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욱 삼국지 1 : 일어서는 영웅들 -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엮음 / 애플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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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三國志)

어린시절 삼국지를 처음 접했던 게 기억나진 않지만, 삼국지 마니아라고 자부할 만큼 삼국지를 좋아한다. 나 뿐만 아니라 삼국지를 좋아하는 많은 이들은 삼국지 속의 인물로 동화되어 그 캐릭터의 영향을 받고 성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일반적으로 '삼국지'라 불리는 삼국지연의는 동아시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역사소설이며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작자는 나관중이라고 하나 진위 여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현대의 수많은 작가들이 삼국지를 번역하거나 평역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꽤 유명한 작가들이 삼국지 평역에 참여하여 출간하였다.


고정욱 삼국지

어린이 청소년 도서 부문의 유명한 필자 중 한 사람인 고정욱 님이 삼국지를 평역해 출간했다. 이번 '고정욱 삼국지'를 읽으며 저자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는데, 꽤 많은 작품들을 출간한 유명한 작가였다.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등 320여권의 저서를 발간했다고 하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일어서는 영웅들

<고정욱 삼국지> 1권의 주제는 '일어서는 영웅들'이다. 삼국지를 읽으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시대적 배경인 '황건적의 난'과 유비, 관우, 장비가 의기투합하여 의형제를 맺는 '도원결의'가 보여지는 부분이다. 이 책에서도 쇠퇴하는 후한(後漢)의 모습과 삼국지의 핵심인물들의 등장이 주를 이룬다.

책의 차례만 봐도 '복숭아밭에서의 맹세', '무명의 설움', '드디어 벼슬을 얻다', '대붕의 뜻', '조조의 등장', '동탁의 야망', '칠성보도의 쓰임새', '천하 제후들의 결집', '옥새를 챙겨 돌아가는 손견', '손견의 죽음', '미인계'로 이미 삼국지를 읽었던 이들은 '유비의 등장부터 초선까지 나오는구나'하고 짐작이 갈 것이다.


책의 특징 '주석'

다양한 출간물의 삼국지를 읽은 입장에서 <고정욱 삼국지>는 소설인 <삼국지연의>를 주된 줄기로 잡고 정사 <삼국지>와 비교하거나 용어 해석을 덧붙이는 섬세하고 친절한 설명(주석) 덕분에 그간의 삼국지와는 차별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다소 삼국지를 어렵게 생각하던 이들이나 옛 용어로 거부감을 느끼던 이들도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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