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순수한 허구이므로, 본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국가, 배경, 도시 등은 모두 사실과 관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19>의 내용도 있으므로 읽으시려는 분들은 주의 바랍니다...

 

 


 

 第 二 部

 


 

 

 

 

 

 

 第 三 章

  

 그렇게 해서 밖으로 나갔던 그는 <클라라>에게 엘리베이터를 작동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었다. 하지만 <클라라>는 여전히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었다. 그러자 그는 <클라라>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는 <클라라>에게 작동을 해보라고 시켰었다. 그러자 <클라라>가 조심스럽게 엘리베이터의 단추를 눌렀었다. 그러자 곧 엘리베이터가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고, 그러자 또 <클라라>가 마치 <그루버>의 가게에서처럼 기뻐하듯이 펄쩍 뛰면서 이렇게 소리를 질렀었다.

 "와! 움직인다!--------------"

 그리고 잠시 후, 현관 앞에서 또 이렇게 말을 했었다.


 "한 번만 더 타요!"

 "다음에!"


 그러자 그가 마치 시간이 없다는 듯 이렇게 말을 했었다.

 그러자 또 <클라라>가 이렇게 말을 했었다.

 "근데, 저는 전화도 무서워요!"
 "왜?"

 "몰라요! 갑자기 전화 벨이 울리면 깜짝 놀라요!"

 "그것도 자꾸 들으면 괜찮아질 거야!"
 "네, 그리고 당신의 이름을 또 잊어버렸어요!"
 "에드!..."

 "아, 에드워드!------------"


 그러자 또 <클라라>가 마치 무슨 퀴즈를 맞춘 것처럼 기뻐했었다.

 그러자 또 그가 이렇게 말을 했었다.

 "음, 당신의 이름은 <클라라>가 맞죠? 그리고 전화가 무섭다면 내가 먼저 할까? 하지만 <찰리>가 받으면 어쩌지?"
 "그 사람은 9시 전에 농장을 둘러보러 나가요. 그리고 수요일은 거의 동네에 있고요! 하지만 그때는 저도 함께 데리고 가기 때문에..."
 "알았어요! 그럼 방법을 한번 찾아보지!"
 "네..."

 그렇게 해서 두 사람에게는 비밀이 하나 생겼었다. 물론, 좋은 것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러나 그는 <사랑의 힘>은 어쩔 수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즉, 그는 <클라라>를 창녀 취급했던 것이 아니라 정말로 좋아해서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그랬기 때문에 그는 그런 것도 일종의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것은 또 그로 하여금 약간의 죄의식에서 벗어나게도 했었다. 즉, 시쳇말로 <클라라를 가지고 놀고 싶어서>가 아니라, 정말로 그립고, 정말로 그녀와 만나고 싶었던 결과가 그렇게 나타났던 것이었다고 생각했었던 것이다.

 

 * * *


 어쨌든 잠시 후, 그는 도로로 나가자 <클라라>를 배웅해 주지는 않았다. 그러자 <클라라>는 그에게 아쉬운 표정을 남기고 그곳을 떠났다. 그러자 그는 그때서야 자유를 느꼈다. 그것은 또 아마도 나쁜 짓을 하고 난 다음에 얼른 그 사건 현장을 다 치워 버렸을 때의 기분과 같았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완전범죄가 될지는 몰랐다. 즉, 우선은 그것이 자신의 눈 앞에서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홀가분한 느낌까지도 받았을지 몰랐지만, 그러나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 불씨가 될 수도 있었고, 그 때문에 또 다른 일이 얼마든지 생길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때 그는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를 않았었다. 그래서 그는 우선 당면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에 만족을 했는데, 그러나 또 그날 밤 그는 잠을 이루지 못했었다. 그것은 또 당연히 그 시간에 <찰리>와 함께 침대에 누워 있었을 <클라라>의 모습이 자꾸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또 그는 뻔뻔스럽게도 질투심을 느꼈으며, 그래서 그날 밤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던 것이다.

 그로부터 또 1주일 후, 그는 다시 <클라라>가 미치도록 그리웠었다. 그래서 그는 혹시라도 <클라라>가 전화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화기 옆을 떠나지 못했었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클라라>로부터는 어떤 연락도 오지를 않았었다. 그것은 또 당연하게 전화도 무서워 했던 그녀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 같았지만, 그러나 그런 것을 뻔히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의 기다림은 계속 되었던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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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9>의 내용도 있으므로 읽으시려는 분들은 주의 바랍니다...

 

 


 

 第 二 部

 


 

 

 

 

 

 

 第 三 章

 

 "이젠 뭘 해요?"


 잠시 후, 그가 끓여준 커피를 다 마셨던 <클라라>가 이렇게 말을 했었다.

 그러자 그는 말 없이 그녀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는 마치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그녀의 어깨에 팔을 얹었다.

