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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카 만화 백과 5 : 고려의 건국과 발전 - 초등 한국사의 첫걸음 ㅣ 히스토리카 만화 백과 5
봄봄 스토리 지음, 최병익 그림, 노인환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8년 8월
평점 :
"시무28조 : 고려의 제6대 왕인 성종은 왕위에 오른 후
신하들에게 나라를 바르게 다스리기 위한 계획을 세워 올리게 했습니다.
최승로는 이에 대한 답으로 28가지의 방법을 제시하였지요.
현재 22개의 조의 내용만 전해지는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7조 지방에 수령을 파견하여 백성을 돌보게 하십시오.
제13조 연등회와 팔관회를 줄여서 백성이 힘을 펴게
하십시오.
제20조 불교를 믿는 것은 자신을 수양하는 근본이며, 유교를
행하는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근원입니다." - 본문 중에서
국사 배울때 달달달 외웠던 기억이 나는 "시무28조"입니다.
왜 이걸 만들었는지 그런 걸 따질 여력도 없이 그냥 외웠던 기억만 나는데요.
결과는 아무것도 생각안나고 그냥 "시무28조"만 머리에 남아있게 되더라고요.
초등5학년 2학기 한국사가 진짜 시작되는데요.
내용이 정말 어마어마하죠.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학기에 전부 다 배우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단답형으로 역사의 한부분만을 용어만 기억하게 하면 안되겠단 생각이 들어요.
나중에 정말 아무런 쓸모없는 말그대로 '단어공부'가 되버리니까 말이죠.
교과연계되도록 초등한국사는 책읽기부터 시작합니다.
후니가 방학동안 읽고 있는 히스토리카입니다.
한학기 동안 히스토리카 전권만 반복해서 읽어도 좋겠다싶어요.
선사시대부터 남북국시대까지, 고려 전기부터 고려 후기까지, 조선 전기부터 조선 후기까지, 개항기부터 현대까지 총 12권으로 다루고
있어요.
아이만 알면 안될 것 같아서 저도 같이 읽고 있어요.
그냥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사건들이 주루룩 이어지네요.
물론 학습만화라서 디테일한 부분까지 모두 다르고 있지는 않아요.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자세한 내용들은 가지치기로 살펴보면 되겠어요.
고려는 두권의 구성입니다.
그만큼 알아야할 내용이 많다는 뜻이겠죠.
[고려의 건국과 발전]에서는 분열된 한반도를 통일한 새로운 왕조의 탄생, 고려의 대외 교류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그림을 통해 설명해주고 있어서 어렵지않게 읽어갈 수 있는 한국사입니다.
국사시험에 불상이 어떤 시대의 것인지 공부했던 기억이 나네요.
무식하게 사진을 보면서 하나하나 외우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모양의 불상이 나왔는지를 알게되면 하나하나 외울 필요가 없었을텐데요.
통일 신라와 고려 시대의 불상은 전혀 다른 이미지입니다.
통일 신라 시대에는 비례와 조화를 중시한 아름답고 섬세한 불상을 만들었는데요
고려 전기에는 백성들의 마음을 모으고 왕실의 위엄을 보여 주기 위해서 거대한 불상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왕실은 물론 지방의 호족들도 힘을 과시하기 위해 너도 나도 불상을 만들기 시작했고
기술자가 모자라 지방의 기술자들까지 동원하다가 보니 투박한 불상이 등장하게 된 것이라고 하네요.
모양이 문제가 아니라 무조건 크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는 것.
그래서 우습게 보이기도 하지만 커다란 불상이 만들어 지게 된다는 사실.
돌 말고 철, 금동, 점토 등의 다양한 재료가 불상 제작에 사용된 이유랍니다.
한국사는 이렇게 왜라는 의문을 갖고 알기 시작하면 더 흥미롭게 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귀주 대첩으로 유명한 강감찬 장군은 어떻게 생겼었을까?
당연히 말타고 커다란 칼을 든 멋진 모습을 상상하게 되는데요.
실제로 강감찬 장군을 무신이 아니라 문신 출신으로 나이가 70대였다고 합니다.
키가 작고 못생겼다는 기록까지 있었다고 하네요.
태조 왕건의 정책도 시험에 많이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호족 통합 정책이며 사심관 제도, 기인 제도 등이 떠오르는데요.
태조는 왕권 강화를 위해 호족을 견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양한 정책이 필요했다는 걸 알고 있다면
더 쉽게 알 수 있는 내용들이었어요.
한국사는 글밥으로 꼭 어렵게 배울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학습만화로 쉽게 이해하면서 관심사를 넓혀가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사 앞에서 얼어붙지 않도록!
이번 학기에 히스토리카 부지런히 반복에 반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