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창 식당, 이유 있는 성공의 비밀 - 식당의 매력은 '매출'이다
이경태 지음 / 천그루숲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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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기준 전국에 음식점수는 657,876개다. 경기도와 서울에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생활업종 분류 비율로 보면 전국 어디나 음식점 비율이 가장 높다. 먹는 건 인간이 생존하기 위한 근본적인 부분이니 맛있는 식당을 하면 성공하리라 여긴다. 퇴직하면 가장 만만하게 시작하는 게 치킨가게, 커피숍이다. 과거와 다소 흐름은 바뀌었겠지만 먹는 장사만큼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문제는 가장 많이 창업하는만큼 가장 많이 폐업도 한다는 사실이다. 대신 창업의 문턱이 낮기 때문에 너도나도 쉽게 뛰어든다. 알아야 할 것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지만 당장 먹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배움의 시간을 갖기 보다는 일단 차리고 보자는 식이다. 무대포 정신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이건 무모한 도전이다.

저자 이경태 씨는 '맛있는창업연구소(www.jumpo119.biz)'란 이름으로 식당 컨설팅을 하고 있다. 나는 처음 들어본 이름이지만 22년째 식당 컨설팅을 하고 있다고 하니 이 분야에서 최고(最古)인 건 분명하다. 그런 그가 식당 창업에 대한 조언들을 담은 『맛창 식당, 이유 있는 성공의 비밀』을 출간했다.

책의 요지는 세 가지다. 첫째, 한 가지를 팔아라. 여러 가지 선택지를 주면 손님은 당신의 식당을 기억하지 못한다. 둘째, 스킨십으로 팔아라. 손님과 주인이 대화를 나눠야만 서로 기억할 수 있다. 셋째, 보답하면서 팔아라. 자주 오는 손님은 호구가 아니다. 보답을 못하는 주인이 바보다. 평소 식당업에 대한 관심을 가졌던 이라면 모두가 공감하고 한번쯤 생각했을 내용이다. 그래서 이 책이 대단히 새로운 걸 알려주는 건 아니다. 다만 모두가 알지만 간과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정리하여 짚어주는 점이 바로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인 듯하다. 여기에 개인적인 조언을 덧붙인다면 장사는 고객의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공급자(판매자)의 입장이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 스토리텔링도 같은 의미가 될 것이다. 이 책의 곳곳에 이런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다. 시간이 흐를수록 많은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고 있는 현실에서 가장 많은 수가 일하고 있는 식당업이 보다 잘 되기 위해 각자가 차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별것 아닌 차별점이 새로운 가게가 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노력없이 얻는 건 없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지금 맛있는 창업을 위해 그의 얘기를 한번쯤 들어봄도 좋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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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걔 다 그립네 - 한 줄 노랫말이 백 마디 위로보다 나을 때
밤하늘(김하늘)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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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든(?) 중년의 남자에게 가수 '모자루트'는 처음 들어보는 듀엣일 뿐 아니라 그들의 노래도 생소하다. 모자루트에서 피아노를 맡고 있는 밤하늘(본명 김하늘)이 책을 한 권 내었다. 제목이 독특하다. 『별, 걔 다 그립네』다. 어릴 적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고 글 쓰는 걸 좋아했던 그는 작사, 작곡을 한다고 한다. 예전에도 싱어송라이터가 많았지만 요즘은 재주가 많은 가수들이 많이 등장하는 거 같다.

그의 말을 빌리면 '이 책은 아직 세상에 전하지 못한, 제가 아끼는 가사들을 모은 것입니다.' 라고 한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평소 자신의 생각을 남겨두었다가 실제로 필요할 때 꺼낸다. 짧은 문장부터 긴 글까지 다양하게 담겨 있다. 글이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오는 것이다보니 대부분은 사랑에 대한 글이 주류를 이룬다. 젊다. 아직 풋풋한 사랑을 꿈꿀 시기 아닌가. 대부분의 노랫말들의 주제가 '사랑'아닌가. 나이가 많고 적음에 무관하게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인 건 확실하다.

모자루트의 노랫말들을 곱씹어 보고픈 이들에겐 기쁜 책이 될 거 같다. 나도 과거에 작곡을 하는 지인에게 가사를 써보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아름다운 말을 만드는 것은 일부러 만든다고 나오는 건 아닌 거 같다. 그의 삶을 다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이 책으로 밤하늘에게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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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로 바로 이해하는 가장 쉬운 행동경제학 -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면 돈이 보인다! 일러스트로 바로 이해하는 가장 쉬운 시리즈
마카베 아키오 지음, 서희경 옮김 / 더퀘스천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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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경제학은 20세기 후반에 탄생한 학문으로 심리학 이론을 응용하여 경제에 관한 사람들의 의사결정을 분석한다. 행동경제학이 주목받는 이유는 전통경제학보다 현실성 있는 설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경제학은 인간이 감정이 없고 비이성적인 행위를 하지 않으며 항상 합리적으로 행동한다고 전제해 왔다. 반면 행동경제학은 감정의 영향을 받는 본성 그대로의 인간이 연구 대상이다.

