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토요일에 I LOVE 그림책
오게 모라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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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토요일에

오게 모라 지음 /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몇 년 전에 나온 S기업 광고에 하교한 소녀가 집에 들어서자마자 "엄마"를 찾아요. 외출하고 돌아오면 손을 씻어야 한다는 엄마의 말을 기억하고 손을 씻고, 엄마가 없는 줄 알면서도 거실로 안방으로 엄마를 찾아 나서는 소녀, 집에 혼자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시간이 오지요. 소녀는, “집에 엄마가 없으면 집이 텅 빈 것 같다”라는 말로 광고는 마무리가 되지요.

소녀가 집안을 살피며 "엄마"를 살피는 모습이 짠해 보이면서, 소녀만큼 워킹맘들 또한 맘 졸이며 직장을 지키고 있겠지 생각하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와 엄마의 마음 한편엔 자리한 그리움의 크기는 그 깊이 알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오늘 만날 친구는, 엄마와 단둘이 보낼 수 있는 일주일 중 유일한 하루를 손꼽아 기다리는 '에이바'예요. 에이바와 엄마, 단둘만의 시간 속으로 함께 따라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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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에이바예요.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토요일이에요.

우리 엄마는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을 해요. 엄마가 일하지 않는 토요일 오늘은 엄마와 단둘이 보낼 수 있는 유일한 날이에요. 아침부터 엄마도 나도 싱글벙글, 행복해지기 딱 좋은 날이라는 걸 우린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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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나의 토요일은 이미 계획되어 있어요. 도서관에서 "주간 이야기 시간"에 참여하고,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손질하고, 여유롭게 공원을 산책하며 편안한 오후를 맞이하고, 버스를 타고 단 하룻밤만 하는 인형극을 보러 시내에 나갈 거예요.

엄마와 나의 계획은 아주 완벽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잘 맞춰진 스케줄은 우리의 토요일을 더욱 알차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거라는 걸 엄마와 나는 잘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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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멋진 날, 정말 특별한 날을 꿈꿨던 나와 엄마는 쏜살같이 집을 나섰어요. 기다리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어요.

그런데, 이번 주는 도서관 사정으로 "주간 이야기 시간"이 취소되었대요. 나도 엄마도 울먹였어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토요일 첫 번째 계획인걸요. 엄마는 나를 달래주었어요.

 

 

"실망하지 말아라, 에이바!

오늘은 특별한 날이 될 거야. 오늘은 멋진 날이 될 거야.

토요일, 토요일이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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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이상해요. 엄마와 내가 세운 계획이 계획대로 잘되지 않았어요. 왜 그런 걸까요? 비도 오지 않는데 물 벼락을 맞고, 고요하고 평온했던 공원이 갑자기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엄마는 나와 함께 울먹이면서도 나를 달래주었어요.


"실망하지 말아라, 에이바!

오늘은 특별한 날이 될 거야. 오늘은 멋진 날이 될 거야.

토요일, 토요일이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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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나는 버스 덕분에 시간에 맞게 도착했어요. 얼마나 다행인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우린 기쁨의 만세를 부르며 기뻐했어요.

 

오늘은 엄마와 나의 특별한 날, 멋진 날 토요일이에요. 설렘을 가득 안고 출발한 우리의 계획은, 처음부터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어요. 인형극을 보기로 한 계획마저도 우리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속상해하지 말아요, 엄마.

오늘은 특별한 날이었어요. 오늘은 멋진 날이었어요.

토요일은 끝내주게 좋잖아요.

왜냐하면 엄마랑 함께 보내잖아요."

 

엄마는 우리의 특별한 날을 망쳤다고 울었어요. 나는 엄마를 꼭 안아주었어요. 우리가 세운 계획은 어느 것 하나도 이루지 못했지만, 아침부터 지금까지 나는 엄마와 쭉 함께 있어요. 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한 날, 멋진 날인 걸 엄마에게 말해 주었어요. 엄마도 나랑 맘이 같을 거예요. 엄마와 함께 하는 그 시간이 나에겐 특별한 날, 멋진 날인 거예요. 오늘은 우리에게 특별한 날 토요일이에요.


