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一 部

 


 

 

 


<파라나 강>

 

 

 

 第 二 章

 

 

 

 

 "자네는 지금까지 우리를 잘 도와줘 왔지 않았는가?!"

 그러자 <닥터 에드>가 이렇게 말을 했다.

 

 "그래, 하지만 대사(大使)의 경우라면 다르지!"
 "그건 또 왜?"
 "모르는가? 미국인들은 호전적(好戰的)인 사람들이란 것을!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그런 일이 생기게 된다면 <남아메리카>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렇지만, 자네 부친(父親)의 경우도 우리가 구해주려는 사람 중 한 분이야! 만약에 지금까지도 살아계신다면 말이야?"
 "하지만 우리 아버지께서 자네들의 이런 행동을 마음에 들어 하실 지는 의문이군?"
 "하지만 이건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니야!"
 "그럼?"
 "이것은 그들이 우리로 하여금 이렇게 하도록 만든 것이야!"
 "뭐야? 그럼, 저 분이 그렇게 해달라고 요구라도 했단 말인가?! 위스키 한 상자라면 또 모를까!"

 그러자 또 <레온>이 잠시 생각하는 얼굴로 있더니, 이렇게 말을 했다.

 "미국(美國) 대사(大使) 한사람은 20명의 우리 죄수(罪囚) 동지들을 석방시킬만한 가치가 된다. 하지만 그것이 영국(英國) 대사(大使)라면 그 가치는 반으로 줄어들겠지!"
 "그래서 꼭 그렇게 하겠단 말인가?"
 "하지만 이것은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야!"
 "그럼?"
 "이것은 <엘 티그레(El Tigre=Tiger)>가 정한 것이야!"
 "뭐? <엘 티그레>? 그는 지금 어디에 있는데?"
 "작전(作戰)이 끝날 때까지 그와 만날 수 있는 사람은 <로사리오(Rosario-산타페 州에 있는 아르헨티나 제3의 도시. 위의 지도 참조)>에 있는 동지들뿐이라서 우리들은 잘 몰라!"
 "그래서 너희들은 그 사람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자 <레온>이 그 말에 답은 않고, 머리를 돌려버렸다.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이렇게 말을 했다.

 "그리고 물론, 그 사람들은 자네들이 실패(失敗)를 하는 것도 용서하지 않겠지? 거기다 인정(人情)도 없을 것이고! 하지만 장군(將軍)은 이미 자네들이 생각하고 있는 그런 사람들을 몇 년도 전에 처형했을지도 모르는 일이 아닌가?!"

 그러자 또 <레온>이 이렇게 말을 했다.

 "그 점에 관해서는 우리도 충분히 상의(相議)를 했어!"
 "그래서?"
 "만약에 그렇다면, 우리의 다음 요구는 더욱 커질 것이야!"
 "하지만 들어봐 <레온>? 그런 것은 일단 그렇다고 치더라도, 저 분이 만약에 아무것도 기억을 하지 못한다면 틀림없이..."
 "하지만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확인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혹시 자네에게 저 사람의 기억을 완전히 지울 수 있는 무슨 약이라도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또, 자네가 그렇게 열심히 구명(救命)을 할 만큼 저 사람이 자네에게 그렇게 중요한 사람인가?"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저 분은 자네들이 그렇게 함부로 처리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야."
 "에드!..."

 그런데 그때였다.

 갑자기 <찰리 포트남>의 목소리가 이렇게 들려왔다.

 그러자 <레온>이 깜짝 놀라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봐! 자네를 알고 있잖아!"

 그러자 <닥터 에드>가 <레온>을 한번 쳐다보고는 급히 <찰리>에게로 갔다.

 그리고는

 "아, 저는 여기 있습니다! 기분은 좀 어떻습니까?!"

 하고 <찰리 포트남>에게 말을 했다.

 그러자 <찰리 포트남>이 또 이렇게 말을 했다.

 "아, 죽을 맛이야. 그런데 여기가 도대체 어딘가? 무슨 일이 있었던가?"

 그러자 <닥터 에드>가 또 이렇게 말을 했다.