마케팅을 전공한 나는 <소비자 행동론>을 배운 적이 있다. 이때 배우는 것이 행동경제학에서 나오는 다양한 이론들이다. 휴리스틱, 단순화, 현상 유지 편향, 초두 효과, 최신 효과, 쏠림 현상, 닻 내림 효과, 통제 욕구, 도박사의 오류, 복병마 편향, 매몰 비용, 귀인 이론, 정보의 폭포 현상, 후광 효과, 프레이밍 효과, 음향 심리학, 넛지 이론 등이 그것이다. 행동경제학의 여러 이론들은 심리학 이론에 기인한다. 덕분에 전공 수업을 이수할 때도 가장 눈여겨 흥미롭게 참여했던 수업이었다. 마케팅의 본래 목적은 결국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것이기 때문에 행동경제학의 이론들이 활용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넛지(nutge)' 이론은 많은 이들이 들어봤을 만큼 알려져 있으며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최근 많은 마케터들은 행동경제학의 여러 이론들을 자신들이 맡고 있는 업무에서 적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다. 특히 홈쇼핑을 보고 있노라면 행동경제학의 여러 이론들이 적용되고 있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다.

행동경제학은 저자의 주장처럼 인간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그 이론들은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마케팅, 재무 분야뿐만 아니라 정치에 이르기까지 활용이 가능하다. 가장 현실적인 학문이며 실용적인 학문 아닐까 싶다.

학문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를 보다 쉽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기 위해 『가장 쉬운 행동경제학』을 읽어보길 권한다. 행동경제학을 설명하는 어떤 책보다 일러스트가 포함되어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2020년 이 책 한 권만 읽어도 무척 뿌듯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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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전쟁 - 세계 역사와 지도를 바꾼
도현신 지음 / 이다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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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역사를 보는 관점은 무척 다양해졌다. 과거의 천편일률적인 기전체나 편년체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재를 대상으로 역사를 고찰한다. 덕분에 독자들은 다채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설탕, 소금, 후추, 밀, 커피, 초콜릿 이상의 여섯 가지는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료품과 기호품이다. 대부분 원래 상태가 아닌 '가루'형태로 만나고 있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는 가려질 수 있다. 하지만 이것들을 특별히 싫어하는 이는 없는 듯하다. 헌데 이 여섯 가지 가루의 옛날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평소에 일부러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면 아는 이는 그다지 없을 거다. 무의식적으로 당연하게 먹던 것들이지만 그에 따른 뒷이야기를 알게 되면 꽤 흥미로울 것이다.

 

사실 역사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설탕, 소금, 후추, 밀, 커피, 초콜릿이 역사 속에서 기여한 부분이 크다는 건 대략 알고 있을 거다. 하지만 각각의 배경을 잘 아는 이는 없으리라 본다. 또한 크고 작은 전쟁의 씨앗이 된 것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이 책을 통해 설탕, 소금, 후추, 밀, 커피, 초콜릿을 다시 생각하며 먹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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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솔직하다
신세연 지음 / Storehouse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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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느와르 영화를 보는 듯하다. <신세계>, <아수라> 같은 몇몇 영화들이 책을 읽는 내내 떠오른다. 그 때문에 책장을 넘기는 속도는 어느 때보다 빠르다. 느와르 장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재미난 책이 될 듯하다.

전반부에는 주된 내용이 '돈'인 걸로 생각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인연'의 문제다. 얽혀버린 관계는 운명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악연이다. 주인공 '최선'의 입장에서는 철저하게 악연의 굴레에서 이용되다 버려진다. 스스로 바꿀 수도 없는 것을 안다. 다만 자신의 이름처럼 마지막 선(善)을 꿈꿀 뿐이다. 악(惡)은 그림자와 같다. 선이 있으면 악이 있다. 권선징악의 세상이 바르다고 배워왔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상과 현실은 괴리가 있다.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 하지 않았던가.

나의 편견 때문이겠지만 여성 작가가 쓴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꽤나 전문용어(은어, 속어)들도 등장한다. 책의 앞 날개에 적힌 작가 소개를 다시 보게 된다. 사회에 숨겨진 어두운 이야기를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가 허구인지 알 수 없도록 풀어내는 이야기꾼. 새로운 그의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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