가정 싫어했던 말중의 하나가 바로 ‘행복’이라는 말이였다. 왜냐하면 나에게 행복이라는 말은 매우 ‘소아’적이고, 우리끼리 즐거움을 추구하는 ‘이기적인’말이며, 원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속닥거리는 수다적인 ‘여성적’ 단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은 자신의 인생에서 타인과 사회와 대의를 배제한 작은 단어가 아니라 대의적이며 이타적이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삶의 거대담론적이며 대의적인 단어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작은 소시민이며, 사회와 역사의식이 없고 개인적으로 좋은 감정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사람들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나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싫어했고 뭔가 좀더 의미있는 대의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은 자신의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몇해전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내안에 꾸물꾸물 올라오는 소망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나도 행복해 지고 싶다’라는 것이였다. 그렇게 싫어하고 의식적으로 소외시켰던 ‘행복’이라는 것을 이제는 의식적으로 아니 본능적으로 나도 욕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행복이라는 말이 개인적이며 여성적이며 소시민적은 작은 단어가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가 추구하는 매우 공감적이며 의미있는 가치라는 것을 비로서 깨닫게 되었다. 행복은 행복은 전파하고 행복은 행복은 낳는다. 그래서 자신이 행복하며 그 바이러스가 다시 타인에게로 전타되는 것이다. 즉 행복은 소시민적인 작은 단어가 아니라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지극히 이타적인 단어였다. 행복한 사람이 많은 사회일 수록 그 사회는 건강해 진다는것을 느지막하게 깨달았던 것이다. 그 이후로 나도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뭔가 거대한 것을 추구하는 영웅적인 사람이 아니라 사소한 일상에서도 감동하고 따뜻한 감정을 느낄수 있는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제서야 행복은 모든 인간이 추구하는 보편적인 가차리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렇게 행복이라는 가치를 알고난 다음에 몇가지 질문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참으로 이타적이면서도 사회에 기여하는 참된 행복은 무엇인가? 타인을 완전히 배제한 자신만을 위한 좋은 것을 찾는다면 그 행복은 고통의 다른 이름이 될 것이다. 참다운 행복의 정의와 그것을 추구하는 방법은 그 행복의 가치를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라 좀더 보편적인 가치로 상승시켜주는 것이다. 이 책 <행복을 미루지 마라>는 이러한 나의 질문, 즉 참다운 행복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추구해야 하는가에 대한 훌륭한 조언이였다. 이 책의 저자 텔 벤 사하르는 하버드대학 교수이다. 그리고 유명한 명강의 시리즈중 하나라고 한다. 정의의 마이클 샌델교수, 그리고 예일의 셀리 케이건 교수 그리고 행복의 텔 벤 사하르 교수가 바로 명강의 시리즈의 주인공들이다. 이것은 지금 현시점에서 보편적인 인간과 사회가 추구하는 필요하면서 시의적절한 담론들이 무엇인지 말해준다. 정의와 행복, 그리고 죽음이라는 주제가 그것이다. 그만큼 행복은 인간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라는 것을 보여준다.

 

행복은 그렇다면 내가 하고 싶은 욕망대로 하는 것이 행복인가? 내마음에 하고싶은 데로 동양의 도가 사상에 따라서 무위로 행하며 그것이 행복인가? 저자는 이 책<행복을 미루지 마라>에서 행복은 무위로 인한 자연적은 흐름보다는 자신의 가치에 따라서 적극적인 선택에 의해서 이루어질수 있다고 말한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행복에 대한 핵심적 메시지이다. 특별히 저자는 최고의 지성의 산실인 하버드 대학의 저자답게 최신 심리학 연구와 세계적인 리더들의 삶을 토대로 우리가 최고의 가치에 따라서 의식적으로 선택할 때 순간이 행복으로 바뀔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주고 있다. 특히 우리가 듣고 알고 있는 행복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버림으로써 우리는 비로서 올바른 행복에 대한 실체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내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깨달았다면 적극적인 선택을 통해서 관념으로 와있는 행복을 실체로 바꾸라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목소리를 정확히 들어야 한다고 하고 그것을 알게되며 의식적인 선택을 통해서 그것을 실천하라고 말한다. 어찌보면 대단히 일반적인 행복에 대한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행복은 언제나 스스로가 만들어가고 선택하는 것이라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행복은 스스로의 삶의 선택에 의해서 누구나가 향유 가능한 최고의 가치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 나도 행복해지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므로 그것에 대한 성취감을 누리가 함께 나누고 싶다. 내가 행복해질때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웃게되고 그 웃음은 함께 누리는 행복으로 번져갈 수 있다. 행복은 이기적인 가치가 아니라 이웃과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보편적인 가치임을 이책을 통해서 다시한번 확일할 수 있었다. 내가 행복해지는 것은 이기적이거나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이타적인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것이 생각의 전환을 다져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탈 벤-샤하르는 먼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기 위해서는, 행복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하나씩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조각가 미켈란젤로는 그의 최대 걸작인 다비드 상을 어떻게 창조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채석장의 커다란 대리석 덩어리 안에서 다비드를 보았고, 다비드를 꺼내기 위해 불필요한 대리석을 제거하기만 하면 되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탈 벤-샤하르는 마음속 고정관념의 벽을 걷어냄으로써 행복의 실체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행복에 대한 기준을 새롭게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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