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식의 “아궁이 불에 감자를 구워먹다”를 읽고 - 2003. 12. 9

 

자연이 나를 부른다

 

자연 속에서의 삶 – 참으로 꿈에 그리는 이야기다. 내가 당장이라도 도시 생활을 청산치 못하고 어정거리고 있는 것은 구체적 방법론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을 해서 먹고 살고, 자식들 교육을 시키며 건강을 유지하고 자아성취를 이루어 갈 것인가? 이것이 항상 의문이었는데 그 구체적 삶의 방법을 저자가 일기의 형식으로 몸으로 쓴 글에서 꽤 많이 엿볼 수 있었던 것이 큰 수확이었다.

 

“몸이 함께하는 지식이라야 비로소 산 지식이다. 많이 아는 것 보다 단 하나만 알아도 그 하나를 삶 속에 실천하며 사는 것이 우리에겐 더욱 절실히 필요한 일이 아니겠는가? 야생의 산짐승이나 들꽃을 유심히 보라.  그들이 그토록 건강하고 아름다운 것은 자연 그대로의 맑은 음식을 먹고 자유롭고 자립적인 자연 속의 생활을 영위함으로 각종 스트레스로부터의 자유함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저자는 우리 인간도 자급자족적 유기농을 영위하며 생식과 단식, 명상을 통하여 문명으로 인하여 쌓인 체내의 독소를 제거하여 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다.

 

또한 귀농을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문제의 하나가 자녀교육 문제인데 우선은 부모의 교육관이 뚜렸하게 확립할 일이다. 야성적 자연과 지성적 내공을 겸비한 자녀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대안학교가 하나의 돌파구 이다. “노작과 운동을 통해 볕에 그을린 모습에 노루새끼처럼 날쌔고 건강했다”처럼 우선은 자연적 건강미를 키울 수 있고 기숙사 생활 등을 통하여 일찍부터 스스로 할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자립심 있는 아이로 성장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정에서는 자녀들과 일하면서 또는 자연 속에서 몸으로 공부하기에 지식이 관념화 되지 않고 산지식으로 지혜로 승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자연을 자기 인생을 바칠 중요한 일을 이루기에 안성맞춤인 생태적 문화가치의 보고로서 바라보아야 할 때이다. 남의 시선을 위한 삶을 청산하고 오직 자신의 내부의 소리에 귀 기울이노라면 자연이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잃었던 자연으로 돌아 오라고”.

그러면 자연회귀를 위하여 우선적으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무엇인가? 우선 지혜와 지식을 쌓기 위하여 부단히 공부하며, 가난이나 외로움, 비바람과 눈보라까지도 기꺼이 맞이할 수 있는 지치지 않는 힘과 용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생명체와 자연을 사랑하는 어진 마음 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마음을 품고서 소박한 의식주를 자기 손으로 해결할 수만 있다면 꿈도 결코 멀리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

 

요약

 

자기성찰과 수행

 

땅과 자연에 가까이 가는 생활이 자신을 구원할 것

몸으로 살아가는 사람

단 하나만 알아도 그 하나를 실천하는 것이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하다.

단지 직업을 바꾼 것이 아니라 생의 바탕을 통째로 바꾸는 작업을 그는 원했고 실천하여 꿈을 이루었다.

 

산짐승과 들꽃은 병이 없다

집짐승과 재배하는 꽃이 병이 많은 이유는 단 한가지 잘못된 음식을 먹고 스트레스에 시달려서 그렇다는 것이다.

어딘가 불편하고 아프다면 먼저 습관과 생활과 생각이 순리를 그스른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보는 것이 순서이다. 누구나 금방 욕심과 이기심, 폭식과 과식 미움을 발견할 것이다.

날이 새는 것이 꼭 산사태 나는 것 같다.

하얀 서릿발 밟히는 소리는 새벽 우물에서 길어 올린 정한수 같이 영혼조차 맑게 만든다.

