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박부장입니다 - (주)만복유통 글로벌 마케팅 감동 신화
정진호 지음 / 홍성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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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박부장입니다> 소설제목치고는 좀 유치하고 어이가 없다. 소설의 기획과 내용에 비해서 이 제목은 다소 가볍게 느껴지고 내용의 스케일이나 진지한 의도를 담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이는 거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을 다 읽고 저자가 말하는 온전한 복음과 새시대를 위한 새로운 교회론의 의미를 알고 이 제목을 보면 '띵동'이라는 말은 교회를 사람들 가운데 가져다 주는 희망의 소리로 이해가 되고, 박부장이라는 말은 평신도 복음사역자의 대표격으로써 사용된 단어임을 알수 있다. 구입하기에는 소장가치가 조금 떨어진다 생각하여 이 책을 빌렸다. 가까운 지인이 강력히 추천하기에 빌려서 읽게 되었다. 저자는 정진호. 이분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평양과기대와 연변대학에서 가르치면서 탈북자들이나 실크로드를 따라 이스라엘로 들어가면서 그곳을 따라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하는 재료공학자로 알고 있다. 주로 평신도의 입장에서 개혁적인 글을 쓰시는 분인데 이 분의 글을 처음 읽어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당히 도전적이고 시대 적절한 교회론을 제시하는 책이다. 요즘 한국교회가 이제 한계에 다달했다는 자성적 반성이 넘쳐나고 있다. 그런데 그 중심에는 언제나 교회론의 문제 그것도 교역자와 평신도간의 계급적 차이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근본적이라 할수 있다. 이 책은 목회자가 중심이 되는 교회가 아니라 평신도 전문인이 오직 성령의 인도를 따라서 자발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복음의 역사를 일으키는 유기적 교회를 지향하고 있다. 이 책의 두 중심축을 말하자면 온전한 복음과 새로운 교회론이다. 나에게 매우 적절하고 평소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해주는 책이였다.

 

일단 온전한 복음과 새로운 교회론의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서 저자가 채택한 방식은 논리적인 논술방식이 아닌 이야기를 통해서 두가지 핵심적인 논의를 설명한다. 어쩌면 이야기야 말로 논의가 말하지 못하는 인격적이면서도 온전한 설명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야기는 혜진과 그의 남편 영광으로부터 시작된다. 혜진은 과거에 교회에서 만난 광서라는 남자를 사랑했다. 광서는 가난한 집안의 청년이였지만 건실하고 조용한 카리스마로 혜진의 마음을 잡았고 혜진은 그에게 마음을 주고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집안의 형편의 차이로 인해 억지로 혜어지게 되었고 혜진은 조건좋은 영광이라는 남자와 결혼하게 된다. 영광은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조건과 능력을 가진자로 혜진은 애써 이러한 조건으로 인해 광서와의 헤어짐을 잊으려한다. 어느날 영광이 혜리라는 젊은 여자에게 아이를 낳게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그녀의 가정을 깨어지기 시작한다. 자녀 수민과 성민은 어긋나기 시작하고 영광은 자취를 감추고 혜진은 그동안 지켜왔던 가정의 틀이 모두 무너져감을 느낀다. 혜리는 영광이 임신시킨 딸을 데리고 와서 혜진의 마음을 어지렵했다. 그때 박부장이라는 사람이 나타나서부터 이상하게 하나둘씩 사건이 신비스러우면서도 은혜롭게 해결되기 시작한다. 박부장이라는 사람은 일곱 개의 비밀이 담긴 상자를 가지고 와서 이것을 시간이 될 때마다 하나씩 열어보라고 하고 혜진이 이 상자의 하나하나씩을 열때마다 그녀에게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된다. 그녀는 혜리와 수민으로 인해 하나님을 극적으로 만나고 그들과 화해를 하게 된다. 그리고 박부장으로 인해 중국으로 가게되고 거기서 옛 애인 광서와 그녀의 남편 영광을 동시에 만나게 된다. 그리고 조금씩 이 혼란함의 중심에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자신의 경험을 주변의 친구들에게 전해주므로써 복음을 전하게 된다. 그러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나자 만복유통의 지점을 세우게되고 이것이 글로벌화 되면서 가정과 일터와 교회가 하나되는 특별한 교회의 틀을 만들어가게 된다.

 

대략적인 이러한 줄거리 속에서 저자는 온전한 복음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현 교회에서 전하는 교회중심, 목회자 중심적인 불완전한 복음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중심의 온전한 복음을 통해서 사람을 변화시키고 그들이 직접 사역자가 되고 섬김이가 되어서 주의 복음을 잁터와 세상으로 확장시켜나가는 새시대를 위한 새로운 교회론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리고 복음의 다시 이스라엘로 들어가 유대인과 이방이 하나되는 우주적인 교회론적 모델을 제시하고 그것을 광서와 그의 유대인 아내 아비가일을 통해서 소설적 이야기로 구체화 하고 있다.

 

이 책은 참된 복음과 교회에 대해서 상당히 오랜세월 고민하면서 실천해온 저자 정진호 박사의 전체적인 하나님 나라의 프로젝트에 대한 그림이 담겨져 있다. 그는 이러한 열린 교회에 대해서 그의 전공인 재료공학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재료를 구성하는 셀이 거대할때는 주변의 셀이 그 특성을 잃어버리고 거대한 셀에 편입되지만 작은 셀로 구성될때 그 재료는 더욱 단단한 성질을 가진다고 하면서 마이크로 셀로 구성된 재료가 튼튼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교회또한 거대한 중심이 아니라 자발적인 작은 중심이 건강한 교회를 만든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닫힌 셀이 아니라 열린 셀이 서로의 결합을 단단하게 하듯이 교회 또한 물질과 영성이 흘러가는 담을 넘는 열린 곳이 될 때 교회의 연합과 부흥이 이루어진다고 하면서 재료공학적으로 마이크로 오픈 셀과 같은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제목은 다소 유치하기고 하지만 매우 거대한 스케일과 온전한 복음, 그리고 전혀 새로운 시대에 가정과 일터와 교회와 평신도와 사역자가 하나로 통합되는 새로운 교회론을 제시하는 매우 뛰어나고 중요한 책인 것은 분명하다. 이 책을 통해서 그동안 고민하고 생각해 왔던 교회의 모습에 대해서 어느정도 좋은 모델을 얻은 것 같았다. 하나님 원하시는 참된 교회의 모습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 교회가 로마의 국교로 인해 바실리카 양식의 교회로 구조화 되기전 1세가 초대교회에서 그 본질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본질적인 교회의 모습은 마이크로 오픈 셀과 같이 작고 열린 모습을 통해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순회전도자와 상담자는 교회와 모임을 돕는 보조자일 뿐, 절대로 지도자의 위치에 올라가지 않았다. 모든 성도가 예배자요, 설교자요, 또한 직업이 있는 전문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그것은 모든 성도가 독립 예배자로서 제사장과 선지자와 왕의 직분을 수행하는 사람들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교회 모임 역시 성도들의 집이나 더러는 사업장에서 이루어지는 일터교회의 성격이 강했다. 실제로 교회를 개척하면서 동시에 가능한 유통 사업을 함께 시작하는 경우도 있었다.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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