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꽃이 아니어도 아름답다
서미태 지음 / 부크럼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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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꽃이 아니어도 아름답다

서미태. 글

부크럼 』

 

햇살이 창을 통해 따사롭게 들어오는 봄날

온전히 나를 안아보는 시간이 선물처럼

그렇게 나에게 왔어요.

 

 

『당신은 꽃이 아니어도 아름답다』는,

작가 서미태님의 일상 속에 스민 이야기와

시간 속에 찾아든 마음 속 이야기를

차분하고도 담담하게

형식이란 틀에 얽매이지 않고

편안하게 써내려간 에세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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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관대함과 너그러움을 '타인'전용으로 내어주고

자신에게는 명쾌하고도 타이트한 규율을 적용하여

어렵고도 어리석은 과제를 마치려고 애써요.

나는 나에요.

누구와 비교하며, 누구와 같이 되려 하는 것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며

자신의 진짜 모습을 잃어가는 실수를 해요.

 

 

내가 무슨 자격이 있나 싶지만, 세상에 착한 사람 많아요. 나도 그렇고, 당신도 착한 사람이에요. 그러니 조금 더 용기 내도 괜찮고, 조금 더 고개 들어도 괜찮아요. 지금 당신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지어진다면, 의심하지 않아도 좋아요. 당신은 당신 생각보다, 꽤 괜찮은 사람인걸요.

《나는 그런 당신이 그냥 좋았다》중에서. 16쪽

 

『당신은 꽃이 아니어도 아름답다』는,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로 주어요.

책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나의 시선과 나의 온 신경이

나에게 머물고, 나와 함께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게 해요.

결코 나를 질타하게도 반성하게도 하지 않아요.

내가 나를 더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면서

글로 나를 온전히 안아주는 듯 따스함을 담고 있어요.

 

 

당신이 나를 이해하지 못할까 두려운 만큼, 내가 당신을 이해하지 못할까 두렵다. 그 두려움이 커질수록 우리는 입을 닫고 마음을 닫는다.

그래서 우리는 말하지 못한다. 당신만 말하지 못하는것이 아니다. 나도 그러하며 누구나 그러하다. 말 못 할사정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도 괜찮다.

《그렇게 우리는 따듯한 삶을 살아갈 거야》중에서. 71쪽

 

 

우리는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요.

나와 인연된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은,

우리는 모두 욕심쟁이지요.

우리는 참고 또 참아요.

우리는 베풀고 이해하며 안아주려고 애쓰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싶어하지요.

 

우리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나를 잃어 가요.

함께 발맞춰가는 관계 속에서 먼저 지치고

상처로 얼룩진 마음은 회복이 더뎌지고

꽃다웠던 모습도 환하게 빛이 났던 마음도 잃게 돼요.

우리 욕심도 내려놓고, 좋은 사람 타이틀도 내려놓아요.

우린 우리 그대로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따스하고, 충분히 어여뻐요.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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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생활 속에서, 맡겨진 책임을 다함에서

우리는 나보다는, '~다운 사람'으로 살아가요.

누군가의 입을 통해 나오는 판결문에

시간을 투자하고, 모든 것을 걸어보기도 하는

참 순수하고, 아낌없이 내어 줄 수 있는 우리,

우리라서 그런 거에요.

 

 

남들보다 뛰어날 필요 없어요.

남들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을 듣고 흔들릴 필요 없어요.

좋은 사람도 좋은 누구도 되려고 하지 말아요.

그냥 나를 사랑하기만 해요.

내가 가진 미숙한 재능도 귀하게 여기고

내가 가진 완전하지 못한 신체도 사랑하면서

나의 삶을 나답게 살아가요.

우린

참 잘 살 수 있어요.

 

 

남들과 똑같이 살아갈지, 다르게 살아갈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남들과 꼭 다르게 살 필요는 없다. 남들도 당신과 똑같이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 나 자신을 사랑하고 다름을 인정하며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우리는 그렇게 봄을 맞이한다》중에서. 204쪽

 

 

『당신은 꽃이 아니어도 아름답다』는,

나다운 삶을 살기 바라는 작가 서미태님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소소하고도 따듯함이 묻어나는 글들이

우리의 마음을 감싸안듯 전하고 있어요.

 

 

꽃이 아니어도

꽃같이 예쁘지 않아도

꽃을 보듯 모든 이가 좋아하지 않아도

우리는

분명 아름다워요.

나는 나

우린 우리니까요.


 

 

겨울은 춥고, 시련은 언젠가 찾아온다. 맞이할 겨울과 시련에 매화처럼 당당하고 자신 있게 당신의 꽃을 피워내길 바란다. 겨울에도 꽃은 필 수 있다고 매화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처럼, 당신도 지금 할 수 있다고, 시련을 이겨내고 활짝 꽃피어 낼 거라고 우리에게 말해주길 바란다.

《그렇게 우리는 따듯한 삶을 살아갈 거야》중에서. 96쪽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저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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