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욱 삼국지 4 : 꿈틀거리는 와룡 -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엮음 / 애플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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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거리는 와룡

전권에서 유비의 삼고초려에 감명받은 제갈공명이 유비 일행과 함께하기로 한다. 좋은 인재를 얻기 위한 유비의 노력과 진정한 주군을 고르려는 제갈량의 줄다리기가 볼만하다.

제갈량의 합류는 유비에게 부족한 인재분야를 채워주는 것이었다. 완벽한 사람은 없는 법이지만 특히나 유비에겐 관우, 장비, 조자룡과 같은 뛰어난 무장들은 있었으나 뛰어난 책사가 없는 부분은 아쉬웠다. 문무의 균형을 갖추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

이번 4권에서는 부제처럼 와룡(臥龍) 제갈량이 유비와 함께 조조를 상대로 첫 전투를 대승을 거둔다. 하지만 연이은 조조의 공격에 유비는 도망을 치게되고 자신의 근거지와 부인을 잃는 과정을 겪게 된다. 이로써 손권과 조조를 공동 대응할 계획을 세운다. 삼국지의 가장 큰 전투라 할 적벽대전 전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개인적으로 삼국지의 좋아하는 장면들 중 하나인 제갈량이 동오(東吳)의 손권과 장소, 주유를 대표로 하는 대신들을 설득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물리력을 이용하지 않고 언변으로 설득하여 삼국지의 가장 유명한 전쟁인 적벽대전으로 이끌어내는 그의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 게 없다. 제갈량의 지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하는 부분이다. 또한 전쟁 참가에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권자인 손권과 주유마저 손바닥 보듯이 내다보고 그들을 다루는 제갈공명의 능력은 신기에 가깝다고 보인다. 소설 <삼국지연의>와 정사 <삼국지> 간의 차이는 분명 있겠지만 소설 속의 이야기라 할지라도 분명 이런 모습은 누구나 닮고 싶은 점이라 하겠다. 나 역시 그러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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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삼국지 3 : 원소의 참담한 몰락 -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엮음 / 애플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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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0%

10권으로 구성된 <고정욱 삼국지 3>을 읽게 되었다. 벌써 3권이라니 진도가 빠르면서도 재미있는 건 조금 천천히 즐기고 싶다는 심정이 들기도 한다. 지금껏 수십번 삼국지를 읽어왔지만 늘상 읽을 때마다 재미를 느낀다. 이건 삼국지에서 매력을 느끼는 이들의 공통점이라 생각된다. 특히 <고정욱 삼국지>는 이야기 전개가 빠른 편이다. 사족을 떼어낸 글들과 정사와 삼국지연의를 오고가는 비교에서 기존 삼국지연의를 읽었던 이들 조차도 새롭게 읽을 수 있는 포인트가 되는 듯하다.


원소의 참담한 몰락

3권의 부제가 '원소의 참담한 몰락'이다. 삼국지를 아는 이들은 금세 감이 온다. 드디어 삼국지의 3대 대전 중 첫 번째인 관도대전이 있다는 것이다. 관도대전은 말 그대로 관도에서 치뤄진 큰 전투를 뜻한다. 이는 원소와 조조가 세력을 다툰 전투로 이 관도대전 이후 원소는 죽음에 이른다.

무엇보다 관도대전은 기존 세력이었던 원소와 신흥 세력인 조조의 힘겨루기다. 눈여겨 볼 핵심은 골리앗의 원소가 다윗의 조조에게 패한 것이다. 군사력이나 군비에서도 조조에 비해 월등했던 원소이지만 관도대전에서 패하면서 결국 자신의 죽음까지도 이르게 되었다.

패전의 원인을 찾으면 다양할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판단력이 아닐까 싶다. 원소나 조조 모두 주변에 출중한 능력을 가진 인물들이 많았다. 특히 원소는 하북지방에서 재력가였기 때문에 늘 식객이 넘치는 집안이었다. 수많은 이들이 곁에 있었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그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면 분명 승리로 가는 길로 안내해줄 기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원소는 그런 판단을 하지 못했고 조조는 그러했다.

