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는 방법
야사토 니시타니 지음, 김영숙 옮김 / 정민미디어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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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랑 찾기, 더 분명히 말하면 만족스런 결혼 상대자 찾기 및 선택에 대해 순수하면서 전략적인 방법들을 들려주고 있다. 해가 갈수록 오르는 이혼율과 혼기를 넘기면서까지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한 이들이 넘쳐나는 일본 사회를 봐라보고, 무엇이 문제인지 남녀 개개인은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 저자는 사실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일본의 문화가 서양에 비해 우리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그의 글들은 정곡을 찌르는 부분이 많았다.

내가 이 책을 순수한 면도 있다고 말하는 이유는 저자는 결혼의 가치와 연애의 목적은 매우 아름답고 성스럽다는 바탕에 글을 적기 때문이다. 물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지만, 꼭 TV에서 행복한 가정 만들기 강의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남여의 성역할, 예를 들어 남자는 돈을 성실히 벌고, 여자는 요리를 잘하고 아이를 돌보아야 한다는 조금 시대 뒤떨어진 주장을 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그런 문화가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에도 남아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한 가지 인상이 남는 부분은, 직장을 통해 반려자를 만나는 경우가 많다고 하면서, 만약 자신의 직장에 여자가 없어 또는 남자가 없어 만날 기회가 없다면 직장 또는 직업을 바꾸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그렇게 할 수도 있지만 이런 주장을 책을 통해 접한다는게 좀 인상적이었다.

이상적인 결혼과 및 타입별로 알아보는 이상형과 행동 교정 등 상당히 객관적이고 직접적으로 알려준다. 그러나 사랑 방법이 사람마다 다 같을 수도 없을 것이고, 오히려 이런 글들을 보고 위축하거나 어리석한 행동을 하지 않을까라는 염려에 언제나 경계하게 되는 것도 없지 않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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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의 착각에 관한 잡학사전
카린 헤르처.크리스티네 볼프룸 지음, 권세훈 옮김 / 을유문화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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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유명 그룹 가수의 '해석 남녀'라는 노래가 연상되듯이 우리는 흔히 남녀의 차이에 대해 재미있게 접근하고 부풀리기 쉽다. 그렇다 사회학적으로나 법학적으로 진진하게 남녀의 차이점을 찾아서 분석하는 것은 어쩌면 고상하지 못한 연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아주 진진하게 남녀 차이의 분석을 단순 성과 애정 표현을 넘어 사회 다방면의 분야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즉, 감정, 사랑, 결혼, 성적취향 뿐만 아니라 노동 시간, 텔레비전, 질병 등의 사회 곳곳에 남녀간에 성향 차이가 보이는 것이면 다 집어내고 있다. 차례도 ㄱ,ㄴ 순으로 제목 그대로 잡학 사전이다.

좋고 나쁨에 결론도 뚜렸이 없고, 왜 그런 차이점을 보이는지 유전학과 심리학적인 분석이 그렇게 깊지 않다. 많은 주제를 담고 있기에 일일이 그런 식으로 분석하려면 책이 더 두꺼워지는 문제가 있기에 일부러 하지 것이기도 하겠다. 그 대신 철저하게 통계 자료와 공식적으로 연구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책이 기술되어 있고, 주로 우리가 갖고 있는 선입권이 지나치게 가장되었음을 밝히는 쪽으로 대부분 결론을 짓고 있다. 즉 남녀는 차이는 우리 생각만큼 그렇게 크지 않는데, 미디어와 부모, 교육의 영향 등으로 그런 선입견이 있다는 것이다. 인종간의 차이가 별로 없음에도 우리는 많이 있을 것이라 쉽게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어쨌든 다양한 소재를 담고 있기에 재미있는 부분이 있는 반면에 상당히 지루한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저자 2명이 독일인이기에 대부분의 글들은 독일 사회를 바탕으로 적혀있다. 물론 저자들은 독일 독자들을 대상으로 했겠지만, 이렇게 해외 독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선진 사회인 독일이지만 우리만큼이나 남녀간의 차별과 차이가 나타난다는 점을 엿볼 수 있었다. 그래도 성에 대해서는 우리보다 상당히 개방된 사회이기에 그 부분을 읽는데 불편함이 없지 않아 있었다.

이런 책을 통해, 남녀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은 사회 발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과, 그리고 개인 의사에 맞지 않게 지나친 성역할을 강요하는 미디어와 사회 구성원들은 그것이 오히려 더 부자연스러을수도 있음을 알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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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까 혼자살까
젊은가족학자10인 지음, 한국가족상담연구소 엮음 / 김영사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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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가족학 박사들이 적은 책으로, 이론적이면서도 저자들의 경험이 느껴지는 현실적인 책이기도 하다.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는 내용과 커플과 싱글에 대한 균형 있는 차례 구성이 더욱더 책을 높이 평가하게 된다.

성과 결혼에 대해 자극적인 면만 보아오고 또 찾아다닌 우리로써는 어쩌면 글 읽는데 지루한 면도 없지 않지만, 결혼과 독신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 되는 20대 여성 남녀로써는 현실적인 면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10명의 저자가 대부분 (혹은 전부다) 여성인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것은 좀더 여성적인 면이 글 속에 나타나게 된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가족이라는 문제는 여성에게 더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엿볼 수 있겠다.

