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도시 꾸리찌바 - 재미와 장난이 만든 생태도시 이야기, 2009 개정증보판 도시혁명 프로젝트 1
박용남 지음 / 녹색평론사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은 꾸리찌바가 친환경 도시로 꽤나 알려졌지만 저자가 처음 이 책을 냈을 때만해도 꾸리찌바는 낯선 도시였다. 그로부터 16년이 흐른 지금, 우리의 삶 속엔 꾸리찌바가 녹아 있다.


서울 버스 체제 개편, 청계천 복원사업 등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꾸리찌바에서 배워 온 도시 설계의 결과물이다. 꾸리찌바는 만성적인 재정부족 상태에서 저비용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았다. 빚을 져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도로 공간을 재편한 것. 그리고 버스의 용도를 달리해 땅 위의 지하철로 만든 것. 쓰레기를 시에서 곡물로 바꿔주고 폐버스로 직업학교를 만든 것 등 당시 꾸리찌바의 시장이었던 자이메 레르네르는 순환형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는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공생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개발을 위한 개발이 아닌 시민을 위한 개발이었기에 자이메 레르네르 시장은 환경과 사람을 먼저 생각했다. 꾸리찌바는 누군가의 공적이 아닌 미래에도 모두 함께 살 수 있는 도시로 발전했다. 역시 사람이 답이다.

돈이 많이 들고 개발을 위한 개발만을 일삼는 도시계획은 바람직한 도시계획이 아니지요. 다른 도시들이 얼마 되지 않는 예산을 도로 건설과 확장에 쏟아 부을 때, 우리는 그 돈을 시민이 살기에 편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데 써왔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도로를 뚫는 대신에, 기존의 도로공간을 재분배하여 경쟁력과 이용 편의도가 낮은 버스교통을 경쟁력도 높이고 이용하기에 편하도록 바꾸어 놓았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