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로켓』 시리즈를 읽으면서 작가는 대형은행에 근무했던 경험들이 중소기업을 바라보는 시각마저 키워준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실제로 우리나라 중소기업이나 일본의 중소기업 모두 쓰쿠다제작소와 같은 입장이다. 좋은 기술을 개발해도 호시탐탐 노리는 자들이 우글거린다. 오늘은 아군이었지만 언제 배신을 할지 모르는 주변 기업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우리 제조업의 88%가 중소기업이다. 이들이 없으면 먹고살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쓰쿠다제작소의 쓰쿠다 고헤이와 직원들은 모두가 선하다. 그들은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라 사람과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다. 배신도 당하고 곤경에 처하기도 하지만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가면서 정의는 승리한다는 걸 보여준다.
일본에서나 우리나라에서나 많은 인기를 얻는 건 부정과 부패, 비리로 얼룩진 우리 사회를 비판하고 정의 사회를 구현하고 싶은 보통 사람들의 마음이 반영된 탓이라 여겨진다.
쓰쿠다제작소와 같은 건강하고 정의로운 중소기업들이 늘어나 부강하고 정의로우며,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 또한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산업 현장의 모든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