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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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시리즈 완간

『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下町ロケット ヤタガラス)』로 변두리 로켓 시리즈 전 4권이 완간 되었다. 『변두리 로켓(下町ロケット)』, 『변두리 로켓: 가우디 프로젝트(下町ロケット ガウディ計画)』, 『변두리 로켓: 고스트(下町ロケット ゴースト)』에서 쓰쿠다제작소(佃製作所)는 우주로켓, 인공심장, 트랜스미션에 이어 이번에는 준천정위성 야타가라스를 이용한 무인 농업로봇을 개발하기로 한다. 언제나 그렇듯 쓰쿠다제작소는 이번에도 위기를 겪으며 쓰쿠다제작소만의 길을 간다.


신기술로 지키는 농업과 농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일본은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우리나라도 동일한 입장이다. 며칠 전 일본은 법으로 정년을 70세까지 연장했다. 우리도 머지않아 이런 문제에 당면해야 할 것이다. 일본이나 우리나 농촌의 인력은 대부분 60세 이상의 고령자들만이 남아있다. 이런 실정이면 얼마 후면 우리가 먹고 살아가야 하는 식량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야 할지 모른다. 젊은 사람들은 도시로 가버리고 늙은이들만 남아서 농업을 이어가는 요즘 시대에 무인 농업은 국가의 당면 과제이다. 식량 자급은 반드시 필요하고 무인화가 가능한 기술이 되면 현실적 애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임은 틀림이 없다. 이런 기술의 배경에는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연구가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특히나 몇 년 후에 닥칠 지방 소멸과 농촌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런 이슈는 고민이 필요한 중요한 화두이다.


사람을 위한 기술로 세상을 이롭게 하라

『변두리 로켓』 시리즈를 읽으면서 작가는 대형은행에 근무했던 경험들이 중소기업을 바라보는 시각마저 키워준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실제로 우리나라 중소기업이나 일본의 중소기업 모두 쓰쿠다제작소와 같은 입장이다. 좋은 기술을 개발해도 호시탐탐 노리는 자들이 우글거린다. 오늘은 아군이었지만 언제 배신을 할지 모르는 주변 기업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우리 제조업의 88%가 중소기업이다. 이들이 없으면 먹고살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쓰쿠다제작소의 쓰쿠다 고헤이와 직원들은 모두가 선하다. 그들은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라 사람과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다. 배신도 당하고 곤경에 처하기도 하지만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가면서 정의는 승리한다는 걸 보여준다.

일본에서나 우리나라에서나 많은 인기를 얻는 건 부정과 부패, 비리로 얼룩진 우리 사회를 비판하고 정의 사회를 구현하고 싶은 보통 사람들의 마음이 반영된 탓이라 여겨진다.

쓰쿠다제작소와 같은 건강하고 정의로운 중소기업들이 늘어나 부강하고 정의로우며,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 또한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산업 현장의 모든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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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셀링 - 스토리를 돈으로 바꾸는 방법
린 그래프트 지음, 이희령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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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이야기)

국어사전에는 '어떤 사물이나 사실, 현상에 대하여 일정한 줄거리를 가지고 하는 말이나 글'을 '이야기'라고 정의한다. 웹스터 사전에는 '발생한 일과 사건에 대한 설명, 관심의 대상인 상황과 관련된 사실들에 관한 진술'이라고 정의한다.

스토리(story, 이야기)는 오랜 세월 동안에도 끊임없이 반복되고 전승, 확장되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한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스토리텔링(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행위)의 중요성이 대두되어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다. 이처럼 스토리는 상대방에게 다가가고,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많은 기업가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하고 있다. 저자는 기존의 기업가들의 이야기에서 다음과 같은 공식을 발견했다. 이야기 = 경험 + 사업의 의미.


스토리의 구성 요소와 6가지 유형

저자는 기업가를 위한 스토리텔링(storytelling for entrepreneurs) 프레임워크를 제안하고 이를 소프(SoFE)라고 한다. SoFE는 세 개의 단계와 다섯 개의 구성 요소로 이뤄져 있다. 시작에는 설정과 사건, 중간에는 도전과 변화, 결말은 결과라는 하나의 구성 요소로 이뤄진다. 이런 이야기의 구성 요소는 우리가 국어나 문학을 배우면 알게 되는 글의 형식과 다르지 않다.

또 기존 사업가들의 이야기는 6가지 유형으로 구분이 되는데, '기원 이야기', '깨달음의 순간', '쓰라린 경험', '이유의 발견', '문제 해결', '빅 아이디어'의 유형이라고 한다. 이런 유형의 이야기에는 항상 설득력이 있다.