 "네,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큰 사고는 아니었으니까 안심을 해도 될 겁니다!"
 "뭐? 교통사고?"
 "네!"
 "음, 그랬군! 그럼 이제 나를 집에 좀 데려다 주겠는가?"
 "아니요! 아직은 안 됩니다. 좀 더 안정을 취하셔야 합니다."
 "아, 머리가 아프군..."
 "네, 가벼운 뇌진탕(腦震蕩) 때문입니다!"
 "음, 하지만 <클라라>가 걱정할 텐데..."
 "그건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연락을 해드리겠습니다!"
 "음, 고맙구먼! 하지만 아기를 생각해서 부디 놀라지 않게 해주게..."
 "네, 물론입니다. 저는 부인의 주치의(主治醫)입니다!"
 "아, 그랬지! 내가 잠시 바보 같았어! 근데, 나는 언제쯤 집으로 돌아갈 수 있나?"
 "네, 2, 3일 정도면 될 것입니다!"
 "뭐? 2, 3일이나?"
 "네!"
 "흠!... 그런데 술은 좀 있나?"
 "아니요! 하지만 좀 더 편안히 주무실 수 있도록 수면제를 처방해 드리겠습니다."
 "아, 자네는 정말 고마운 친구야! 그런데 저쪽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왜 양초를 사용하고 있지?"
 "네, 지금 정전(停電)입니다. 그러니 한숨 주무시고 나면 곧 아침이 올 것입니다."
 "그런데 나를 보기 위해서 자네가 이곳에 온 것인가?"
 "물론입니다!"

 그러자 <찰리 포트남>이 갑자기 입을 닫았다.

 하지만 잠시 후, 이번에는 옆방에 있던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을 만큼 큰 목소리로 이렇게 말을 했다.

 

 "사실은 사고(事故)가 아니었지? 응?!"

 하지만 <닥터 에드>는 침착성을 잃지 않고 이렇게 말을 했다.

  "아닙니다! 사고가 맞습니다!"

 그러자 <찰리 포트남>이 잠시 그대로 있더니 또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런데 내 <선글라스>는 어디 있지?"
 "네? <선글라스>라고요?"
 "응 <클라라> 것인데,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이었어! 그러니 잊어버렸지 않았으면 좋겠군!"

 그리고는 <찰리 포트남>이 자신의 무릎을 가슴까지 올려서 심호흡을 몇 번 했다.

 그리고는 옆으로 돌아누워서 이렇게 말을 했다.

 "이제 이런 일은 질렸어..."

 그리고는 또 마치 어린아이가 태어나지 않고 그대로 세월을 보내고 있는 태아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또 그 시간, 옆방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레온>이 무슨 깊은 생각이라도 하고 있었던지 눈을 감은 채로, 그리고 한 손은 입에다 대고, 그리고 나머지 한손은 팔짱을 낀 자세로 말없이 서있었다. 그러자 <닥터 에드>가 <레온>의 그런 모습을 보고 그에게로 다가가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아마도 찰리의 말을 심각하게 들었던 모양이군!...>

 그리고는 또, 그들 누구라도 들으라는 듯이 이렇게 말을 했다.

 "자네들, 아주 큰 실수를 한 것이야! 그리고 이건 아주 아마추어 같은 짓이라고!"

 그러자 <레온>이 눈을 감은 채로 또 이렇게 말을 했다.

 "우리들이 아마추어라면, 경찰과 군대(軍隊)는 프로란 말이군?"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이렇게 반박했다.

 "저 분은 명예영사(名譽領事)라고 내가 몇 번을 이야기를 해야 알겠나?! 거기다 술에 취한 사람을 대사(大使)라고 오해한 사람은 자네들이었어!"
 "그건 인정하네! 우리는 카메라가 없기 때문에<체(Che)>란 사람이 관광객으로 위장해서 대사(大使)의 사진을 찍어서 우리들에게 보내주었어. 그래서 대사(大使)를 식별하는데 한계가 있었어! 거기다 어두운 밤이었기 때문에..."


 그러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듯

 <닥터 에드>가 그곳에 있던 사람들을 둘러보면서 또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럼, 나를 집으로 데려다 주기는 할 건가?!"
 "그야!..."


 <레온>이 말을 했다.

 "알았네, 그럼 아침에 다시 오겠네!"
 "아니, 그럴 필요 없네!"
 "뭐? 하지만!..."
 "아냐! 저 사람은 이제 더 이상 자네와 만나지 않는 편이 낫겠어!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까지!"
 "뭐라고? 내가 그렇게까지 말을 했는데, 설마 진심은 아니겠지? 저 분은!..."