 그러자 <클라라>가 그를 똑바로 보면서 이렇게 말을 했었다.


 "이러면 안 되잖아요?"

 "더 참을 수가 없어!"


 그리고는 <클라라>의 옷을 벗겼다.

 그런데 그때, 그가 너무 흥분을 했던지 <클라라>의 옷 단추가 잘 풀리지가 않았다.

 그러자 <클라라>가 이렇게 말을 했었다.


 "잠깐! 이러다 옷이 다 찢어지겠어요! 그러면 <찰리-이>가 의심할 거예요!"

 "아, 미안!"


 그러자 그가 이렇게 말을 했었다.

 그러자 <클라라>가 살짝 미소를 짓더니 마치 <세뇨라 산체스>의 집에서처럼 스스로 옷을 벗었다.

 그리고는 침대에 누워서 이렇게 말을 했었다.


 "저 선글라스가 바로 해웃값(花代)이었군요?"

 "그럴 리가!"


 하지만 그때, 그는 색욕(色慾)에 눈이 멀어서 다른 것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서 대충 건성으로 이렇게 말을 하고는 <클라라>의 몸을 더듬었다.

 그러자 또 <클라라>가 이렇게 말을 했었다.


 "<세뇨라 산체스>의 집에서처럼 해야 해요?"

 "아니, 그냥 가만히 있어요!"


 * * *

 그로부터 얼마 후...


 그렇게 해서 불륜(不倫)을 저지르고 말았던 그는 그것으로 만족했었다. 그래서 이제 다시는 <클라라> 때문에 고민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고, 그래서 자신은 다시 자유를 찾았으며, 그래서 또 이제부터는 그 <세노라 산체스>의 집을 기웃거릴 일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또 그는 집을 나설 때는 즐겁게 산책이라도 하는 양 거리를 걸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그래서 또 벌써 1주일 전에 도착했었지만, 그러나 그때까지 개봉도 하지 않았던 채로 두었던 <영국의학저널(英國醫學 journal)>의 최신호도 이제는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것이다.


 그 책은 <사아베드라>의 소설보다도 정확한 문체(文體)로 쓰였던 것이었고, 그래서 그는 <사아베드라>의 소설보다도 실용가치가 높은 문장을 읽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래서 그는 그때, 자신의 옆에서 곤히 자고 있던 <클라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고는 그 책을 꺼내서 펼쳤다.


 그때, 그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시저 보지아(Caesar Bosia)>란 의사가 썼던 <칼슘결핍증의 치료법>에 관한 극히 독창적인 논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금방 그 내용에 빠져 들었다. 그리고 잠시 후, 자고 있었던 <클라라>가 깼던지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이렇게 말을 했었다.

 "뭐하세요?"
 "음, 책을 좀 보고 있어!"

 "그럼 난 뭐해요? 계속 자요?"

 "이제 일어나요. 곧 나가봐야 하니까!"

 

 그런데 그때, 그는 마치 그곳이 <세뇨라 산체스>의 집인 것 같은 착각이 일었다. 하지만 만약 그랬었다면 그에게서 부담 같은 것은 없었을 것이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곳은 자신의 집이었다. 그리고 <클라라>는 이미 <찰리>의 아내가 되어 있었고 곧 <찰리>에게로 돌아가야만 했다.


 그래서 그는 갑자기 시차에 적응이 되지 않는다든지, 또는 방향감각을 잠시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있었는데, 그런데 또 그때 <클라라>가 그의 다리를 팔로 끌어 안았다. 그리고 또 마치 <세뇨라 산체스>의 집에서 <손님>을 대하듯이 그를 대하기 시작했다.


 "왜?..."

 "남자들은 이런 걸 좋아하지 않나요?"

 "아니, 괜찮아, 나는!..."


 그러자 <클라라>가 웃었다. 그리고는 또 마치 손님이 지불한 해웃값이 아깝지 않게 하려는 듯, 일종의 서비스처럼 그를 애무하기 시작했었다. 그것은 또 마치 일이 끝난 다음에 일종의 충분한 서비스를 해서 다음에 다시 자신을 찾게 하겠다는 듯한 행동으로 여겨지기도 했었는데, 그래서 그때 <클라라>는 그의 다리부터 시작했던 애무의 서비스를 아래 위로 오르 내리면서 계속해서 하고 있었고, 그러자 또 그는 바로 그것이 그녀가 <세뇨라 산체스>의 집에서 행했던 <그녀만의 비결> 즉 <손님을 끄는 비법> 또는 <한번 자기를 찾았던 손님이 자신을 다시 찾게 하는 비법> 같은 것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것이다.