달리 보면 인재를 적절히 등용하지 못한 것이기도 하다. 지도자로서 아랫사람을 대하는 모습에서 원소와 조조는 분명 차이가 있다. 관도대전에서 승리한 조조는 원소와 전쟁 중 양쪽을 오고 가며 내통한 자들의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조조는 그 밀서들을 불태우라하고 문제 삼지 않는다. 큰 덕이 있는 대인은 잔잔한 소인의 잘못을 일일이 책망하지 않는다고 하는 행동을 실천한다. 이런 모습들이 조조의 곁에 더욱 많은 인재들이 모여들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아닐까 싶다.

관도대전 이후 조조는 세력을 확장시켜나갔다. 당시 중국은 낙양, 장안, 허도가 있는 북동부지역이 핵심이었기 때문에 조조의 세력은 가장 요충지를 갖고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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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 기본편 - 2022년 개정판 처음인데요 시리즈 (경제)
강병욱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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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해야 할까?

안전한 자산증식을 바라는 이들에게 주식은 무섭기만 하다. 벌었다는 사람보다 잃었다는 사람들의 소식만 들려오고 투자와 투기는 구분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너도나도 주식을 한다는 얘기가 들리니 나만 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한 게 뭔가 찜찜하다. 평생직장도 없는 세상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한 푼이라도 더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은 간절하다. 해마다 물가는 꾸준히 오르는 데 유일하게 나의 월급은 제자리 걸음이니 자꾸만 격차가 커진다. 임금노동자로 살면서 집 한 채 사서 사는 게 꿈이지만 이것도 쉽지 않다. 어찌됐건 돈을 굴려서 늘려야 하는 건 틀림이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밑천을 만들어 사업을 할까? 투자를 할까? 큰 돈이 없으니 부동산 투자는 힘들다. 그나마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건 주식이다.


주린이를 주른이로

한동안 동학개미, 서학개미라는 말이 뉴스를 채웠다. 일반인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 투자에 가담했기 때문이다. 제로금리 시대에 한 푼이라도 더 벌려면 주식을 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들리는 얘기로는 중학생도 주식을 한다는 얘기가 들렸으니 주식은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고 입출금을 하는 수준 정도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거 같다. 다만 주식은 은행에 예치하는 것과 달리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늘상 하는 'High Risk, High Return'이란 말처럼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큰 위험을 부담해야 한다. 위험을 피할 수는 없지만 위험 수준을 낮출 수는 있다. 주린이가 주른이로 변하는 건 주식에 대해 기초부터 제대로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저는 주식 투자가 처음인데요(기본편)

서가에 있는 주식 코너에는 수많은 주식과 관련된 책이 나와 있다. 너도나도 이렇게 하면 투자에 성공한다는 말로 독자들을 유혹한다. 모든 책들이 거짓과 과장은 아니지만 다소 기본기를 다져야 하는 이들에게는 너무 실전 위주의 수준으로 설명한 것들도 있고, 기본으로 다루는 범위가 좁아서 아쉬운 책들도 있다. 《저는 주식 투자가 처음인데요(기본편)》은 완전 생초보의 주식투자 입문용 서적이다. 주식이 무엇인지, 어떻게 주식을 사고 파는지, 시장은 어떻게 파악하는지, 종목 선정은 어떻게 하는지, 차트 분석은 어찌하는지 등을 다루고 있다. 입문용이라고 하지만 이정도만 알아도 웬만한 주식의 기본기는 충분하다고 보여진다. 2010년에 초판이 발간되고 2022년이 된 지금 개정4판으로 새롭게 등장했으니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 선택되는 건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2022년이 시작되면서 금리 상승에 따라 주가가 다소 하향선을 그리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들이 경제부양을 위해 풀었던 돈을 거두어 들이고 있다. 경제전망을 예단할 수는 없겠지만 당장 내 주머니 사정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한 여러 방안 중에서 주식을 고려하고 있다면 꼭 기본기를 철저히 하고 도전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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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삼국지 2 : 난세의 간웅 -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엮음 / 애플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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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의 간웅

이번 2권에서는 부제가 '난세의 간웅'인 것처럼 조조의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 조조는 '어지러운 세상의 간사한 영웅'이란 뜻이다.