우리의 계획은 언제든 틀어지기 마련이에요.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 생기기도 하고, 엉뚱한 곳에서 실수가 생기기도 하고 말이에요. 계획들로 설ˠ던 아침과 하나씩 어긋나는 오후, 그러나 변함없는 것은 여전히 엄마와 함께 한다는 거예요.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하고 멋진 날이 될 수 있다는 것, 에이바와 엄마의 토요일 외출을 통해 우리에게 잔잔히 일깨워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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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꽃이 아니어도 아름답다
서미태 지음 / 부크럼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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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꽃이 아니어도 아름답다

서미태. 글

부크럼 』

 

햇살이 창을 통해 따사롭게 들어오는 봄날

온전히 나를 안아보는 시간이 선물처럼

그렇게 나에게 왔어요.

 

 

『당신은 꽃이 아니어도 아름답다』는,

작가 서미태님의 일상 속에 스민 이야기와

시간 속에 찾아든 마음 속 이야기를

차분하고도 담담하게

형식이란 틀에 얽매이지 않고

편안하게 써내려간 에세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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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관대함과 너그러움을 '타인'전용으로 내어주고

자신에게는 명쾌하고도 타이트한 규율을 적용하여

어렵고도 어리석은 과제를 마치려고 애써요.

나는 나에요.

누구와 비교하며, 누구와 같이 되려 하는 것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며

자신의 진짜 모습을 잃어가는 실수를 해요.

 

 

내가 무슨 자격이 있나 싶지만, 세상에 착한 사람 많아요. 나도 그렇고, 당신도 착한 사람이에요. 그러니 조금 더 용기 내도 괜찮고, 조금 더 고개 들어도 괜찮아요. 지금 당신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지어진다면, 의심하지 않아도 좋아요. 당신은 당신 생각보다, 꽤 괜찮은 사람인걸요.

《나는 그런 당신이 그냥 좋았다》중에서. 16쪽

 

『당신은 꽃이 아니어도 아름답다』는,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로 주어요.

책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나의 시선과 나의 온 신경이

나에게 머물고, 나와 함께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게 해요.

결코 나를 질타하게도 반성하게도 하지 않아요.

내가 나를 더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면서

글로 나를 온전히 안아주는 듯 따스함을 담고 있어요.

 

 

당신이 나를 이해하지 못할까 두려운 만큼, 내가 당신을 이해하지 못할까 두렵다. 그 두려움이 커질수록 우리는 입을 닫고 마음을 닫는다.

그래서 우리는 말하지 못한다. 당신만 말하지 못하는것이 아니다. 나도 그러하며 누구나 그러하다. 말 못 할사정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도 괜찮다.

《그렇게 우리는 따듯한 삶을 살아갈 거야》중에서. 71쪽

 

 

우리는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요.

나와 인연된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은,

우리는 모두 욕심쟁이지요.

우리는 참고 또 참아요.

우리는 베풀고 이해하며 안아주려고 애쓰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싶어하지요.

 

우리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나를 잃어 가요.

함께 발맞춰가는 관계 속에서 먼저 지치고

상처로 얼룩진 마음은 회복이 더뎌지고

꽃다웠던 모습도 환하게 빛이 났던 마음도 잃게 돼요.

우리 욕심도 내려놓고, 좋은 사람 타이틀도 내려놓아요.

우린 우리 그대로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따스하고, 충분히 어여뻐요.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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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생활 속에서, 맡겨진 책임을 다함에서

우리는 나보다는, '~다운 사람'으로 살아가요.

누군가의 입을 통해 나오는 판결문에

시간을 투자하고, 모든 것을 걸어보기도 하는

참 순수하고, 아낌없이 내어 줄 수 있는 우리,

우리라서 그런 거에요.

 

 

남들보다 뛰어날 필요 없어요.

남들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을 듣고 흔들릴 필요 없어요.

좋은 사람도 좋은 누구도 되려고 하지 말아요.

그냥 나를 사랑하기만 해요.

내가 가진 미숙한 재능도 귀하게 여기고

내가 가진 완전하지 못한 신체도 사랑하면서

나의 삶을 나답게 살아가요.