 그러자 또 <레온>이 정색을 하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자네에겐 미안하지만, 저 사람은 이미 우리가 어쩔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그러니 저 사람의 운명은 이제 관계(關係) 제국(諸國)들의 손에 달렸다고 할 수 있어! 어쩌면 신(神)의 손에 달린 것인지도 모르고..."
 "아니, 그렇게 무책임한 말을?..."


 그러자 또 <레온>이 마치 그를 가르친다는 듯이 이렇게 말을 했다.


 "자네, 우리가 왜 아직도 자신의 주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줄을 아는가? 그것은 아직 단 한 번도 신(神)이 인간들의 전쟁과 정치 같은 것에 개입하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야! 그러니 자네는 일단 돌아가게!"

 그러자 <닥터 에드>는 더욱 망연해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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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 一 部

 


 

 

 


<파라나 강>

 

 

 

 第 二 章

 

 

 

 

 "그리고 내 분명히 말하는데, 저 분은 인질(人質)로서도 아무런 가치도 없는 사람이야!"

 그러자 그때, 갑자기 <아키노>가 들어와서 이렇게 말을 했다.

 "그렇지만 그 역시도 외교관 중 한사람이잖아?"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이번에는 <아키노>를 보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아니지, 그렇지가 않아! 그는 명예영사(名譽領事)일 뿐, 정식 영사(領事)는 아니거든!"
 "하지만 영국(英國)이 개입(介入)한 것이나 마찬가지이지 않은가?!"

 "아, 아!..."

 

 그러자 또 그때 <레온>이 이렇게 말을 하고 나왔다.

 

 "일단, 저쪽으로 가서 이야기하지! 혹시라도 저 사람이 자는 척하며 우리 이야기를 듣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세 사람은 처음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레온>이 <찰리>가 누웠던 방의 문을 닫자 그가 이렇게 말을 했다.

 

 "그건 <아키노> 너 말이 맞을 수도 있어! 그래서 또 물론, 나중에 이 일도 <찰리 포트남>은 영국(英國)에 보고를 하겠지! 하지만 그것은 어떤 영국인이라도 마찬가지일 거야! 그래서 또 자네들이 나나, 다른 영국인을 납치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마찬가지지 않겠는가?!"

 

 그러자 또 <아키노>의 말이 이렇게 이어졌다.

 

 "그러면 영국(英國)은 미국(美國)에 부탁을 해서 <아순시온>의 장군(將軍)에게 압력(壓力)을 넣겠지?!"
 "뭐? 설마 미국(美國)이 그런 짓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나?! 나는 믿을 수 없어!"
 "왜?"
 "생각해 보게! 미국(美國)이 자신의 친구를 화나게 할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지 않은가?! 그것도 정식 영사(領事)도 아닌 고작 명예영사(名譽領事) 하나 때문에?!"
 "하지만 영국(英國)의 영사(領事)인 것은 마찬가지야!"

 

 그러자 <닥터 에드>는 그들에게 <찰리 포트남>이 그렇게 중요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설득시키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또 그때, 그 두 사람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만 있었던 <레온>이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런데, 자네는 저 사람을 잘 알고 있다고 했지?"

 

 그러자 그가 낙담을 한 듯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을 했다.

 

 "그래!"
 "그럼, 저 사람을 좋아하기도 했는가?"
 "뭐? 아, 물론! 어떤 의미로는!..."

 

 하지만 그때 <레온>이 <찰리 포트남>의 일을 <과거형(過去形)>으로 말을 했던 것은 별로 좋은 징조는 아니었다.

 그래서였던지 <레온>이 또 이렇게 말을 했다.

 