 그러자 그는 갑자기 묘한 질투심에 사로잡히기 시작했었다. 그러니까 마치 <클라라>가 자신의 여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는데, 하지만 그 사이에도 <클라라>는 자신의 직업적인 경험을 되살려서 그를 만족시켜 주려고 애를 쓰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또 그때 <클라라>는 어느새 능숙한 몸놀림으로 그의 위에 올라 타서는 그와 입을 맞추고, 이빨로 그의 귀를 물고 신음소리를 흘리고 있었다.


 "아,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돼!"


 하지만 어느 순간, 그는 그 모든 것이 다 귀찮아졌다.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가 없었지만, 어쩌면 질투심의 여운이 다 가시지 않았던 것과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기도 했었다. 그러자 <클라라>가 이렇게 말을 했었다.


 "이젠 내가 싫어진 거죠?"

 "아니, 그런 것이 아니라..."


 어쩌면 그것은 <찰리>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 때문이었는지도 몰랐다. 그러나 그것을 말로 표현하기도 싫었던 그였다. 그가 생각했을 때 <클라라>는 여전히 <세뇨라 산체스>의 집에서 몸을 파는 소녀로밖에는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즉, 그때까지 그는 <찰리>의 결혼이라거나 <클라라>가 <찰리>의 부인이 되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목욕탕은 어디에요?"


 그때 <클라라>도 무엇을 느꼈던지 침대에서 내려 가며 이렇게 말을 했었다.


 "아, 저기!..."


 그런데 또 그때였다. 그는 갑자기 모든 것이 환하게 느껴지는 듯하며 그때서야 <클라라>의 실체를 확인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즉, 그녀 역시도 그때까지 그가 알고 있었던 다른 여자들과 다를 바가 전혀 없는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클라라>가 몸을 씻고 있던 동안 외출할 준비를 했었고, 그것은 또 그날 오후에 빈민지구를 방문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 * *


 "영사관(領事館)까지 데려다 줄까?"

 그로부터 또 조금 뒤에, 외출할 준비가 끝나자 그는 <클라라>에게 이렇게 말을 했었다. 하지만 <클라라>는 그것을 거절했었다. 그 이유는 같이 왔던 인부관리자가 이미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차라리 걸어서 가는 편이 좋겠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뭘 구입한 것도 없는데, 어쩌지?"

 그러자 또 그가 이렇게 말을 했었다.

 그러자 또 <클라라>가 선글라스를 들어 보이면서 이렇게 말을 했었다.

 "<찰리-이>에겐 이걸 보여 주면 되요! 아마도 그 사람, 이게 얼마나 비싼 건지도 모를 거예요!"

 그러자 그는 지갑에서 1만 페소 지폐를 한 장 꺼내서 <클라라>에게 주었다.

 그러자 <클라라>가 깜짝 놀라는 얼굴을 하면서 이렇게 말을 했었다.

 "전, 5천 이상은 받아본 적이 없어요! 보통은 2천! <산체스 아주머니>는 더 받아야 한다고 했지만, 그러면 우리들이 서비스를 좀 더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것은 남자들을 잘 모르고 했던 말이에요! 물론, 저도 그게 이상하긴 했었지만, 어쨌든 남자들은 가만 있으면 돈을 더 많이 주거든요?"
 "그럼, 그게 더 나았단 말인가?"
 "그럼요! 그게 더 낫죠, 우리들에게는?"
 "금육일(禁肉日)의 손님 말인가?"

 그러자 <클라라>가 웃었다.

 그리고는 또 이렇게 말을 했었다.

 "그런 건 어떻게 아셨어요?"
 "나도 듣는 것이 있기 때문에..."
 "네, 비슷해요! 아무튼 오늘 너무 좋았어요! 그동안 답답했었는데, 당신과 자유롭게 이야기도 했고. 사실 <찰리-이>와는 이런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거든요? 아니, 그 사람은 제가 <산체스 아주머니> 집에 있었던 기억을 완전히 잊어 버리길 바라고 있어요!"

 그리고는 받았던 지폐를 다시 내밀면서 이렇게 말을 했었다.

 "이건 필요 없어요!"
 "왜?"
 "전 이미 결혼을 했잖아요? 그러니 돈은 필요 없어요. <찰리-이>가 용돈을 많이 주거든요. 그러니 이 비싼 선글라스로 대신하죠!"

 그리고는 선글라스를 쓰고 다시 이렇게 말을 했었다.

 "그런데... 또 만날 수 있는 건가요?"

 <아니, 이걸로 끝내지!---------------->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을 하고 싶었었다.

 하지만 결국 이렇게 말을 하고 말았었다.

 "물론이지! 내 전화번호를 가르쳐줄 테니, 다시 외출을 나오거든!..."
 "그때는 더 이상 선물을 사주지 않아도 돼요!"
 "그렇다면, 당신도 더 이상 무리하지 않아도 돼!"
 "무리(無理)?!"
 "응, 아까처럼!"

 "아!..."