 

틱낙한 수행

내 본성에 다 있는 것들을 다만 잊고 있던 것들을 깨우쳐 온전히 집중하고 충분히 기뻐한다. 항상 깨어 있으며 지금 여기에 집중한다. 숨 쉬는 것을 알아채는 것이 항상 깨어 있음.

아침에 이를 닦으면서도 깨어 있는 사람은 칫솔의 감촉에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래서 깨어있는 모든 순간은 즐겁다.

들이 쉬면서 평화를 내쉬면서 미소를 – 느낌은 호흡을 한 발자국 뒤 따라 가야 한다.

과거의 모든 인연들과 화해를

 

돈이건 정보건 건강이건 얻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 어떻게 잘 배출해 낼 건가?

들어온 만큼 남김없이 내 보내는 일, 다시 들어 올 공간을 확보하는 일

 

공동체

인드라망 생명공동체(www.indramang.org)

길동무(refarm.or.kr)

+

 

자녀교육 – 야성적 자연 + 지성적 내공

 

자녀들과 일하면서 공부하기에 배운다는 것이 관념화 되지 않고 가르침과 배움이 쌍방향으로 소통된다.

 

학교나 가정에서 자녀를 때린다는 것은 그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기에 앞서 폭력에 대한 ‘공포와 숭배’가 아이에게 학습되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때려서는 안된다. 오히려 서로 싸웠을 때는 함께 학교운동장 5바퀴, 또는 생각하는 의자에서 3분 반성 후 느낀점 이야기 하기 아니면 내가 질문하고 아이가 답변하는 식의 뿌리를 뽑는 토론도 좋다.

학교 좋은 점 20개 적기

길들여짐 – 가장 경계해야

 

교사의 교내구타나 핀잔 비웃은 등에 항변할 때:

1. 절대 사실 확인에 치중치 말라.

2. 호소가 아니라 항의임을 분명히

3. 선생님 나름의 고충 이해, 아이 말을 곧이곧대로 다 믿지마라.

 

아빠가 물려줄 것 – 아름다운 추억들

 

대안학교 – 자녀교육의 방향 설정이 시급함

학교에 대한 믿음과 학부모와의 연대감

마음이 통하고 서로 의지할 때 다들 재담가고 재주꾼이다

실상사 작은학교의 아이들은 지리산의 들짐승 같았다. 노작교육과 운동으로 거무스레하게 볕에 그을린 모습에 노루새끼처럼 날쌔고 건강했다.

두 달 사이에 아이가 놀랄 만큼 성숙한 모습 – 집에 와서는 집이 이렇게 소중한지 몰랐다며 부모에게 감사하다고

2학년들은 더할 나위 없이 자유로웠고 당당했다. 규칙과 형식에 전혀 매이지 않은 즐거움이

 

보따리학교(refarm.or.kr) – 원칙은 의식주 문제를 아이들 스스로 해결, 들판과 거리와 공장이 다 학교이고 모든 친구나 아저씨 아줌마가 다 선생이다 는 것이 보따리학교의 생각이다.

 

고추

비료 맛을 모르고 자라는 우리 고추는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린다. 어떻게 키웠느냐가 문제이다. 비료와 비닐에 의지하여 자란 고추는 날이라도 궂으면 금방 썩는다. 그러나 유기농 산물은 스스로 튼튼해지기 때문에 다른 조치가 필요없다. 무리해서 고추를 많이 열리게 하려는 마음을 버릴 때만 이런 농사가 가능하다. 땅심을 키우는 것이 우선해야…

 

“이 자식이 뒈질려고 환장했냐! 먹을 딸기는 저쪽 밭에 거 먹어야지!”

+

 

귀농

 

관행과 남의 시선을 위한 삶을 더 이상 살지 않겠다는 다짐

삶의 패러다임을 전면 전환하는 것이 귀농

비어있는 공간과 시간이 더 많은 아파트를 가지기 위하여 자기 인생을 소진하지 않겠다는 결단

농업의 경제외적인 가치 즉 생태적 문화가치를 위하여

농촌은 여전히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져 사람 살 곳이 못 된다. 또한 농촌은 여전히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살만한 곳이다. 두 얼굴의 농촌이다. 하나 ‘처음처럼’ 산다면?