 ​"그렇다면 미안하네! 그리고 자네 기분은 잘 알겠지만, 그러나 우리는 일을 하기 위해서 이곳 국경(國境)으로 온 것이네! 그런데도 여기서 우리가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다면 <엘 티그레>를 비롯해서 실망할 사람들이 많이 있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여기서 무슨 일이든 해야 하네! 예를 들어서 저 영사(領事)라도 납치(拉致)한다든지!..."
 "야! 저 분은 영사(領事)가 아니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를 해야 알아듣겠는가?! 저 분은 단지 명예영사(名譽領事)일 뿐이야 <명, 예, 영, 사>!"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저 사람을 통해서 좀 더 중요한 인물들에게 경고(警告)를 할 수가 있어! 그러면 또 분명히 저쪽에서 다음에 우리가 협박(脅迫)을 다시 할 때는 좀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야! 그리고 이런 장기전(長期戰)에서는 그런 것도 다 전술(戰術)이 될 수가 있어!"
 "그래서 기어이 저 사람을 죽이겠다?! 그러면 오히려 잘됐군 그래?"
 "뭐? 그건 또 무슨 소린가?!"
 "음, 저 사람도 가톨릭 신자(信者)거든! 그러니 자기가 죽을 때 신부(神父)인 자네가 옆에 있어 준다면 그도 아마 아주 기뻐하면서 죽을 거야! 그러니 잘됐다고 하는 거지!"

 

 그러자 <레온>이 <닥터 에드>를 잠시 쳐다보고 있다가

 옆에 있던 흑인남자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담배 하나 주겠는가? <파브르(Fabre)>?!"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마치 빈정거리듯이 이렇게 말을 했다.

 

 "그리고 또 저 분이 자네가 결혼까지 한 신부(神父)란 것을 안다면, 더욱 크게 기뻐할 거야 레온?"

 

 그러자 <레온>이 또 이렇게 말을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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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 一 部

 


 

 

 


<파라나 강>

 

 

 

 第 二 章

 

 

 


 

 <찰리 포트남>의 얼굴은 그가 처음 봤을 때부터 붉었다. 하지만 그것은 술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찰리>에게는 고혈압(高血壓)까지도 있었다. 그러나 결코 그는 술을 끊지는 않았다. 그런데다 그는 이미 60이 넘어 있었다. 그러나 그의 백발(白髮) 사이에는 쥐색(鼠色)의 머리카락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래서 처음 보는 사람들은 그의 얼굴만 보고서는 아주 건강한 체질이라고 오해(誤解)를 했을 정도였다. 그래서 또 그는 집 밖에서 일을 할 때는 농부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또 그는, 그 동네에서 약 5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산장(山莊=농장)도 하나 가지고 있었다. 그는 그곳에서 소규모의 곡물(穀物)과 <마테 차(Mate 茶)>도 재배(栽培)하고 있었고, 그곳에서 자신이 스스로 <포트남의 프라이드(pride) 호(號)>라고 불렀던 오래된 농장 용의 지프(jeep)를 타고 그 농장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또 그는 그 <포트남의 프라이드 호>를 타고 밖으로 나갈 때면 <이게 바로 나의 갤럽(galop-날쌘 말)이야!>라고 하면서 기어를 넣었고, 그리고는 또 <하이요!>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포트남의 프라이드 호>를 몰고나가곤 했던 것이다.

 그는 잠을 자던 <찰리 포트남>의 곁에 서서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 그때였다. <찰리>가 갑자기 꿈이라도 꾸고 있었던지 눈을 감았던 채로 손을 들어서 허공을 휘저었다. 그러자 그는 깜짝 놀라서 <찰리>의 모습을 주시했다. 그러자 또 잠시 후 <찰리>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새근거리며 잠이 들었다. 그러자 그는 미소를 지었다. 그런 <찰리>가 마치 어린아이처럼 귀엽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는 언제가 <찰리>가 자신에게 이렇게 말을 했던 것을 기억해냈다.

 <여자 몸의 내부(內部)에 대해서 나는 아직 아는 것이 전혀 없어. 그러니 언제 자네가 그림을 그려서 나에게 그것을 좀 가르쳐 줘!...>

 하지만 그런 말은 아무리 친한 남자 사이라도 하기가 꺼려지는 말이었다. 그래서 그는 그런 것으로도 <닥터 에드>를 꼭 믿고 있다는 표시를 했다고 할 수도 있었는데, 그런데 그때 <레온>이 그곳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을 했다.

 "아직 깨어나지 않았는가?"

 "응, 아직 조금 더 있어야 될 거야. 그런데 무슨 결정이 났는가?"

 "아니, 아직! 그러나..."

 "하지만 내가 보능하지, 저 분은 괜찮아! 그러니 경찰이 발견할 수 있도록 큰길 가로 옮기는 것이 어떻겠나?" 

 "뭐? 저대로 그냥 보내자고?"

 "그래!"

 

 그러나 <레온>은 여전히 걱정이라는 듯이 이렇게 말을 했다.