 "확실히 남자들의 마음 속에는 자신과 같은 쾌락을 여자도 느낀다고 믿는 사람도 있어!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산체스>의 집에서는 아가씨들이 남자들에게 선물을 얻기 위해서라도 무리한 서비스가 필요했을 것이겠지만, 그러나 여기서는 그런 것이 더 이상 필요가 없다는 뜻이지! 하지만 또 혹시 <찰리>에게는 그런 것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나 어쨌든 나에게는 아니라는 뜻이지! 나에게는 더 이상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아도 되니까!"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죄송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뭘 잘못했던 것이군요?"
 "아니, 내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그러니까 남자들이 그런 곳을 찾아가는 것이 꼭 쾌감을 얻기 위해서라든지, 무엇을 얻기 위해서 그러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지!"
 "하지만 저는 그 집에서 꽤 인기가 많았어요. 그래서 다른 애들보다 멋진 선물도 더 많이 받았고요!"
 "근데, 그 집에서는 얼마나 있었지?"
 "2년. 16살 되던 때였어요! 어떤 여자들이 저의 생일날에 양초를 꽂았던 케이크를 주었어요. 그러자 저는 기뻤어요. 그때까지 그런 것은 한 번도 보지를 못했거든요!"
 "그럼 <찰리>는 그런 서비스를 좋아했었나?"
 "그 사람은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제가 천천히 부드럽게 해드렸죠. 그러니까 당신도 그런 것이 좋다는 말씀이시죠? 미안해요. 저는 당신이 <찰리-이>보다 젊기 때문에, 그래서..."
 "아, 나는 아무래도 관계없어요!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무리할 필요도 없다는 이야기지. 그러니 억지로 무엇을 어떻게 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어요."

 "알았어요."

 "그런데 그동안 몇 명 정도의 남자를 상대했었지?"
 "그런 걸 다 기억할 리가 없잖아요?"

 그러자 <클라라>가 이렇게 딱 잘라서 말을 했었다.

 그러자 또 그는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래서 이렇게 말을 하고는 그 방을 나갔던 것이었다.

 "알았어! 일단 나가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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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 二 部

 


 

 

 

 

 

 

 第 三 章

 

 "정말로 감사합니다."

 잠시 후, 그렇게 해서 <그루버>의 가게를 나왔던 <클라라>가 이렇게 인사를 했었다.

 그러자 그는 <클라라>가 마치 교육을 잘 받은 여학생처럼 느껴졌었다.

 그래서 미소를 짓고는 이렇게 말을 했었다.

 "그럼, 멋진 선글라스도 꼈는데, 우리 강 가로 가서 조금 앉아서 이야기나 나눌까요?"

 "싫어요!"

 그러자 <클라라>가 갑자기 이렇게 거부했었다.

 그러자 또 그가 이렇게 말을 했었다.

 "그걸 쓰고 있으면 아무도 알아 보지 못할 거요. 당신 남편조차도!"

 그러자 또 <클라라>가 약간 망설이는 표정을 짓더니 이렇게 말을 했었다.

 "정말로 그럴까요?"


 그러나 그는 대답 대신 웃으면서 머리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때, 그는 이미 <클라라>에게 빠져 있었는지도 몰랐다. 그것은 또 그 순간에 그 역시도 <클라라> 만큼이나 그 자리를 피하고 싶었지만, 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계속해서 <클라라>와의 시간을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클라라>는 그와 달리 별로 심각하게 생각 하지는 않는 것 같았고, 이어서 이렇게 말을 했었다. 


 "그런데, 이거 별로죠?"

 그러자 그가 약간 그렇다는 듯이 이렇게 답을 했었다.

 "음, 조금..."

 그러자 또 <클라라>가 약간 실망하는 눈치로 이렇게 말을 했었다.

 "하지만 저에게는 이 정도면 엄청나게 사치(奢侈)스럽고 멋있는 것이에요!"
 "응, 하지만 변장(變裝) 용으로는 아주 좋아요!"

 "네? 변장 요? 그게 왜 필요해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영사(領事)의 젊은 아내란 것을 누구라도 알 수 있을 테니까!"
 "네? 누가 절 안다고 그러세요? 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리고 <찰리-이>도 지금 집에 있고, 같이 온 일꾼책임자도 제가 뭔가를 살 것이 있다고 말을 해두었기 때문에 여기는 없어요!"
 "뭘?"
 "그냥, 뭘 꼭 정한 것은 아니고, 그래서 아직 결정은 하지 않았어요!"


 그 사이에 <클라라>는 어느새 그와 제법 친해진 모습으로 나란히 걸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그가 어떤 방향으로 가든 잘 따라오고 있었는데, 그러자 또 그는 오히려 일이 그렇게 순조롭게 진행되어 가던 것이 불안해졌을 정도였었다. 그러자 그는 생각했었다. 앞의 그 차를 다시 돌려서 <클라라>에게 돌아갈지를 고민했던 때를. 그리고 그 후에 몇 번이나 잠 못 드는 밤을 보냈던 것을. 그러자 그는 그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 또 <클라라>가 이렇게 말을 했었다.