차별화된 스토리를 만드는 6가지 전략

이 책에서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을 6가지 제시한다. 경영전략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차별화인 것과 같은 것이다. 첫째, 개인적인 이야기로 만들라. 독특한 경험은 당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만든다. 당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들려주면 상대방은 당신이 느낀 감정을 느끼고, 당신이 본 것을 보고, 당신이 살았던 삶을 살게 된다. 둘째, 틈새시장을 개척하라. 당신이 뛸 경기장을 규정할 수 있다면 차별화도 할 수 있다. 시장의 빈 공간을 파악하고 여기에 당신의 이야기를 엮어내라. 셋째, 골리앗을 물리치는 다윗이 되라. 약자의 역할을 끌어안아라. 경쟁사의 강점이 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도록 만들어라. 대중이 당신을 응원할 수 있도록 당신이 그 산업의 골리앗과 대적하는 다윗이라는 걸 알려줘야 한다. 넷째, 스스로의 약함을 드러내라. 실수와 재앙을 공유할 때 사람들은 관심을 가진다. 취약함은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마음의 문을 여는 데 효과적이다. 다섯째, 숫자를 영리하게 활용하라. 이야기에서 숫자의 역할은 음식에 들어가는 조미료와 같다. 숫자는 이야기를 단순화하여 당신의 이야기를 다른 이야기들과 구별되게 해준다. 여섯째,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라.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갈망한다.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갈 때, 규범에서 벗어날 때, 청중의 예상을 무너뜨릴 때, 상대방은 당신이 공유하는 내용에 끌리게 된다.

여섯 가지 내용들은 스토리텔링의 차별화 전략이기도 하지만 기업을 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기도 하다.


스토리셀링

우리에게 관심을 받는 기업들에 대한 이야기들은 많은 책과 입소문을 통해 전해지고 알려졌다. 그들의 이야기가 단순한 사건이나 사실의 나열로 이루어졌다면 주목받지 못했을 수도 있을 거다.

스토리텔링은 결국 스토리를 통한 셀링이다. 듣는 순간 사고 싶고, 경험하고 싶게 만드는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저자는 예비 창업가나 기업가들의 스토리를 분석하여 이 책의 내용을 만들었지만 이러한 이야기 구성과 전개는 기업뿐 아니라 개인들도 똑같은 입장이라 보인다. 더구나 책을 쓰겠다는 작가들도 충분히 반영하고 고려할 부분이라 보인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이든 사실의 기록이든 결국 타인에게 판매를 통해 소비되는 것을 원한다. 내가 판매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면 과연 판매와 소비로 이어질 수 있을까? 감동적인 스토리, 그것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성과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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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직 안 죽었다 - 낀낀세대 헌정 에세이
김재완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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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

저자는 74년생, 나는 76년생이니 동시대를 살아가는 중년이다. 어린 시절 격동의 80년대를 살았고, 일취월장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체감했다. 2000년대를 접어드는 시기에 IMF로 취업난을 돌파해야 하는 운명을 감당해야 했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는 중년으로 접어드는 우리에게는 힘겨운 시련의 시기였다. 그렇게 갖은 풍파를 견뎌낸 X세대는 저자의 말대로 위로는 베이비부머세대, 아래로는 Y세대, 그 아래로는 MZ세대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제대로 낀낀세대가 되어 점점 꼰대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느덧 세월은 흘러 흰머리와 주름이 늘고, 밸트의 여유가 점점 줄어드는 중년으로 안착하고 있다. 아직도 라디오와 티비에는 우리가 청소년과 청년 시절에 유행했던 음악들이 재생되고 있지만 시기로만 따지면 '8090'이라는 숫자 프레임에 갇혀가고 있다.

 

가족, 추억, 업, 현생

대부분의 에세이들이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들이다. 『나 아직 안 죽었다』 역시 저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그와 지난 같은 시기를 살아왔기 때문에 잊고 있던 과거의 기억들을 들춰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가족」,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 누구에게나 가족에 대한 기억은 애틋하다. 부모에게는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서도 갚지 못한 죄송함이 남는다.

「추억」, 청소년기를 거치고 청년에 접어들던 그때는 지금의 디지털과 4차산업혁명을 앞서 준비하던 시대였다. 그 어느 때 못지 않게 새로운 문물이 우리의 눈과 귀를 흥분하게 했었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던 시기였기에 '아이러브스쿨'로 학창시절을 추억할 수 있었던 아련함은 지금도 그립다.