 "하지만 저 사람이 자네를 알아봤다면 어쩔 것인가?"
 "그런 일은 없을 것이야! 저 분은 지금 완전히 곯아 떨어졌다고! 그리고 또 만약에 그런 일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저 분은 절대로 나에게 해(害)를 끼칠 분은 아니냐!"
 "그걸 어떻게 믿나?"
 "저 분은 나와 아주 오랜 친구니까!"
 "하지만 우리로서는 많은 걱정이 있을 수밖에 없어!"
 "그럼, 나도 믿지를 못하겠다는 건가?!"
 "아니, 자네가 준 정보(情報)들은 모두 다 정확했지! 대사(大使)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차를 타고 와서 농촌을 돌아보기 위해서 3일을 지낼 것이라든지, 대사관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비행기를 보내서 지사(知事)의 만찬회 후에 그들을 태워서 다시 돌아갈 것이라는 것 등, 모두 만족스러운 정보였지만, 그러나 자네는 영사(領事)의 일까지는 나에게 말을 해주지 않았어!"
 "그건 나도 몰랐던 거야! 만찬회(晩餐會)의 이야기는 들었지만, 하지만 그것뿐이었어!"
 "그리고 저 사람은 대사(大使)와 같은 차를 타지도 않았던 것 같아! 만약에 같이 탔다면 우리가 그 두 사람을 다 잡았겠지! 그리고 아마도 대사(大使)가 오기 전에 저 사람이 먼저 왔던 것 같아! 그리고 우리는 차가 한 대만 지나갈 것으로 예상했고, 그런데 저 사람이 탔던 차에는 국기(國旗)까지 걸려 있었다고 했어! 그래서 우리 쪽에서 조금도 의심하지 못했지!"
 "하지만 그건 <유니언잭(Union Jack-영국의 국기 이름)>이었어! 성조기(星條旗)가 아니라! 아니, 저 분에게는 그런 깃발을 달 권리(權利)조차도 없었을 거야!"
 "아 물론, 그건 너무 어두워서 잘못 보았을 수도 있어! 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외교관(外交官)의 차 번호였다고 했어!"
 "그것도 틀렸어!"
 "음?..."
 "아마 너의 조직원(組織員)이 봤던 것은 CC였을 거야! 외교관(外交官)의 차번호 CD가 아니고!"
 

 그러자 <레온>이 잠시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는 듯 또 이렇게 말을 했다.

 

 "그건 글자가 비슷하니까! 거기다 어두워서 잘못 봤을 수도 있었겠지! 그러니 그걸 가지고 나무랄 수는 없지!"
 "그럼?!"
 "저 사람의 운명(運命)으로 돌려야겠지!"
 "뭐? 운명(運命)?! 아무튼, 경찰은 아무것도 모르게 할 테니까, 지금 바로 저 분을 풀어 줘!"

 그러자 <닥터 에드>는 자신이 마치 근엄한 재판관 앞에서 변호를 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또 그가 이렇게 말을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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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 一 部

 


 

 

 


<파라나 강>

 

 

 

 第 二 章

 

 

 


 

 "불을!..."

 <닥터 에드>가 말을 했다.

 그러자 <레온>이 들었던 양초를 가까이 했다.

 

 "아니?!..."

 

 <닥터 에드>가 밝은 불빛 아래서 대사(大使)의 얼굴을 확인하고는 이렇게 놀랐다.

 "아니, 왜 그러는가? 대사(大使)가 죽겠는가?!"

 그러자 <레온>도 놀라서 이렇게 물었다.

 "아니, 잠깐!..."

 그러자 또 그가 이렇게 말을 하고는 환자를 자세히 살폈다.

 그리고는 잠시 후에 <레온>을 보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자넨 아무래도 이런 일에는 맞지가 않는 것 같아!"

 그러자 또 <레온>이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이렇게 급히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린가?! 그 사람 상태가 많이 안 좋은가?"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마치 비웃듯이 이렇게 말을 했다.

 "아니,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거야!"

 "그럼, 자네 말을 듣지 않고 주사를 두 대나 놓은 것이 문제인가?"

 "아니야, 이 사람은 죽지 않아! 그러니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

 "그럼, 뭐가 문제인가?"

 

 그러자 또 <레온>이 한시름 놓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이렇게 불평 같은 말을 했다.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빙긋이 웃으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이 사람은 미국(美國) 대사(大使)가 아니야!"