우린

참 잘 살 수 있어요.

 

 

남들과 똑같이 살아갈지, 다르게 살아갈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남들과 꼭 다르게 살 필요는 없다. 남들도 당신과 똑같이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 나 자신을 사랑하고 다름을 인정하며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우리는 그렇게 봄을 맞이한다》중에서. 204쪽

 

 

『당신은 꽃이 아니어도 아름답다』는,

나다운 삶을 살기 바라는 작가 서미태님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소소하고도 따듯함이 묻어나는 글들이

우리의 마음을 감싸안듯 전하고 있어요.

 

 

꽃이 아니어도

꽃같이 예쁘지 않아도

꽃을 보듯 모든 이가 좋아하지 않아도

우리는

분명 아름다워요.

나는 나

우린 우리니까요.


 

 

겨울은 춥고, 시련은 언젠가 찾아온다. 맞이할 겨울과 시련에 매화처럼 당당하고 자신 있게 당신의 꽃을 피워내길 바란다. 겨울에도 꽃은 필 수 있다고 매화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처럼, 당신도 지금 할 수 있다고, 시련을 이겨내고 활짝 꽃피어 낼 거라고 우리에게 말해주길 바란다.

《그렇게 우리는 따듯한 삶을 살아갈 거야》중에서. 96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저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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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에프 클래식
버지니아 울프 지음, 김율희 옮김 / F(에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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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글

에프 』



책을 읽고, 책을 통해 꺼내고 싶은 나의 이야기를 글로 적어내는 것이 소소한 나의 일상이고, 앞으로도 꾸준히 하고 싶은 일 중 하나이다. 그런데 때로는 글을 쓴다는 것이 매우 버거울 때가 있다. 글이 어려워서인 경우, 몇번을 읽어도 가슴에 와닿지 않아서인 경우, 글을 쓴다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경우가 있다.



오늘 내가 읽은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은, 글을 담아내는 것이 매우 조심스럽다. 그녀가 세상을 향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 것을 내가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의심스러울 뿐만 아니라, 얄팍한 나의 앎이 글의 깊이를 어설프게 흐려놓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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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동안 그녀의 작품을 끝까지 제대로 읽어본 이력이 현저히 낮다. 2년 전우연히 「버지니아 울프 북클럽」을 읽게 되면서 그녀가 내면에 품고 있는 배움에 대한 갈망의 크기와 사회를 향한 그녀의 비판적 사고를 만날 수 있었다. 그녀는 북클럽을 통해 자신의 사고를 확고하게 주장할 수 있었으며, 가슴에 품은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는 적극적이고 진취적 사고를 표출하게 이른다.

왜 남자는 와인을 마시고 여자는 물을 마셨는가? 왜 한쪽 성은 그토록 영화를 누리는데 다른 성은 그토록 빈곤한가? 가난이 소설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예술 작품을 창조하려면 어떤 조건이 반드시 필요한가? 무수한 질문이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필요한 것은 질문이 아니라 답이었어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은, 교정을 걸어가는 길이 남성과 여성이 다른 경험과 남자대학과 현저히 차이가 나는 여자대학의 결핍된 식사를 거론하며, 남성과 여성의 삶이 다른, 남성에 비해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현실을 비판한다. 버리지아 울프는 말한다. 여성이 보잘 것 없는 역할을 수행하며 살아가는 것은, 단지 “연간 500파운드의 돈과 자기만의 방”이 없기 때문이라고. 이것은 바로 독립하지 못한 것을 의미하며, 배움의 기회를 구하지 못한 것과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공간조차 마련되지 않은, 가족에게 희생만을 강요당하는 여성의 현실을 꼬집는다.