이 책의 특징은 혼자 사는 것에 대해서도 책 말미에서 비중 있게 다룬다는 것이다. 결혼해서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혼자서도 잘 살아야 되는 것도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삶의 행복과 만족을 자기 자신을 아닌 무작정 상대를 통해 얻으려는 무모한 생각을 하기 쉬운데,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을 할 수 있을때 상대에게도 그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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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사랑의 심리학 - 나를 특별하게 만드는
롤프 메르클레 지음, 장현숙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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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사랑의 심리학>, 제목 자체가 왠지 마음을 끈다. 이 책은 언제나 부족함과 불만족 때문에, 매일매일 자신을 채찍질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하기 위한 심리학 지침서이다.

당신은 사소한 실수나 좋지 못한 결과에 지나치게 자신을 질책하고, 약간만이라도 자기보다 나은 사람이 곁에 있으면 열등감에 괴로워하지 않는가? 이것은 어린 시절 자신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지나친 꾸짖음과 비판이 마음에 상처로 그대로 각인되어, 성인이 되어서도 사소한 것에 자신을 혐오하게 되었다고,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꼭 부모만이 아닐 것이다, 친척, 형제, 친구 등도 그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제3자 입장에서 보았을 때 아무렇지 않은 것 가지고, 우리는 지나친 부끄러움과 열등감을 가지고 있지 않은지 모르겠다.

그것이 더 악화되면 결국 자기보다 약한 타인에게 화를 내게 되고, 자기를 가눌 주 모르고 사회적 성공에 집착하게 되는 상황까지 만들어지게 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면, 어떤 사회적, 물질적 해택을 얻더라도 결코 만족할 줄 모르고 나뉘어 주지도 못한다고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이 상처를 영영 키워가며 괴로워하거나, 부모에 대한 원망과 자신의 존재를 반려자 또는 주위 사람에게 돋보이게 함으로써 그 고통을 없애려고 하는데, 그 상처의 치유는 오직 자기 자신을 대하는 마음의 변화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문제점을 다양하게 알아보고 해결점을 객관적으로 나열해 보는 것도 있지만, 좀더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서기 위해, 저자 경험이 바탕이 된 다양한 사례를 보려주고 비슷한 말이라도 여러 번 강조함으로써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문 의사가 적었지만, 어려운 용어라던가 난해한 문장은 없다.

이 책의 단점이라면 비슷한 내용이 자주 반복되어 나와 좀 지루했던 것과 -- 물론 저자는 중요하기에 반복해서라도 적었겠지만 -- 자연스럽게 독자를 설득하기 보다는 자신의 주장이 무조건 맞고 그대로 하라는 식의 설득이 눈에 거슬린다. 자기 개발서의 우수함은 단순히 정확한 문제 분석과 구체적인 해결 방법 제시도 있겠지만, 얼마나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열게 하고 따라올 수 있게 하는 글 솜씨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현대 한국인들은 진학, 취업, 결혼, 자녀, 노후 문제 등으로 많은 힘들어한다. 그리고 그 해결방법으로 부모와 사회, 미디어가 정해놓은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끔임 없이 자신을 비판하며 무단히 노력하지만 대부분 실패를 맞본다. 어떻게든 그 목표에 다가섰다 하더라도,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면 결코 만족할 수 없을 것이다.

삶의 행복에 다가서기 위한 제일 첫 걸음은, 자신의 모습을 먼저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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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세종대왕 인간경영 리더십
최기억 지음 / 이지북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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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배우고 연구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언제나 재미없고 지루하게 느껴지게 한다. 왜냐하면 단순히 과거 사실을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 외에는 특별한 동기가 있지 않고, 내용도 정치, 과학, 기술이 발전한 현대 시대와 너무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하지만 한 가지 흥미 있는 주제를 가지고 과거 역사와 비교 분석해 보는 것은, 역사를 좀더 쉽고 흥미 있게 다가서는 방법이겠다. 예를 들어 경제, 기술로 비교한다던가, 성 풍속 면으로 알아본다던가 하면 역사에 좀더 쉽게 다가설 수 있다. 이 책은 리더십이라는 현대인들의 관심사를 가지고 과거 조선의 최고 왕이었던 세종대왕을 알아보는 것이다.

저자는 세종대왕을 통해 리더십을 배우자고 소개하지만, 그것보다 리더십 통해 세종대왕 알아본다고 나는 이 책을 소개하고 싶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 말하는 대부분의 주장들이 우리가 익히 듣고 또는 다른 책을 통해서 한번쯤은 보았던 것들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끝까지 참는 자가 이긴다,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라, 열정을 유지하라, 항상 깨어 있어라, 사람에 대해 편견을 갖지 마라, 술선 수범해야, 등등, 한번 이상은 어디에서 들은 것들이다. 하지만 그런 주제를 가지고 세종대왕의 과거 행동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이 주는 흥미이고 장점이다.

세종대왕이 과학 기술과 예능에 힘쓴 점과 엄연한 계급 사회에서 계층의 차별 없이 인재를 등용하였던 점,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지 않으면서 가능한 평화적으로 정치를 하였다는게 그를 더욱더 존경스럽게 한다. 사실 우리가 한글을 사용하는 한 그의 이름은 영원히 입에서 오르내릴 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세종대왕을 이 책을 통해 좀더 자세히 알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것이지만, 책의 중심 주제인 리더십을 배운다는 것에서는 특별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없겠다. 유교 사상이 짙고, 사회, 경제적으로 현 시대와 많이 다른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책 주제에 맞추기 위한 억지스런 거북함도 느낄 수 있었다. 만약 내가 한국 역사에 대해 평소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더 낮은 점수를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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