 그러자 또 <레온>이 깜짝 놀라서 이렇게 말을 했다.

 "뭐? 그럼, 이 사람이 누구란 말인가?!"
 "이 사람은 내가 잘 아는 사람이야. <찰리 포트남>이라고!..."
 "뭐?! 찰리, 포트남?! 그 사람이 누군데?!"
 "응! 이 분은 바로 <우리의 명예영사(名譽領事)야!>"

 "뭐? 명예영사?!..."

 "그래! <우리의 명예영사>!"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말의 끝을 마치 <닥터 험프리즈>처럼 흉내 내서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러자 또 <리바스 신부>가 이렇게 탄식했다.

 "뭐? 설마... 그런 바보 같은 일이!..."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여전히 별일 아니라는 듯이 이렇게 말을 했다.

 "그리고 지금 이 분의 혈관(血管)에 가득찬 것은 바로 알코올이야!"
 "뭐? 그건 또 무슨 소린가?!"
 "알코올! 즉, 술이란 말일세!"

 그러자 <레온>이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는 듯 어리둥절해했다.

 그러자 또 그가 이렇게 말을 했다.

 "그리고 내가 자네들에게 준 그 신경안정제(morphine)는 이 분이 정말로 대사(大使)였다면 효과가 좀 더 좋았을 것이야! 진짜 대사(大使)는 알코올공포증이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오늘 만찬에서도 코카콜라밖에는 안 마셨을 거야!"
 "그건 어떻게 알았나?"
 "물론, 여기 계신 이 분! 바로 <찰리 포트남> 님께서 말을 해주었던 것이지! 그리고 이 분은 잠시 후면 깨어날 거야! 그러니 이대로 잠시 더 주무시게 내버려 둬!"
 "하! 도대체 뭐가 뭔지..."

 그러자 또 <리바스 신부>가 마치 꿈에서 깨지를 못하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는데,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웃으면서 그곳을 나가려고 했을 때 <찰리 포트남>이 갑자기 눈을 떴다. 그리고는 마치 정신이 돌아왔다는 듯 <닥터 에드>를 똑바로 쳐다봤다. 그러자 <닥터 에드>도 자신도 모르게 <찰리>의 눈을 쳐다봤다.

 "아, 여기는 어디야?..."

 

 그러자 <찰리>가 갑자기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러니까 그때 <찰리>는 아직 술이 덜 깼던 것 같았다.

 그래서 <닥터 에드>를 알아보지 못했던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마치 누구에게라도 부탁을 한다는 듯이 이렇게 말을 했던 것이다.

 "여기가 어디야? 나를 집에다 좀 데려다 줘! 집으로!..."

 그러자 얼른 <닥터 에드>가 그의 눈을 감기듯이 이마에 손을 대고는 이렇게 말을 했다.

 "아, 지금은 좀 곤란합니다. 조금 쉬시면 나중에 집으로 모셔다 드릴 것입니다."

 그러자 <찰리>가 알았다는 듯 옆으로 돌아눕더니 다시 깊은 잠에 빠졌다.

 그러자 또 <리바스 신부>가 급히 이렇게 말을 했다.

 

 "저 사람이 자네인 줄을 알았는가?"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찰리>를 보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글쎄, 아마도 몰랐을 것 같은데?"

 그런데 그때, 앞의 방에서 누군가가 양초 두개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누구도 말을 했던 사람은 없었으며, 전부 눈을 위로 치켜뜬 채로 마치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할지 지시를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자 잠시 후에 <아키노>가 이렇게 말을 했다.

 "저 자(者)는 <엘 티그레(El Tigre-Tiger-반군 또는 혁명군의 지도자)가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이렇게 말을 했다.

 "생각해 보면 웃기는 이야기야. 역시 내가 들었던 것은 대사(大使)를 태웠던 비행기소리였어! 아마도 그는 지금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겠지? 그나 저나, 지사(知士)의 만찬회(晩餐會)는 또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군? 통역도 없었는데!..."

