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평가단 마지막 리뷰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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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나무 내 친구는 그림책
카토 요코 지음, 미야니시 타츠야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림출판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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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나무의 표지를 보자마자 미야니시 타츠야!의 신간임을 바로 알아보게 된다. 돼지와 나무를 보고 있으면 미야니시 타츠야의 독특한 그림체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그림만 미야니시 타츠야고 글은 카토 요코라고 적혀있어서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예전에 앤서니 브라운의 신작이라고 해서 신나서 봤다가 그의 그림이 삽화처럼 조금 들어있어서 아주 아쉬웠던 기억에 설마 이 책도?라는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아이들에게 늘 미야니시 타츠야의 책들을 읽어주다보면 감동으로 가슴 저 밑에서 울컥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었다. 그리고 해피엔딩이라고 하기에는 조금은 마음 아픈 결말이 기억에 남는다.

 

 

 

울보 나무는 미야니시 타츠야의 특유의 그런 면이 없어서 조금은 아쉬움을 남겼다. 아무래도 글에 내가 기대하던 저자의 이름이 적혀있지 않아서 편견일 수도 있겠다. 전작들의 매력에 너무도 푹 빠져있기에 기대치가 높아도 너무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정말 이유없이 그림과 글에 몰입되서 눈시울을 뻘겋게 만들고 마음을 시리게 만드는 그것!

그것이 미야니시 타츠야의 매력인데 울보 나무에서는 바로 그것을 만날 수는 없었다.

하지만 특유의 그림. 검은 바탕에 하얀색과 노란색의 점만으로도 별이 초롱초롱 빛나는 밤하늘을 표현해내는

개성가득한 그림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미야니시 타츠야는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내가 더 푹 빠져버린 작가다.

고녀석 맛있겠다 시리즈부터 진짜 영웅까지 정말 강추하고 싶은 책들이다.

 

 

 

 

 

울보 나무는 유아용 해피엔딩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버전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소년을 위해 모든 것을 다 주는 나무. 아이들은 그런 오렌지나무를 보며 측은함을 느끼고 소년에게는 나무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고 이기적인 모습에 나쁘다고 서슴없이 표현을 했었는데 울보 나무에서는 아이들에게 그런 생각보다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을 더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어느 마을에 울보 아기 돼지가 있었다. 아기 돼지는 싸워서 울고 혼나서 울고 시도 때도 없이 울었다.

그런데 울고 있는 울보 돼지를 보며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어서 하염없이 울고 있는 나무를 만나게 된다.

돼지는  그 날 이후로 울일이 생기면 나무를 찾아가 속마음을 털어놨다. 돼지가 눈물을 쏟기 전에 나무가 먼저 펑펑 울어줬다.

옆에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 마음을 이해해주고 같이 울어주는 나무의 모습에 아이들은 진정한 친구란 무엇인지를 마음 속 깊이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같이 놀고 기쁠 때만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아프로 힘들때 옆에서 같이 그 아픔을 나눌 줄 아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요즘 왕따,은따로 아이들이 친구를 제대로 사귄다는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되는데 이런 이야기를 어릴 때부터 읽어줘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 마음 깊이 생각해주는 마음을 배우게 되면 좋겠다.

자신의 소중한 것을 희생하면서도 지키고 싶은 친구.

평생 살면서 곁을 지키는 든든한 친구 하나 있으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한다.

아이들에게 그런 친구를 갖게 되는 방법은 그런 친구를 찾기 전에 자신이 먼저 되어보는 것도 방법이라는 것도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 삭막하고 자기밖에 모른다고 표현되는 요즘 아이들에게 이런 따뜻한 이야기 들려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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