 "오늘은 당신이 무섭지가 않아요."
 "왜? 선물을 줬기 때문에?..."
 "네,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전에 한번 봤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그럼 다행이군?"

 "왜요?"

 "계속 무서우면 다음에 또 진료를 볼 수가 없잖아요?"

 "이젠 안 아플 거예요!"

 "그건 모르지?"


 그러자 <클라라>가 웃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파라나> 강변까지 걸어갔었다. 그러자 그곳에서는 <닥터 에드>가 살고 있었던 황색의 아파트가 잘 보였고, 그것은 또 마치 오래된 고가(古家)처럼 나무들에 둘러 싸였던 채로 흉물스럽게 서 있었다. 그리고 불어오던 미풍(微風)에 나무들의 잎들은 마치 아주 가벼운 깃털처럼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시원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또 마침 그때, 화물을 가득 실었던 화물선 한 척이 언제나처럼 검은 연기를 하늘 가득 피워 올리면서 두 사람이 있던 곳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는 심한 소음을 내면서 두 사람 앞을 지나서 강을 거슬러서 올라갔었다. 그리고 또 그때 <클라라>는 벤치에 몸을 앉히고 그런 모습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러자 <닥터 에드>가 또 이렇게 말을 했었다.

 "안경을 좀 벗어보겠어요?"
 "네? 왜요?"
 "눈을 한번 보게."

 그러자 <클라라>가 말없이 안경을 벗었다. 그러자 그 눈은 다갈색이었고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하지만 그 눈은 그때까지 그가 알고 있었던 어떤 스페인계 여자들의 눈과도 달랐던 눈이었다. 그런데 그때 <클라라>가 이렇게 말을 했었다.

 "왜 그러세요? 뭐가 이상해요?"
 "아니, 아니요! 그런데 두 사람이 결혼했다는 것은 사실인가?"
 "네."
 "어떤 기분이지?"
 "뭔가, 다른 여자의 드레스를 입은 기분이에요."
 "왜?"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그럼, 왜 결혼을 했었지?"
 "그 사람이 하고 싶다고 해서. 그리고 그 사람이 죽으면 재산도 물려 받을 수도 있고, 거기다 아이까지 있으면..."
 "그럼, 벌써?..."
 "아니요!"


 그러자 그가 머리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또 다른 생각이 났다는 듯 이렇게 말을 했었다.


 "하지만 <산체스>의 집보다는 낫겠지?"


 그러자 <클라라>가 다른 반응을 보였다.


 "그것은 달라요!"
 "음? 왜?"
 "친구들을 못 만나니까, 외로워요!"
 "아, 친구들..."

 "네."

 "그럼, 남자들은?"

 "네?"

 "그곳에서 만난 남자들도 생각이 날 것 같은데?"
 "남자들은 별로 관심이 없어요."

 그리고 또 그때, 그 긴 강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사람은 그 두 사람밖에 없었다. 그것은 또 그 시간에 대부분의 남자들은 일을 하고 있을 시간이었고, 여자들은 시장을 볼 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클라라>를 계속 그렇게 붙잡아둘 수는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또 이렇게 말을 했었다.


 "언제까지 돌아가면 돼요?"
 "같이 왔던 사람이 10시에 <찰리-이>의 사무실에서 만나자고 했어요!"
 "음, 그럼 그 사이에 뭘 하려고 했죠?"
 "가게도 둘러보고, 커피도 마시고..."
 "그럼, 친구들과는 만나지 않아요?"
 "친구들은 지금 자고 있을 시간이에요."

 그러자 그가 머리를 끄덕이고는 자신의 집 쪽을 가리키면서 이렇게 말을 했었다.

 "저 나무가 서있는 쪽에 아파트가 보이죠?"

 그러자 <클라라>가 그곳을 확인하고는 머리를 끄덕였다.

 그러자 또 그가 이렇게 말을 했었다.

 "저 곳이 내가 살고 있는 곳이요!"
 "아, 정말?"
 "음! 한번 가보겠어요? 시간이 조금 있으니까,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내가 집에 가서 끓여줄게요."
 "그래도 돼요?"
 "응, 오렌지주스도 있고!"
 "하지만 저는 오렌지주스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세로라 산체스>가 우리들이 술에 취하면 안 된다고 해서, 그래서 마셨던 것 뿐이에요!"
 "음, 그랬었구나! 어쨌든 우리 집에 가보지 않을래요?"
 "하지만,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러자 또 마치, 자신이 믿는 사람에게 가르침을 구하는 여학생처럼 <클라라>가 이렇게 말을 했었다.