 

정농회

하나님의 사랑을 생명의 농사로 실천하는 농민들의 모임, 하나님을 공경하고 사람끼리 사랑하고자 하는 진리를 농업으로 구현함.

참스승 – 김교신, 함석헌, 유영모, 장일순

 

농민의 덕목

1.      지혜와 지식

2.      힘과 용기: 자발적 청빈, 지치지 않는 힘, 눈보라와 비바람도 기꺼이 내공을 쌓는 교재로

3.      어진마음

 

유기농

무당벌레나 땅개, 거미, 지렁이가 우글우글하면서 대신 해충을 잡아먹고 땅도 일구어 준다. 잡초들은 가뭄에도 수분을 보존시키면서 작물을 말라 죽지 않게 함.

고추, 옥수수, 감자, 고구마, 들깨, 메주콩, 가지, 토마토, 호박, 생강, 당근, 참외, 오이

강원 감자 ‘수미’, 홍성 호박고구마 : 2기작 가능

전남 장성 한마음 공동체

잡초와 거름을 동시에 해결하는 닭농법

 

전희식

나는 밭농사를 중심으로 자급자족의 유기농

전주 귀농학교 1-2기를 수료함

가족적 자급농을 가장 이상적인 농사로 생각함

민간대체의학 연수

실상사의 장기 귀농학교 목표

 

순환의 이치 – 똥이 밥이 되고..

이세상 사람들은 다 똥 공장 공장장들이다.

, 오줌 자동 분리되게(호기성 박테리아)

낙옆, 재, 왕겨 – 똥이 바짝 마른 은행잎에서 운치를 발한다

황금꽃의 비밀

 

누렇게 빛나는 것이

모두 황금이라면

여기 황금이 있다 황금꽃의

비밀이 있다.

 

일찍이 눈부신 하늘을 이고

푸른 잎새였다가 붉은 꽃이었다가

달콤한 열매로 익어

그리하여 구수한 밥이 되었던

아름다운 생명이

 

허기진 중생의 뼈가 되고 살이 되고 가죽이 되고

터럭이 되고

마음이 되고 넋이 된 후

마침내 똥이 되어

누렇게 빛나는 것

 

찬란했던 한 생명이

중생의 밥이 되길 마다하지 않고

그 밥 또한 똥이 되길 주저하지 않는 자리에

눈부시게 피어나는 황금꽃이 있다

거룩한 똥 속에 새 생명을 낳는

연금술의 비밀이 있다.

 

이병철(귀농운동 본부 본부장)

 

노동은 기도하는 것

맨발로 작업하다 보면 ‘처녀 젖가슴’이라 노래한 시인의 시구가..

인디언 추장 시애틀 – 어머니 대지에서 일어난 일은 대지의 자식에게서도..

 

생명역동농업

하늘 에너지를 받아 잘 갈무리하는 식물이 동물보다 더 고등생물

자연과 사람을 살리는 길 – 루돌프 슈타이너 박사

우주생명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소멸을 경이로울 정도로 잘 분석함

생명역동농사력

재는 작물에겐 더할 나위 없는 영양소지만 해충에게는 독이다.

탄소농법 – 숯 – 하늘기운의 통로: 땅과 공기, 물, 여러 곤충 등 우주 삼라만상의 생명기운이 성해진다.

+

 

.의.주

 

내가 만든 옷 입고,

갈옷 – 감물 천연염색

일하면서 나누는 대화는 정말 싱싱한 물고기

모든 사람관의의 이어짐과 끊어짐도 식의주가 중심에 있는 법

식의주의 자급도를 최저 수준에서도 확보하는 일은 삶을 건강하게 하는 첫걸음

듣고 보고 느낀 것을 머리로 체계화시켜 아는 것을 지식이라 한다면 이는 삶의 재료를 확보한 것에 불과하다. 이 지식이 손, 발, 기타 몸뚱이로 옮겨져 몸이 함께하는 지식이라야 비로서 산 지식으로 완성된다.

