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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카 만화 백과 9 : 조선 후기의 변동 ㅣ 히스토리카 만화 백과 9
봄봄 스토리 지음, 이준희 그림, 노인환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8년 9월
평점 :
조선시대 마지막 이야기.
초등한국사 히스토리카 만화백과 9권 조선후기의 변동입니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판단에는 정답이 있을 수 없고, 한 가지 사건에 대해서도 수많은 해석이 존재합니다.
역사는 사회적으로 강한 힘을 가진 사람들에게 유리하도록 왜곡되기도 하고,
한 명의 영웅에 가려져 수많은 민중들의 이름은 역사에서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역사를 다루는 책은 있는 그대로의 객관적 사실을 제시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비추어 본 후
독자가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역사는 정말 정답이 없죠.
한국사의 이야기가 예전에 제가 배우던 내용과 지금 나오는 이야기들이 다른 것을 보면
그 짧은 시간에도 수많은 해석이 존재한다는 것이 실감이 갑니다.
아이들이 역사책을 읽어야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겠죠.
객관적 사실을 접하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올바른 판단으로 역사를 바로 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니까 말이죠.
초등한국사 히스토리카 만화백과는 그런 의미로 아이들이 읽기 부담없는 만화책입니다.
앞부분 부록에서는 조선 최초의 신도시 수원화성에 대한 이미지로 정리한 인포그래픽을 접하게 됩니다.
정조는 수원 화성을 계획도시로 건설하여 정치와 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로 만들고자 했는데요.
조선 최초의 신도시 수원화성을 한눈에 그림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수원화성은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었죠.
수원화성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히스토리카 9권을 꼭 보고 방문하길 권해요.
정조가 왜 수원화성을 건설하고 어떻게 건설하였는지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해 담겨있어요.
조선 후기에는 실학의 발달로 농업과 상업 등이 발전하면서 경제적 여유가 생긴 서민이 늘어났고
다양한 문화가 발전했다고 합니다. 실학을 발전시킨 박지원, 홍대용, 박제가, 김정호에 조선 후기 실학자들에 관한 이야기도 담고 있어요.
곧 있으면 추석 명절!
여자는 제사상차리고 남자는 먹느라 바쁜데요.
이런 것들이 조선시대 후기 성리학때문이라고 합니다.
성리학 질서는 위아래를 엄격히 구분하는데 남성을 여성의 위로 보면서 남성이 가족의 중심이 가부장제로 변했다고 해요.
그러면서 큰아들 중심으로 제사가 이루어졌고 재산 상속에서도 여자는 소외되었다고 합니다.
남녀차별은 이때부터!
이때 성리학적 질서가 아니고 다른 사상을 중시했다면 우리 사회 모습은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조선후기가 언제인데. 아직까지 조선 후기때의 사상을 그대로 가져와서 살고 있는 것인지 답답해지네요.
언제쯤 음식차리고 설거지하는 명절에서 탈출할 수가 있을까요!
나 죽기 전에야 가능하려나...
수원화성은 가까워서 자주 가게 되는데 자세하게 살펴보지는 않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히스토리카에 나온 내용들을 보니 다시 한번 꼼꼼하게 살펴보고 싶어집니다.
정조의 효심과 백성을 아끼는 마음, 조선의 과학 기술이 모여서 탄생한 수원 화성.
다음 번에 가게 되면 좀 더 많은 것들을 보고 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수원화성의 1등 공신은 정약용이죠.
정약용이 발명한 발명품덕에 10년에 걸쳐 완성할 수원화성이 단 2년만에 완공되었다고 하죠.
이 모든 과정을 기록한 화성성역의궤도 있다고 해요.
백성에게 품삯을 주고 일을 시켰다고 하니 진정으로 백성을 생각한 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왕이 있었어도 여전히 권력을 탐하는 무리들은 존재했어요.
서인대 남인의 대결 예송 논쟁, 숙종이 일으킨 세번의 환국등 조선 후기의 당파 변화이야기도 담겨있습니다.
드라마에서 자주 보던 장희빈의 이야기도 나와요.
숙종이 우유부단하고 여자에게 놀아난 왕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그 속엔 숙종의 정치적인 목적이 숨어있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오히려 여자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던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고 해요.
영조의 탕평정치부터 정조의 탕평과 개혁정치, 사도세자 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는 히스토리카였어요.
요즘 영화와 드라마라도 많이 접할 수 있는 조선시대 이야기니 아이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조선 후기 백성들의 삶도 참 녹록치않았던 것 같네요.
다음 10권부터는 개항기부터 현대까지의 이야기인데 백성들의 삶이 더 힘들어질 것 같아 답답해지네요.
항일 민족 운동과 일제시대의 이야기에 얼마나 또 욱하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