「업(業)」, 불교에서는 심신의 활동과 일상생활을 말하지만, 우리는 대개 직업을 업이라고 한다. 다만 이 직업이란 것이 보다 넓고 깊이있게 보면 불교에서 말하는 업과도 무관하지 않다. 더구나 중생이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선악의 소행을 말하며, 혹은 전생의 소행로 말미암아 현세에 받는 응보를 말하는 것이 업(業, karma)이니 직업 전선에서 우리가 겪는 희노애락도 다 업일지도 모를 일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40대 직장인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퇴직에 대한 두려움, 장년을 준비해야는 걱정은 특히나 공감된다.

「현생」, 살아가는 데 정답은 없다. 각자의 삶의 방식은 살아가면서 만들어가는 거다. 마흔이 넘어서면 각자의 삶의 방식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또한 그간 살아왔던 것에 대한 후회도 느껴진다. 요즘 말로 부캐의 삶을 살아보는 것도 필요한 시기다. 저저 역시 작가라는 삶을 살아가는 걸 보면서 나도 나만의 삶을 살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70년대생 이해하기

70년대에 출생한 이들은 비슷한 경험과 추억을 갖고 살아갈 거다. 아이의 아빠나 엄마가 된 이들도 있고, 싱글로 살아가는 이도 있겠지만 시대를 관통하는 흐름은 함께 겪었던 것이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비록 저자의 삶이지만 그를 통해 잊고 있던 나를 돌아보게 된다. 잠시나마 스스로를 돌아보고, 보다 젊은 이들은 중년의 삶을 살고 있는 X세대를 이해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재미난 글솜씨 덕분에 에세이를 읽는 동안 지루함이 없어서 좋았다. 작가의 길을 추천한 저자의 아내가 식견이 좋았던 것 같다. 책 속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저자는 득도한 아내에게 배움과 가르침을 받으며 남은 생을 살아도 좋을 거 같다.

나도 부캐의 삶을 고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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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돈을 말하다 - 당신의 부에 영향을 미치는 돈의 심리학
저우신위에 지음, 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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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국어사전에는 '돈'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사물의 가치를 나타내며, 상품의 교환을 매개하고, 재산 축적의 대상으로도 사용하는 물건. 예전에는 조가비, 짐승의 가죽, 보석, 옷감, 농산물 따위를 이용하였으나 요즈음은 금, 은, 동 따위의 금속이나 종이를 이용하여 만들며 그 크기나 모양, 액수 따위는 일정한 법률에 의하여 정한다.

이러한 정의 말고 더 가깝게 느껴지는 말은 '돈은 많을수록 좋다'이다. 그 이유는 돈을 많이 가지고 있을 때 교환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풍족한 삶은 인간이 누구나 꿈꾸는 것 아닌가. 덕분에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된 이들도 많다.

여튼 돈은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수단임은 틀림이 없다.


돈과 심리학

일상에서 우리는 늘 돈을 보고, 돈을 생각하고, 또 이야기한다. 돈과 인간은 어떤 관계일까? 돈은 어떻게 인간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칠까? 돈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란 무엇일까? 돈의 실제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이런 다양한 궁금증을 한 번쯤은 가져본 이들에게 이 책에서 말하는 심리학적 접근과 해석은 무척 재미있게 들린다. 5장에 걸쳐 나와 있는 63개의 연구결과와 심리학 이론들은 그간 막연하게 경험적 추론으로 '사람들은 이럴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확신과 근거를 만들어준다. 돈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심리는 결국 돈을 이용(수입, 지출, 저축, 소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보다 뚜렷한 목표를 찾게 해주는 것이다.


돈에 대한 바른 생각

돈은 사람을 울고 웃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건 반대로 돈이 가진 힘이라기 보다는 사람들이 돈을 대하는 자세일 것이다. '돈 나고 사람 났냐'는 말처럼 분명 사람이 돈보다 먼저 났을 텐데 우리가 느끼는 돈에 대한 의존도는 상당하다. 하지만 돈에 휘둘리는 삶을 산다면 그것만큼 불행한 것도 없으리라 여겨진다.