 그러자 또 그가 마치 그녀를 안심시키려는 듯이 이렇게 말을 했었다.

 "그럼 <산체스> 여자의 집에는 왜 갔어요?"
 "거긴, 제가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갔던 것이었어요. <투쿠만>의 집에 돈도 보내 줘야 하고..."
 "그럼, 지금은?"
 "지금은 <찰리-이>가 줘서 보내 주고 있어요!"

 그러자 그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을 했었다.

 "음, 그렇구나! 하지만 시간이 아직 충분하니, 일단 내가 사는 곳에 한번 가보지!"

 그러자 <클라라>가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그런데 그 눈은 마치 사슴의 눈처럼 아무런 사심이 없는 맑은 눈이었다. 하지만 약간의 동요를 느끼는 것 같기도 했는데, 그러나 결국 그의 손을 잡았다. 그렇게 해서 두 사람은 그곳을 떠났고, 이윽고 그의 집에 도착했다. 하지만 또 <클라라>가 그 앞에서 머뭇거렸다. 그러자 또 그가 물었었다.


 "왜?"

 "이것을  타야 해요?"


 <클라라>는 그때까지 엘리베이터를 한 번도 타봤던 적이 없었다고 했었다. 그것은 또 그곳에는 3층 이상의 건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지도 몰랐는데, 어쨌든 그래서 <클라라>는 엘리베이터에 올라타자 흥분이 되었던지 그의 손을 잡았던 손에 힘을 더욱 꽉 주었을 정도였다. 그리고는 무사히 최 상층에 도착하자 이렇게 말을 했던 것이다.

 "와, 한 번 더 타 봐도 돼요?"
 "내려갈 때 또 타게 될 거요!"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을 하고는 <클라라>를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갔었다. 그러자 <클라라>는 마치 그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확인한다는 듯 여기 저리를 둘러봤다. 그리고는 방이 너무 좁은 것에 놀라면서 이렇게 말을 했었다.


 "생각보다 집이 좁아요?"

 "음, 옛날에 지은 것이라 그래요! 그리고 <찰리>의 농장에 비하면 갑갑하게 느껴질 거예요!"

 "음, 나는 이런 곳에서는 살아 보지 않았어!"

 "커피 마시겠어요?"

 "네, 커피 주세요!"


 그렇게 해서 그는 커피를 끓였고

 그 시간에 <클라라>는 그의 방을 둘러보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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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순수한 허구이므로, 본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국가, 배경, 도시 등은 모두 사실과 관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19>의 내용도 있으므로 읽으시려는 분들은 주의 바랍니다...

 

 


 

 第 二 部

 


 

 

 

 

 

 

 第 三 章

 

 그런데 그때, 어떤 소녀 한명이 가게 안으로 들어 오던 모습이 티브이스크린에 나타났다. 그리고는 사진 필름에 관심이 있었던 듯 몸을 조금 숙여서 카운터에 비치 되어 있던 필름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자 <닥터 에드>는 그 소녀를 보면서 마치 <클라라>가 <세뇨라 산체스>의 집에 있었을 때 침상을 정리하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그는 그 소녀를 더욱 유심히 쳐다보았었다. 하지만 화면이 깨끗하지 않아서 그녀의 모습을 확실히 볼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대충 윤곽만 보듯이 스크린을 보고 있었다. 그러자 그는 그녀가 <클라라>보다 더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느낌 같은 것이 생기지는 않았다. 그러자 그가 마치 독백을 하듯이 이렇게 말을 했었다.


 "저 아가씨는 아마도 혼자서 무얼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군?"

 그러자 <그루버>도 그 소녀를 보면서 이렇게 말을 했었다.

 "음, 가끔씩 와서 물건을 구경하고 가지!"
 "자주 오는 아가씬가?"

 "자넨 저 아가씨를 처음 보나?"

 "뭐? 내가 저 아가씨를 볼 일이 뭐가 있었겠나? 내 환자도 아닌데!"

 "음, 그런가? 나는 자네가 <산체스>의 집에 몇 번 가봤다고 해서 아는 아가씬 줄 알았지!"

 "뭐?! 그럼?!..."

 "음! 저 아가씨도 거기 출신이야!"

 "아..."

 "그리고 내가 듣기로 저런 아가씨들은 손님들이 불능(不能)이라거나, 술을 너무 마셔서 인사불성(人事不省)이 된 사람들을 만나면 <행운(幸運)>이라고 생각한다고 해! 그래서 자기들끼리 하는 말로 그것을 스페인 말로 뭐라고 한다던데?... 아무튼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질 않지만, 어쨌든 그 뜻은 <금육일(禁肉日)의 손님>이라는 의미라고 했어!"
 "금육일?..."
 "음! 금식일(禁食日) 같은 의미겠지?"

 "음, 그래서?..."

