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게 되어 영광입니다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1
미나가와 히로코 지음, 김선영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그로테스크한 표지그림에 선뜻 들지 못하던 책입니다.

열게되어 영광입니다. 으악. 제목과 딱 맞아 떨어져서 뭔가 살인마의 잔혹함을 보게 될 것만 같아서 말이죠.

아! 그런데 이 책 읽기 시작하니 제가 상상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어찌보면 표지가 또 안티가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제일 먼저 책을 고를 때 보게 되는 것이 표지이다보니 말이죠.

이런 느낌의 표지가 아니었다면 좀 더 일찍 이 책을 집어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제 12회 본격미스터리대상! 18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작가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일본소설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을 것 같습니다.

작가의 나이가 현재 80대라는 것도 눈에 들어옵니다. 처음 접하는


그 당시 사람들에게 인정받지도, 대우받지 못하던 외과의사, 해부학을 하는 대니얼은 시체를 사들여 해부를 합니다.

합법적으로는 해부할 시체를 얻을 수 없기에 몰래 돈을 주고 시체를 사들입니다.

임신 6개월의 여인이 해부대 위에 누워있습니다. 대니얼과 그의 제자들은 인체의 신비를 밝히기 위해 해부를 시작합니다.

그때 들이닥친 경찰들. 시체를 몰래 숨기지만 그곳에는 이미 또 다른 시체들이 있었습니다.

시체들은 모두 살인사. 누가 범인이고 왜 그런 짓을 했는지 하나 둘 밝혀지게 됩니다.


눈이 보이지 않기에 소리와 감각으로 사람의 거짓과 진실을 구분해 내는 정의로운 판사,

그를 따르는 충직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명탐정 홈즈와같은 추리를 보여주진 않지만 나름의 정의로움이 느껴지는 인물들이었습니다.

맹인 판사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표지를 장식하는 무시무시한 그림이 살인마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이 책 속엔 잔인한 살인마는 등장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살인은 하지만 이유가 있었다고 해야할까요, 응징이라고 해야할까요.


이야기의 흐름상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를 왔다 갔다 하면서 들려주는데 어느 순간 딱 맞물리면서

사건의 실마리가 풀려갑니다.

주인공인줄로만 알았던 시골소년이 제대로 사랑도 해보지 못하고 시체로 발견되는 모습에 당황하게 되었는데요.

마지막까지 읽고나니 아... 그래서였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요.

상세한 줄거리와 결말은 책 읽는 분들의 재미를 위해 비밀입니다.


전혀 예상밖의 이야기로 영화로 제작되면 참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미나가와 히로코 이 작가의 또다른 책을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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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2-10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증이 증폭~!^^ 감사 놓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