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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라 델 푸에고 말인 mamihlapinatapei 는 '상대가 먼저 시작하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누구도 먼저 시작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의 눈만 쳐다보고 있는 것.'

- 다이앤 애커먼

Among the gems he uncovered are mamihlapinatapei, a word from Tierra del Fuego that he says means “a meaningful look, shared by two people, expressing mutual unstated feelings”; 

- THEY HAVE A WORD FOR IT  by Howard Rheingold


*** 애커먼은 정원사가 정원을 가꾸면서 부딪히는 상황에서 인용한 글이지만
       원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미묘한 느낌을 나타내는 데 더 적당한 표현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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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시와 같다.
기쁨이 무엇이냐 생각하면 기쁨을 전해 준다.
더 깊은 진실을 찾아 들여다볼 때도 생각거리를 준다.
꽃의 음악은 닫힌 귀를 열어주고,
꽃의 말은 눈을 멀게 한다.

다이앤 애커먼, 나는 작은 우주를 꿈꾼다 중에서


***   이제 곧 피어나 정원을 채우게 될 장미를 보며 이 글을 떠올리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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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울면서 집에 들어옵니다. 그러면 무슨 일이니, 누가 그랬어, 왜 우는데, 하기 전에 먼저 살펴봐야 할 게 있습니다. 먼저 언제부터 울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계속 울면서 왔는지, 울다가 그쳤다가 집에 와서 다시 우는 것인지, 아니면 꾹 참고 있다가 오자마자 울기 시작한 것인지를 살펴야 합니다. 그러려면 첫째, 눈물을 얼마나 흘렸는지, 눈에만 그득한지, 얼굴에 번졌는지, 손등까지 범벅이 되었는지, 먼저 흘린 눈물이 말라 버린 소금기가 하얗게 있는지 어떤지를 살펴야 합니다. 둘째, 울음소리가 어떤지, 목소리가 쉬었는지, 소리의 높낮이가 어떤지, 소리를 내는지 들이키는지, 흐느낌이 얼만큼 반복되는지 어떤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아파서 우는지, 억울해 우는지, 겁이 나 우는지, 서러워 우는지, 민망해 우는지 등등의 슬픔의 종류와 강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 뒤에야 비로소 무슨 일인데, 누가 그랬니, 그만 울어라 하는 말 중에서 어떤 말을 써야 할지를 결정할 수 있게 됩니다.

- 김진송, 나무로 깍은 책벌레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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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8 2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은비 2004-04-29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반가워요.^^
우리집 아이들은 툭하면 잘 울거든요. 그래서 제 맘에 이 글이 콕 박히더라구요.
근데 실천은 잘 안되요. 얼른 그치지 못해~~ 하고 소리만 지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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