《고정욱 삼국지 2》는 <유비, 서주 땅을 얻다>, <대권을 잡은 조조>, <여포와 유비의 뒤바뀐 신세>, <여포의 능력>, <조조가 군사를 일으키다>, <원술이 혼나다>, <궁지에 몰린 여포>, <여포의 최후>, <텃밭 가꾸는 유비>, <유비와 조조의 대립>, <조조에게 사로잡힌 관우>로 구성된다.


배신이 일상?

후한시대는 황제는 허울 뿐이고 실세는 각 지방의 제후들인 세상이다. 요즘으로 말하면 자신의 지역구가 없으면 국회의원을 할 수가 없듯이 뜨내기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정착할 터전이 필요한 것이다.

유비도 여포도 기반이 없었기 때문에 서로가 서주를 얻고, 다시 빼앗기는 상황이 된다. 사실 이러한 상황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는 배경이 되는 거다. 신뢰할 수 있어야 동업이 되는 것인데 틈만나면 배신을 하니 누굴 믿을 수 있겠나? 배신의 끝은 뻔하다.


영원한 권력은 없다

황제의 권력을 앞세워 십상시들의 횡포가 있었고, 십상시를 처단하는 과정에서 동탁이 등장했다. 동탁이 등장해 다시 황제를 대리청정하면서 조조가 동탁을 살해하려다 실패한다. 동탁이 죽자 조조가 황제를 보필한다는 것으로 최고의 권력을 움켜쥔다.

권력은 이렇듯 계속 돌고 돈다. 최고 권력을 가진 자는 다른 이들에게 견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고, 그에게 틈이 생기면 또 다른 이가 권력을 탈취한다. 어느 누구에게도 영원한 권력은 없다. 현재 자기가 최고의 힘을 누린다고 해도 영원하지 않다. 힘이 쎄다면 다른 누군가는 시기하고 질투하고 있다. 어느 순간 힘을 잃는 순간이 되면 힘을 쓴 만큼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도 감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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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삼국지 1 : 일어서는 영웅들 -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엮음 / 애플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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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三國志)

어린시절 삼국지를 처음 접했던 게 기억나진 않지만, 삼국지 마니아라고 자부할 만큼 삼국지를 좋아한다. 나 뿐만 아니라 삼국지를 좋아하는 많은 이들은 삼국지 속의 인물로 동화되어 그 캐릭터의 영향을 받고 성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일반적으로 '삼국지'라 불리는 삼국지연의는 동아시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역사소설이며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작자는 나관중이라고 하나 진위 여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현대의 수많은 작가들이 삼국지를 번역하거나 평역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꽤 유명한 작가들이 삼국지 평역에 참여하여 출간하였다.


고정욱 삼국지

어린이 청소년 도서 부문의 유명한 필자 중 한 사람인 고정욱 님이 삼국지를 평역해 출간했다. 이번 '고정욱 삼국지'를 읽으며 저자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는데, 꽤 많은 작품들을 출간한 유명한 작가였다.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등 320여권의 저서를 발간했다고 하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일어서는 영웅들

<고정욱 삼국지> 1권의 주제는 '일어서는 영웅들'이다. 삼국지를 읽으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시대적 배경인 '황건적의 난'과 유비, 관우, 장비가 의기투합하여 의형제를 맺는 '도원결의'가 보여지는 부분이다. 이 책에서도 쇠퇴하는 후한(後漢)의 모습과 삼국지의 핵심인물들의 등장이 주를 이룬다.

책의 차례만 봐도 '복숭아밭에서의 맹세', '무명의 설움', '드디어 벼슬을 얻다', '대붕의 뜻', '조조의 등장', '동탁의 야망', '칠성보도의 쓰임새', '천하 제후들의 결집', '옥새를 챙겨 돌아가는 손견', '손견의 죽음', '미인계'로 이미 삼국지를 읽었던 이들은 '유비의 등장부터 초선까지 나오는구나'하고 짐작이 갈 것이다.


책의 특징 '주석'

다양한 출간물의 삼국지를 읽은 입장에서 <고정욱 삼국지>는 소설인 <삼국지연의>를 주된 줄기로 잡고 정사 <삼국지>와 비교하거나 용어 해석을 덧붙이는 섬세하고 친절한 설명(주석) 덕분에 그간의 삼국지와는 차별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다소 삼국지를 어렵게 생각하던 이들이나 옛 용어로 거부감을 느끼던 이들도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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