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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걔 다 그립네 - 한 줄 노랫말이 백 마디 위로보다 나을 때
밤하늘(김하늘)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7월
평점 :
나이가 든(?) 중년의 남자에게 가수 '모자루트'는 처음 들어보는 듀엣일 뿐 아니라 그들의 노래도 생소하다. 모자루트에서 피아노를 맡고 있는 밤하늘(본명 김하늘)이 책을 한 권 내었다. 제목이 독특하다. 『별, 걔 다 그립네』다. 어릴 적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고 글 쓰는 걸 좋아했던 그는 작사, 작곡을 한다고 한다. 예전에도 싱어송라이터가 많았지만 요즘은 재주가 많은 가수들이 많이 등장하는 거 같다.
그의 말을 빌리면 '이 책은 아직 세상에 전하지 못한, 제가 아끼는 가사들을 모은 것입니다.' 라고 한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평소 자신의 생각을 남겨두었다가 실제로 필요할 때 꺼낸다. 짧은 문장부터 긴 글까지 다양하게 담겨 있다. 글이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오는 것이다보니 대부분은 사랑에 대한 글이 주류를 이룬다. 젊다. 아직 풋풋한 사랑을 꿈꿀 시기 아닌가. 대부분의 노랫말들의 주제가 '사랑'아닌가. 나이가 많고 적음에 무관하게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인 건 확실하다.
모자루트의 노랫말들을 곱씹어 보고픈 이들에겐 기쁜 책이 될 거 같다. 나도 과거에 작곡을 하는 지인에게 가사를 써보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아름다운 말을 만드는 것은 일부러 만든다고 나오는 건 아닌 거 같다. 그의 삶을 다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이 책으로 밤하늘에게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