 

내가 지은 집에 산다는 것은?

녹색마을

살림집-살아있는 삶의 공간

손수 우리 집 짓는 이야기 – 정호경

토담집 짓기 – 이화정

몸소 일하기 – 생생한 공부로 집에 녹아 있는 삶의 품새가 하나씩 눈에 뜨인다.

집 짓는 동안 재미있는 노동공동체를

문풍지 – 통기와 방한 장식의 효과를

온돌 – 아래는 뜨겁고 위는 찬 게 건강의 기본, 구들학회, 종일 보일러 수맥이 몸 밑으로 뱅글뱅글 도는 것은 문제다.

화장실 – 무주 생태마을, 부안의 개량 푸세식, 수세식은 위생을 가장한 싸기만 하고 그 다음은 나 몰라라 하는 심보

 

생식 먹거리

아침 - 분말생식에 포도효소를 타서 마심

죽은 식탁 – 끊이거나 볶거나 구우면 먼저 비타민과 미네랄이 파괴 됨

엽록소가 살아있는 싱싱한 야채는 생명의 원천이므로 겉잎부터 뿌리까지 통째로 먹는다. 과일도 껍질과 더불어 씨까지 먹는다. 과일껍질에는 피틴산이라는 영양소가 있어 중금속 해독과 몸 정화에 결정적 역할을 함. 잔류 농약 걱정을 안해도 될만큼 피틴산 역할이 크다.

 

생식 후의 몇가지 변화로 자고나면 몸이 아주 개운한 것이 컨디션이 아주 좋으며 생생한 꿈을 내리꾼다. 현미, 검은 콩, 다시마, 씨눈, 표고버섯, 케일, 우리밀..

 

해야 한다거나 각오를 세워야하는 것 자체가 딱딱하게 굳는 것이고 마디가 생기는 것이다.

판단금을 하면 제일 다루기 어렵다는 마음이 녹녹해 진다.

 

사람 살리는 단식 – 장두석

먼저 몸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는 일부터.. 자신의 나약함을 투시하는 과정

, 담배, 고기, 오신채 같은 자극성 음식을 멀리 하겠다는 다짐

몸을 비누나 세제로부터 멀리하고 최대한 천연상태로

몸을 움직일 때 항상 움직이는 몸을 의식함

마음을 비우려면 창자부터 비우라 비워진 그 자리에 전혀 새로운 기운이 차 오른다. 맑은 샘물 같은 기운이 머리를 채운다.

단식은 사람을 살린다. 단식을 끝내고 미음 첫 숟가락을 떴을 때, 그것이 입에 채 닫기도 전에 온몸에 피어 오르는 생명의 환호성을..

배가 비면 마음도 비게 된다. 마음이 제대로 비어지면 하늘기운이 내 속에 잘 스며든다. 매년 하는 단식이지만 할 때 마다 새롭다.

 

숙변

콜타르 같은 끈적끈적한 변이 큰 냉면 그릇에 한 사발은 족히 될 양이었다. 그 악취는 맡아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도 하지 못한다.

몸이 뭐랄까 두둥실 떠오를 때의 풍선이 그럴까 숙변이 나온 후의 몸이 그랬다

몸과 기분은 하나, 몸이 개운해지니 기분도 덩달아 개운해진다.

누구나 배 속에 저런 수십년 묵은 숙변을 차고 다닌다. 영양 섭취를 방해하고 온갖 기생충의 서식처가 된다.

마음에 끼는 숙변 – 탐심과 과욕, 이기심, 허례, 미움.. 일상의 기도와 말씀 묵상으로 깨끗이 씻어 깨끗한 새 부대로 거듭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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