 그리고는 사람들을 둘러보았을 때, 그 누구도 미소로 대답을 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니까 그때, 그들은 그 정도로 패닉상태(panic 常態)에 빠져 있었던 모양이었지만, 그리고 또 그때, 그 방에는 그가 몰랐던 또 다른 두 사람이 더 있었다. 그래서 또 그가 생각했을 때, 그 어두운 한 구석에는 아마도 여자(女子)로 생각되었던 사람이 한명 더 누워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것은 또, 그 바로 옆에 여자용인가 싶었던 외투(外套)가 하나 걸려 있었던 것으로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었지만, 아무튼 그 중의 한 사람은 또 얼굴에 포창(疱瘡-천연두)의 흔적이 있었던 흑인남자였고, 또 한사람은 인디오(Indio-신대륙의 원주민을 통틀어 이르는 말. 또는 좁은 의미로, 라틴아메리카의 원주민을 이르는 말)남자였는데, 그런데 그때, 그 <인디오남자>가 스페인어도 아닌, 그가 알아들을 수 없었던 말로 <레온>에게 무엇인가를 말했다. 그러자 그가 <레온>에게 이렇게 물었다.

 "저 사람이 뭐라고 하는 것인가? 레온?"

 그러자 또 역시 <레온>도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눈치로 이렇게 말을 했다.

 "미구엘(Miguel)이 저 남자를 강에 빠뜨려 버리자고 하는군?!"

 그러자 또 그가 깜짝 놀라서 이렇게 말을 했다.

 "뭐?! 그럼, 자네는 뭐라고 답을 했는가?"
 "경찰이 차(車)로 3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익사체(溺死體)를 발견하게 된다면 관심을 가지게 될 거라고 말했어."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무슨 바보 같은 소린가?! 그러니까 자네들은 지금 저 분을 죽이겠다는 말인가? 자네들에게는 사람을 죽일 권리(權利)가 없어! 그리고 저 분은 내가 잘 아는 분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러자 또 <레온>이 변명처럼 이렇게 말을 했다.​


 "물론, 우리도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
 "그렇다면, 지금 사람을 죽이는 일이 자네들에게는 <의미론(意味論)>의 문제인가?! 그렇다면 또, 자네에게는 언제나 그 <의미론>이 최선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또, 자네가 옛날에 <삼위일체(三位一體)>에 관해서 내게 자주 말을 해주었는데, 그렇다면 또 이것은 그 <캐티키즘(catechism-기독교의 교리문답서)>보다도 더 어려운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자 이번에는 <레온>이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그러니까, 우리들도 저 남자를 죽이고 싶은 마음은 없다니까?!"
 "그런데?"
 "하지만 저 사람은 이미 자네를 봤어! 그러니 이제는 어쩐단 말인가?!"
 "하지만 그것은 아직 알 수 없어! 그리고 저 분은 술을 마시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분이야!"
 "그래도 만(萬)에 하나가 있지 않은가?!"
 "하지만 자네들은 무슨 일처리를 이렇게 한 것인가?! 그러니 먼저 자네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자 또 <레온>이 그때부터 <과라니(guarani-볼리비아와 파라과이 그리고 남부브라질에 사는 민족)어(語)>로 그 방에 있던 사람들에게 무슨 말인가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닥터 에드>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양초 하나를 들고 <찰리 포트남>이 자고 있던 방으로 갔다. 그러자 그때 <찰리 포트남>은 자신의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채로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그것은 또, 자기의 커다란 놋쇠침대 위에서 언제나 창 쪽으로 향하던 채로 오른쪽으로 누워 자던 모습 그대로였다. 그래서 그는 그의 아내 <클라라(Clara)>와 그 침대 위에서 동침을 했을 때는, 결벽감(潔癖感)으로부터 항상 문의 왼쪽을 선택해서 누워 있었던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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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 一 部

 


 

 

 


<파라나 강>

 

 

 

 第 二 章

 

 

 


 

 잠시 후, 그는 <아키노> 일행의 안내를 받아서 한 누옥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어둠 속에서 그를 부르는 소리가 이렇게 들려왔다.

 "아, 에드 왔는가?"

 그러자 그가 이렇게 답을 했다.

 "응! <레온>?!..."
 "아! 어서 들어오게!"

 그는 <레온>이었다.

 그리고 그는 마치 그동안은 아껴두었다는 듯 그때서야 양초에 불을 붙였다.

 그러자 어둠 속에서 <레온>의 얼굴이 나타났다.

 "빨리 들어오게!"