 "그래서 그런 때는 이런 곳에 와서 구경도 하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사 가기도 하지!"

 그러자 <닥터 에드>가 머리를 끄덕이면서 그 소녀를 주의 깊게 지켜봤다.

 그러면서 또 이렇게 말을 했었다.

 "그런데 자네는 그런 것을 다 어떻게 알았나? 자네도 그 <세뇨라 산체스>의 집에 자주 가는가?"

 그러자 <그루버>가 웃으면서 또 이렇게 말을 했었다.

 "뭐? 내가?! 설마 그런 일이 있었겠나?! 내 가게에만 해도 저렇게 미인(美人)들이 많이 오는데! 그리고 현상을 맡기러 오는 필름 속에도 아주 멋진 여자들이 많이 있어! 거기다 또 사진을 찍으 러오는 여자들 보는 것도 재미가 있는데, 뭐하러 돈까지 써가면서 그런 곳에 가겠는가? 하하하!..."
 "뭐? 그냥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그럼! 거기다 비키니가 벗겨진 모습을 한번 상상해 봐! 물론, 실제로 봤던 적도 있었지만! 하하하!..."

 그러나 <닥터 에드>는 여전히 그 소녀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던 채로 맥주를 홀짝거리며 마시고 있었다.

 그러자 또 잠시 후 <그루버>가 이번에는 제법 정색을 하고 이렇게 말을 했었다.

 "근데, 그건 그렇고, 못 보던 남자 두 명이 와서 자네 이야기를 물어 보고 갔었네!"

 그러자 <닥터 에드>는 그때서야 <그루버>의 얼굴을 쳐다봤었다.

 그리고는 마치 무슨 짚이는 것이라도 있다는 듯 급히 이렇게 물었었다.

 "뭐? 누가?"

 그러자 또 <그루버>가 약간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을 했었다.

 "나는 잘 모르지!" 
 "그래서?"
 "음, 그 중에 한 사람이 자네가 혹시 몇 년 전에 <아순시온>에서 살았던 사람이었던가를 물었는데, 나는 잘 모른다고 답을 해줬지!"
 "그 사람들이 나인 줄 어떻게 알았지?"
 "아마도 목요일에 자네에게 보냈던 필름에 써 두었던 자네의 이름을 봤던 것 같았어!"
 "혹시, 경찰 같았던가?"
 "경찰 같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겨 버릴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있었지."
 "그래서?"
 "그래서 지켜봤는데, 그러자 한 사람이 또 다른 한사람에게 <파더(father)>라고 부르더군! 그렇지만 부자(父子)관계로 보기에는 나이가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았고, 그렇다고 그 <파더>란 사람의 복장도 신부(神父) 복장도 아니었어! 그래서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었지!"
 "나는 여기 경찰서장과는 친구야. 그래서 <닥터 베네벤토>가 쉴 때는 나를 부르는 일도 있어."
 "그랬었나?..."
 "그럼 혹시, 국경(國境) 너머에서 온 사람들처럼 보이진 않았나? 장군의 부하들이라든가! 하기야 장군이 나 같은 사람에게 관심을 가질 일이 뭐 있겠는가? 내가 그곳을 떠났던 것은 정말로 어렸을 때였는데 말이야?"
 "잠깐,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왜?"

 그러자 <구루브>가 티브이 화면을 손으로 가리켰다. 그러자 또 <닥터 에드>는 마치 <그 두 남자가 나타났나?> 하듯이 얼른 티브이 화면으로 눈길을 돌렸다. 하지만 그 화면에는 한 마른 몸의 소녀가 마치 스킨다이버(skin diver)나 쓸 법했던 멍청하게 생겼던 선글라스를 쓰고 있던 모습만 그의 눈에 들어왔었다.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을 했었다.

 "뭐? 저 여자 말인가?"

 그러자 또 <그루버>가 티브이의 영상에서 눈을 떼지 않으면서 이렇게 말을 했었다.

 "음, 저 여자는 항상 장식용 보석을 살 것처럼 하면서 선글라스를 고르지! 아마도 지금까지 네 개는 사갔을 걸?"
 "누군데? 여기 자주 오는 아가씬가?"
 "뭐? 지금까지 말하고 있었잖아? <포트남>의 부인 말이야! 아니 <여자>라고 말하는 게 더 나을까?"

 "뭐?!..."

 그러자 <닥터 에드>가 깜짝 놀란 듯이 티브이 화면을 자세히 봤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는 들었던 맥주를 내려 놓고는 얼른 매장으로 나갔다. 그러자 그때 <포튼남>의 부인, 즉 <클라라>는 선글라스를 고르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그가 자신을 보던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클라라>가 쓰고 있었던 그 선글라스는 밝은 연보라색의 렌즈에다 테는 황색(黃色)이었고, 그 옆에는 자수정(紫水晶) 같은 보석장식이 점점(點點)이 박혀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클라라>가 썼던 안경을 벗고 다른 것을 다시 썼는데, 그러자 그녀의 얼굴은 10년 정도는 더 들어 보였었다. 그러자 또 그때, 매장을 지키던 점원이 <클라라>에게 이렇게 말을 했었다.