여성과 소설이라는 주제는 어쩌면, 그리고 여러분의 의도가 그런 것이었을 수도 있지만, 여성과 여성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는 뜻일 수도 있었습니다. 혹은 여성과 여성이 쓰는 소설, 또는 여성과 여성에 대해 쓴 소설, 아니면 이유는 모르지만 이 세 가지가 서로 불가분으로 얽혔으니 그 관점에서 고찰해 달라는 뜻일 수도 있었지요. 그러나 가장 흥미로워 보이는 이 마지막 방식으로 그 주제를 고찰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곧 거기에 치명적인 문제점이 하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결코 결론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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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저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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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엄마 투자수업 - 29년 부동산 투자로 50억 자산가가 된 엄마가 전하는 부자의 비밀
권선영(왕비) 지음 / 길벗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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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 엄마 투자 수업

권선영(왕비). 글

길벗 』


나는 부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1도 해 보지 않았다. 다만 내가 노력한 만큼 수입을 내고, 그 수입으로 적절한 저축과 소비를 하며 나만의 미래를 설계하며 살았고, 그렇게 살아가며 법으로 저촉받지 않으며, 남에게 손벌리지 않으며, 꾸준한 기부로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길 희망한다.




그런 나에게 얼마 전부터 "투자"라는 말이 자주 들리면서, '투자', '재테크'가 무엇일까? 어떻게 하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 시작했다. 지난 주 '런닝맨'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주식'과 '개미'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주식 게임이 이루어지는 풍경을 보면서, 다들 지금의 삶을 좀 더 윤택하게 하기 위한 저축이 아닌 또 다른 방법들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에 나의 모름이 너무 늦었지만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발동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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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엄마 투자수업』의 저자는, 가난했던 부모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악착같이 일하고, 투자에 눈을 뜨기 위한 공부에 최선을 다한, 가난으로부터 스스로 독립을 한, 자수성가 투자가라 할 수 있다. 부모의 가난을 자식에게 물림하기 싫다는 강한 의지로 시작한 투자는, 노력하고 애쓴 만큼 성과를 거두었기에 그녀는 투자에 대한 확고한 마인드를 무장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부자 마인드". 난 부자로 살아본 적도 없고, 지금까지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꿔 본 적이 없기에 와닿지는 않지만, 인생 설계를 하고,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노력한 그녀의 의지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20대부터 시작된 저축과 투자, 부동산과 경제 흐름을 읽는 눈을 가진 저자의 능력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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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기 위해서, 투자를 위해서, 부자 마인드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왜 부자가 되려고 하는지, 부자가 되기 위한 전환해야 하는 사고는 무엇인지, 내가 꿈꾸는 삶은, 부자가 되기 위한 노력은 무엇인지 등 '부자'에 대한 기초적인 질문에 답을 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막연하게 돈을 많이 버는,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닌, 부자 마인드를 지닌 부자가 되기 위한, 진실의 시간을 가져본다.





부자들은 이 순간에도 돈을 주고 타인의 경험을 사고,

따라 하며 자신의 부를 확장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살지, 남의 꿈을 위해 살지 않습니다.





『부자엄마 투자수업』을 펼치면서, 나는 배우기 위해 집중했다. 부자엄마가 된 저자가 투자를 위해 배웠던 지식을 풀어내고 그것이 실전에서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수익과 손해의 한 끗 차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 현실 속에서 이루어진 투자에 대한 기초부터 단계별로 배우는 시간이 될 거라는 기대감으로 펼친 책이었다. 제목을 보고 막연하게 가졌던 기대감은 무너졌지만, 투자에 성공하기 위한 마인드의 전환과 투자를 위한 노력의 정도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생각만 바꾸면 부동산으로 돈을 굴리며 삼대가 다른 인생을 살 수도 있습니다. 뭐가 무서워 자식에게 공부만 하라고 하나요? 뭐가 무서워 늘 아끼고, 아끼고, 또 아껴야 한다고 말하나요? 물려줄게 없으니 그런 마인드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부동산 투자를 제대로 하고 싶다면 자신의 습관을 깨야 합니다. 그동안 놀던 물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자기 입맛에 맞는 곳을 고집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습관이란 놈은 깨는 게 굉장히 힘듭니다. 엄청나게 아파보거나 쫄딱 망해보아야 겨우 깰 수 있습니다. 부디 여러분은 이 책을 통해 너무 아프기 전에, 완전히 망하기 전에 자신의 습관을 돌아보고 깨기 바랍니다. 35쪽