 <레온>이 말을 했다. 그는 얼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급히 문이 닫혔다. 그는 어둠 속에서 <레온>을 살폈다. 그때 <레온>은 편하게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것은 <닥터 에드>가 어렸을 때 봤던 모습과 같았던 것이었다. 거기다 그는 아직도 미성년(未成年) 같은 어린 티의 느낌도 남아 있었다.

 그래서 또 여기서 잠시 그의 모습에 대해서도 조금 설명을 하고 넘어가면, 그의 눈은 갈색(褐色)이었는데, 그러나 얼굴에 비해서 너무 커보였다. 그리고 거의 직각(直角)에 가까웠던 머리에 붙어 있던 큰 귀는 마치 그 빈민굴(貧民窟)에 살고 있음직했던 잡종(雜種) 개의 느낌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또 그 눈은 옛날과 거의 다름없이 성실(誠實)한 느낌을 주고 있었으며,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그 나이답지 않게 대학생(大學生) 같은 느낌도 들고 있었다.

 "생각보다 오래 걸렸군?"

 그때 <레온>이 또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러자 그가 마치 그런 푸념은 다른 사람에게나 하라는 듯이 이렇게 말을 했다.

 "그건 운전을 한 <디에고>에게나 물어보지 그래?!"

 그러자 <레온>이 <디에고>와 <아키노>를 힐끗 쳐다보고는 또 이렇게 말을 했다.

 "아무튼 빨리 환자를 좀 봐주게!"

 "도대체 누군데 그러나?"

 "오면서 듣지 않았나?"

 "응,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어!"

 그러자 또 <레온>이 <아키노>를 슬쩍 보고는 이렇게 말을 했다.

 

 "대사(大使)야!..."

 "뭐? 대사(大使)라고?"

 "응!"

 "그럼, 대사(大使)를 납치했다는 말인가?"

 그러자 그가 깜짝 놀라서 이렇게 말을 했다.

 하지만 <레온>은 여전히 침착함을 잃지 않고 이렇게 말을 했다.

 

 "그것도 우리 연극(계획)의 일부일 뿐이야."

 "그런데 왜?"

 "아, 조금 난폭하게 굴어서 신경안정제를 주사(注射)했어! 그런데 아직 혼수상태(昏睡狀態)야."

 "뭐? 얼마나 놓았는데?"

 "자네가 준 것 두 대를 놓았어!"

 "뭐라고? 그걸 두 번이나 주사(注射)했다고? 그러면 위험하다고 내가 말을 하지 않았나?!"

 "한 대로는 효과가 없는 것 같기에..."

 "그래도 그렇지!..."

 그리고는 급히 <브리프케이스(briefcase-往診가방)>를 열었다.

 그러자 또 <레온>이 이렇게 말을 했다.

 "상당히 괴로워하는 것 같던데..."

 그러자 또 그가 <레온>을 쳐다보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러다가 죽으면 어떻게 하려고 했나?!"

 그러자 또 <레온>이 더욱 차가워진 목소리로 이렇게 말을 했다.

 "그때는 전술(戰術)을 바꿀 수밖에 없겠지!"
 "뭐? 어떻게?!"
 "그때는 대사(大使)가 처형(處刑)되었다고 발표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뭐? 처형이라고?"
 "그것도 혁명(革命)에는 필연적(必然的)인 정의(正議)야!"

 그리고는 <레온>이 마치 승리자(勝利者)의 미소처럼 입가에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그리고는 또 이렇게 말을 했다.

 "하지만 자네가 살릴 수 있다면, 살려주게!"
 "그야 물론이지!"
 "음, 사실 우리도 저 사람이 죽기를 바라지는 않아! 우리들이 하는 일은 사람을 구하는 일이니까!"

 그리고는 <닥터 에드>를 데리고, 그 안에 단 한 개밖에 없었고, 그 대사(大使)가 누워 있다던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대사(大使)는 무엇을 넣어둔 것인지 모를 긴 나무상자 위에 두세 개의 모포(毛布)를 깔아서 즉석 침대를 만들어둔 곳 위에 누워 있었다.


 그는 그것이 확인되자 재빨리 대사(大使)의 얼굴에 귀를 기울여서 호흡 소리를 들었다. 그러자 대사(大使)의 호흡은 매우 불규칙하고 무겁게 느껴졌으며, 그것은 또 마치 그가 악몽(惡夢)을 꾸다가 그 꿈에서 어떻게든 벗어나 보려는 것처럼 느껴졌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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