이 책 『심리학이 돈을 말하다』를 읽으면서 심리학으로 돈을 바라본 관점도 이색적으로 느꼈지만, 돈에 대해 가져야 할 생각들을 다시금 하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행동경제학이나 마케팅을 공부하거나 업으로 삼는 사람들은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본다. 또한 돈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두면 손해보지 않을 내용들이라 생각된다.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최고'인 세상이지만, 돈을 다루는 건 결국 사람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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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의 법칙 - 끌리는 기획으로 취향을 사로잡는 44
우에키 노부타카 지음, 송소정 옮김 / 더난출판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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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8개의 밀리언셀러

'각박한 삶에 다가가고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다'라는 목표로 전 직원 50명가량의 작은 출판사 선마크가 25년간 8개의 밀리언 셀러를 냈다고 한다. 선마크 출판사의 밀리언 셀러는 우리나라에서도 번역되어 출판된 것들이다. 한국어판 제목으로 『뇌내혁명』,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 『정리의 마법』, 『병 안 걸리고 사는 법』, 『뇌내혁명②』, 『카르마 경영』, 『체간 리셋 다이어트』, 『다리 일자 벌리기』(판매량 순)가 그것들이다. 책 좀 읽었다는 사람이면 한 번쯤 들어봤을 제목들이다. 백만 부 이상 판매한 것이니 요즘같이 출판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얘기는 동종업계에는 부러움과 시기의 대상이다. 베스트셀러(특정 기간 동안 높은 판매를 보이는 책)나 스테디셀러(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잘 팔리는 책)의 요건을 갖추어야 밀리언 셀러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테니 작은 출판사에서 8권이나 나왔다니 그들만의 특별한 비법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런 궁금증을 해소해 주기 위해 선마크의 대표인 우에키 노부타카(植木宣隆) 씨가 『밀리언의 법칙(思うことから、すべては始まる)』을 통해 답을 한다.


끌리는 기획으로 취향을 사로잡는 44가지 방법

이 책의 부제는 '끌리는 기획으로 취향을 사로잡는 44가지 방법'이다. 밀리언 셀러를 낸 그들만의 비법(?) 44가지라니 무척이나 궁금하고 기대가 크다. 책 서문에서 저자는 '히트작을 간단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법칙 같은 것은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이 크다. 다만 그들의 사고방식과 지금껏 해온 일을 격언으로 정리한 것이 '선마크 출판 카드'에 담겨져 있다.

44가지 방법은 4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기술되어 있다. 1장은 한계의식을 제거하는 법, 2장은 취향을 사로잡는 전략, 3장은 머리로 하는 일과 몸으로 하는 일, 4장은 밀리언을 만드는 시스템이다.

1장 한계의식을 제거하는 법에서는 밀리언셀러를 만들기 위한 마음가짐을 말한다. '모든 것은 생각에서 시작된다'고 하며, 강하게 지속된 생각은 높은 확률로 실현된다고 한다.

2장 취향을 사로잡는 전략에서는 콘텐츠에 대한 접근 전략을 언급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눈 여겨볼 부분은 크게 성공하는 책의 공통된 요소이다. 놀라움을 주는 제목, 몸과 마음의 치유·건강과 관련된 내용, 그것을 읽고 독자 스스로가 바뀐다, 시골에서도 팔리는 책, 여성이 응원하는 책이 그 다섯 가지다.

3장 머리로 하는 일과 몸으로 하는 일에서는 2장에서 만들어낸 콘텐츠를 마케팅과 영업 등으로 구현하는 전술적인 의미를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저자가 쓰고 싶은 책과 독자가 읽고 싶은 책은 다르다'는 말은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4장 밀리언을 만드는 시스템에서는 회사 경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경영자의 마음가짐을 언급하고 있다. 큰 목표를 세우고, 조직 구성원과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또한 '경영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여유를 가지고 경영을 해야만 한다. 그를 위해서는 댐처럼 이익을 착실히 모아 두고, 필요할 때 댐에서 물을 방출시키듯 그곳에서 내놓으면 되는 것이다'는 말처럼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모든 것은 시작된다

무한 경쟁 사회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권은 부단히 애를 쓰고 살아남는 것이다. 특히나 요즘 같이 대외적 환경이 어려운 시기에는 시챗말로 '존버' 정신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막연히 버티기만 할 수는 없다. 버티기도 결국 누군가에게는 선택을 받아야 한다.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좋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선량한 목표, 이를 실천하기 위한 긍정적이고 바른 전략과 전술, 함께 하는 이들의 이익을 실천하기 위한 경영이 한데 어우러져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즉 모든 것은 선순환하는 것이므로 그 작은 생각의 시작이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출판사의 입장에서 기술하였지만 다양한 재화나 용역을 다루는 모든 기업 그리고 개인들도 이러한 마음가짐과 실천들이 적용 가능하다. 44가지를 굳이 세어 따라할 필요는 없을 거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을 갖고 시작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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