부자가 되고 싶나요? 학력, 학점, 자격증 같은 것들은 사실 필요하지 않습니다. 돈을 벌고 싶은 명확한 이유, 적극적으로 돈을벌 자세만 준비되어 있으면 됩니다. 준비가 완료되었다면 최대한일찍 재테크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투자를 할 때 '창의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창의력은 스스로 연구하고, 개발하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에서 나오죠. 시키는 것만 하고 싶고, 무언가를 혼자 찾아서 하는 것을 싫어한다면 부자가 되는 길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법을 적당히 배워 숟가락 얹듯 따라 하면 작은 부자도 되기 힘듭니다. 투자는 통찰에서 나옵니다. 통찰을 잘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하고, 사람도 많이 만나야 하죠. 그것은 습관을 들이는 일로 연결됩니다.  57쪽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중에 부자는 참 많다. 그 부자들이 모두 어떤 노선을 탔기에 그 자리에 올랐는지 나는 알 수가 없다. 그들은 모두 책에서 말한 "부자마인드"를 타고 난 것일까? 하는 의문이 살짝 들면서, 그들이 사회에 보여주는 단면들에서 그것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자식에게 가난 대물림을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자식들과 부동산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주변을 살피는 눈을 키워주고자 살아있는 교육을 펼치는 모습에서 엄마의 당당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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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월급으로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가파르게 올라 계층간 진입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다수는 희생당했지만, 누군가는 엄청난 부를 창출했습니다. 희생은 결국 누구 몫일까요?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로 다수의 개인이 희생됩니다.

그 대상은 무작정 부지런히, 열심히, 성실히 사는 사람입니다.

밀레의 작품 〈이삭 줍는 여인>에서 평화를 본다면 가난한 사람입니다. 먹을 게 없어 이삭이라도 줍고 있는 모습에서 성실하게만 사는 무지를 봐야 합니다.

99쪽





읽다가 좀 당황한 부분이다.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을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수고와 수확한 다음의 평화를 '무지'로 단정짓는 저자의 생각을 접하는 순간, 난 당황스러웠고, 투자를 모른다고 노동자의 삶이 '무지'로 치부되어야 한다는 것에 부자마인드가 1도 없는 나의 입장에선 억울함이 치밀어올랐다. 저자가 의도한 것은 나의 울분을 자아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또한 계층간의 불균형이 심각해지는 과정에서 희생당하는 것이, 나와 같은 일반 서민이기에 안타까움을 표현하기 위한 예였겠지만,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그들을 '무지'로 표현해야만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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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엄마 투자수업』은,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부모의 삶을 그대로 받아 자식에게 그대로 물림할 수 없었던 저자가 '투자'를 하기 위한 노력과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인드 그리고 '투자'로 지금의 삶을 영위하게 된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부자마인드를 갖기 위한 '나'를 알아가는 시간과 '부자가 되기 위한 법칙'을 정리해 두었다. 부자가 되고 싶은, 부자가 되기 위한, 지금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읽는다면, 주변을 정리하고 효율적인 소비와 경제의 흐름에 관심을 기울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저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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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 소녀
톰 이스턴 지음, 임현석 옮김 / 북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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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서 '차별'은 다양한 형태로 일어나고 있으며, 현대에 와서는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경제·사회 문화적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페미니스트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는 변화이며, 함께 살아가는 공간을 조성해 가는데 그들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



톰 이스턴 작가의 『권투소녀』에는 어디에서도 눈에 띄지 않는 투명인간의 삶으로 조용히 살아가고자 하는 플레르와 그녀의 절친이자 페미니스트 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블러썸 그리고 겁많고 바보스럽지만 플레르의 곁을 지켜주는 핍, 열여섯의 그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보다 타인의 평가와 시선에 익숙한 십대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조차 알지 못 한다. 확신할 수 없기에 불안하고, 불안하기에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플레르와 블러썸, 핍이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때로는, 지나치다 싶기도 하고, 어수룩함에 안타까움이 피어나기도 하며, 다시 일어서는 모습에 미소가 지어지기도 한다. 십대는 자신의 삶 속으로 한 발 깊게 들어가는, 스스로 서기 위한 준비단계인 것이다.



