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욱 삼국지 3 : 원소의 참담한 몰락 -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엮음 / 애플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벌써 30%

10권으로 구성된 <고정욱 삼국지 3>을 읽게 되었다. 벌써 3권이라니 진도가 빠르면서도 재미있는 건 조금 천천히 즐기고 싶다는 심정이 들기도 한다. 지금껏 수십번 삼국지를 읽어왔지만 늘상 읽을 때마다 재미를 느낀다. 이건 삼국지에서 매력을 느끼는 이들의 공통점이라 생각된다. 특히 <고정욱 삼국지>는 이야기 전개가 빠른 편이다. 사족을 떼어낸 글들과 정사와 삼국지연의를 오고가는 비교에서 기존 삼국지연의를 읽었던 이들 조차도 새롭게 읽을 수 있는 포인트가 되는 듯하다.


원소의 참담한 몰락

3권의 부제가 '원소의 참담한 몰락'이다. 삼국지를 아는 이들은 금세 감이 온다. 드디어 삼국지의 3대 대전 중 첫 번째인 관도대전이 있다는 것이다. 관도대전은 말 그대로 관도에서 치뤄진 큰 전투를 뜻한다. 이는 원소와 조조가 세력을 다툰 전투로 이 관도대전 이후 원소는 죽음에 이른다.

무엇보다 관도대전은 기존 세력이었던 원소와 신흥 세력인 조조의 힘겨루기다. 눈여겨 볼 핵심은 골리앗의 원소가 다윗의 조조에게 패한 것이다. 군사력이나 군비에서도 조조에 비해 월등했던 원소이지만 관도대전에서 패하면서 결국 자신의 죽음까지도 이르게 되었다.

패전의 원인을 찾으면 다양할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판단력이 아닐까 싶다. 원소나 조조 모두 주변에 출중한 능력을 가진 인물들이 많았다. 특히 원소는 하북지방에서 재력가였기 때문에 늘 식객이 넘치는 집안이었다. 수많은 이들이 곁에 있었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그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면 분명 승리로 가는 길로 안내해줄 기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원소는 그런 판단을 하지 못했고 조조는 그러했다.

달리 보면 인재를 적절히 등용하지 못한 것이기도 하다. 지도자로서 아랫사람을 대하는 모습에서 원소와 조조는 분명 차이가 있다. 관도대전에서 승리한 조조는 원소와 전쟁 중 양쪽을 오고 가며 내통한 자들의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조조는 그 밀서들을 불태우라하고 문제 삼지 않는다. 큰 덕이 있는 대인은 잔잔한 소인의 잘못을 일일이 책망하지 않는다고 하는 행동을 실천한다. 이런 모습들이 조조의 곁에 더욱 많은 인재들이 모여들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아닐까 싶다.

관도대전 이후 조조는 세력을 확장시켜나갔다. 당시 중국은 낙양, 장안, 허도가 있는 북동부지역이 핵심이었기 때문에 조조의 세력은 가장 요충지를 갖고 있는 것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