플레르는, 동네 복싱 체육관 전단지의 시간표를 보고 체육 교사에게 항의하고 있는 블러썸의 곁을 지킨다. 남성부와 여성부로 구분된 시간표는, 성별에 의한 분리수업이며 여성부를 따로 편성된 것은 차별이라고 말한다. 페미니스트로서의 당당함과 진취적 성향의 블러썸은 바로 복싱 체육관을 찾아가고, 그 곁을 지키던 플레르는 처음으로 만난 복싱이란 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도전'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시작한다.




“나는 정말 형편없는 사람이야. 나쁜 친구고 못된 딸이고 끔찍한 페미니스트야.”

그녀가 눈을 크게 떴다.

“무슨 소리야. 네가 한 말 중 맞는 말이 하나도 없다! 왜 네가 끔찍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는 건데?"

"나는 너처럼 행진을 하는 것도 아니고 시위에 나가 본 적도 없어. 도움이 되기는커녕 실없는 농담만 해대잖아. 트위터에 엠마 왓슨에 관해서도 헛소리만 써놨어.”

블러썸이 나를 보고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이게 바로 가부장 사회가 하는 짓이야.” 그녀가 천천히 말했다.

“자신을 의심하게 하고 서로 싸우게 만들지. 플레르, 너는 훌륭한 페미니스트야. 우리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는 똑같아. 단지 서로 다른 길로 가는 것일 뿐이야. 하지만 그게 뭐 어때서? 페미니스트가 되는 방법은 수천 가지가 있어. 그리고 정말 멋진 건, 너는 너에게 맞는 방법을 찾았다는 거야.

『권투소녀』 241쪽




전통적인 성 역할에 익숙한 남학생들의 편견과 선입견, '여성'이기에 겪어야 했던 부당한 제약 등을 열변하는 블러썸이 부딪히는 장면들이 종종 등장한다. 그들이 상대의 의견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서로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화는, 새로운 변화와 함께 유연적인 사고로 변형될 것이라는 희망이 엿보이는가 하면, 서로가 가진 상대방에 대한 생각은 차별이란 벽에 가려진 차이임을 깨닫게 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저질체력을 가진 플레르는, 죽을 만큼 힘들었던 시간을 이겨내면서 복싱이란 스포츠에 빠지게 되면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힘이 잠재되어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배운다. 매사에 걱정이 많은 엄마와 중립을 지키기 위한 두리뭉실 아빠 사이에서 자신을 숨기고만 있었던 플레르가 당당한 소녀로 다시 태어나는, 성장 이야기를 담아낸다.




"나는 이제 알겠어, 네가 복싱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녀가 말했다.

"바로 그 복싱 때문에 내가 차였다고!" 내가 말했다.

"아니야. 복싱 덕분에 너는 자신이 진짜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거야. 조지도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 거고, 조지가 그런 네가 싫다면, 그런 사람하고는 헤어지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 블러썸이 말했다.

"솔직히 모르겠어. 이게 진짜 나인지." 블러썸이 내가 모르는 대답을 알고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내가 알던 내가 아닌 것 같아."

"그럼 어때? 왜 네가 이전의 너여야만 하는데? 너는 네가 원하는 무엇이든 되면 되는 거야. 그게 복싱 선수라도!"

블러썸이 나를 안아주며 말했다.

『권투소녀』 218쪽





열아홉의 남자 친구 조지와의 이별, 이겨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보니타와의 대결, 안전제일주의 엄마에게 복싱 경기를 보여주는 것, 모두 플레르의 삶에는 없었던 일이었다. 처음으로 하고 싶은 것이 생기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과 과감히 포기하는 것을 배운 플레르, 그녀의 당당하고도 열정적인 모습은 십대의 모습이자 우리가 바라는 십대의 모습일 것이다.



『권투소녀』로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게 된 플레르가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실천하고자 하는 모든 십대들을 응원하는 책, 바로 지금 '도전'이라는 새로운 과제에 열정을 채우는 십대가 되길 희망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저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

 

캡처.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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