 "그것은 방금 전 <마르 델 플라타(Mar del Plata-아르헨티나동부의 항구도시며, 휴양지>에서 도착한 것입니다. 앞으로 유행할 것은 바로 그런 타입뿐입니다!"

 그러자 그는 <그루버>가 티브이로 바깥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란 것을 알았지만

 참지 못하고 <클라라>에게 이렇게 슬쩍 말을 걸었었다.

 "그게 마음에 드십니까? 세뇨라 포트남?"

 그러자 <클라라>가 깜짝 놀라면서 그를 쳐다보고는, 이렇게 더듬듯이 말을 했었다.

 "아!... 당신이군요? 닥터... 닥터... 뭐라고 했더라?..."
 "에드!"
 "아, 에드!..."
 "음, 그런데 그걸 쓰니까 나이가 조금 들어 보이지만, 그래도 두세 살 정도 많게 보여도 어울릴 것 같군요?"
 "하지만 너무 비싸요! 그래서 단지 한번 써보는 것뿐이에요!"

 그러자 그가 점원을 보면서 이렇게 말을 했었다.

 "이걸 케이스와 함께 싸주시오!"
 "네, 그러겠습니다!"

 그러자 점원이 이렇게 말을 하고는 얼른 렌즈를 닦기 시작했다.

 그러자 또 <클라라>가 이렇게 말을 했다.

 "잠깐만요! 저는 사지 않을 거예요!"
 "왜요? 내가 사 줄게요. 남편 친구니까 괜찮아요!"
 "네? 그래도 될까요?"
 "그럼요!"

 그러자 <클라라>가 그 자리에서 팔짝거리며 뛸 듯이 기뻐했었다. 그것은 또 그가 나중에 알았던 것이었지만, 그것은 <클라라>가 케이크 등, 아주 사소한 선물을 받았을 때도 보였던 모습이었다. 그러니까 그가 봤을 때 <클라라>는 그 정도로 솔직했던 소녀(少女) 또는 여자였고, 그럼에도 또 그 정도로 부산스럽지도 않았다는 뜻이었지만, 어쨌든 그러자 그는 그렇게 선물을 받는 여자는 자기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봤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또 그때 <클라라>가 점원에게 이렇게 말을 했었다.

 "저는 새 것을 쓰겠어요! 원래 제 것은 케이스에 넣어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그러자 점원이 웃으면서 이렇게 말을 했었다.

 그리고 잠시 후 <닥터 에드>는 <그루버>에게 가겠다고 하고는 계산을 하고 그녀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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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순수한 허구이므로, 본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국가, 배경, 도시 등은 모두 사실과 관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19>의 내용도 있으므로 읽으시려는 분들은 주의 바랍니다...

 

 


 

 第 二 部

 


 

 

 

 

 

 

 第 三 章

 

 아무튼, 그가 그 친구를 찾아갔을 때 <그루버>는 <닥터 에드>를 반갑게 맞이했었다. 그리고는 가게 안의 사람들이 볼 수 없었던 한 모퉁이로 그를 데려갔다. 그곳은 <그루버>가 카메라렌즈를 닦을 때 사용하던 공간이었다. <그루버>는 자신의 작업 의자에 그를 앉혔다. 그곳에 앉았던 그는 주위를 둘러봤다. 그것은 <글루버>의 시선으로 주위 공간을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곳에서는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으면서 가게 안의 상황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그루버>는 그곳에서 일을 하면서 가게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확인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또 <그루버>가 일종의 <장치(裝置) 마니아(mania)>였기 때문에, 그곳에다 소형 팸플릿에서나 소개할 법했던 <미니츄어 사이즈>의 아주 작은 <사설(私設) 티브이>를 설치해 두고 가게 안을 들여다 보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그것을 일종의 남을 훔쳐보는 관음증(觀淫症)과 동일시하는 사람도 있지만, 엄격하게 말을 하면 <글루버>의 그런 성격은 <유아도착증>에서 온 것일 가능성이 높았다. 즉, 그는 아주 어렸던 나이에 부모님과 헤어졌기 때문에 자신의 내부에는 그 순간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장롱이나, 지하 창고 같은 곳에 잘 숨듯이 <글루버>에게도 <자기 만의 공간> 같은 것이 필요하다는 본능이 그런 결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또 그때 <그루버> 자신 역시도 그 이유를 잘 모르고 있었지만, 그의 가게에는 그 동네에서 제일로 미인(美人)이었던 여자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었다. 하지만 또 당시 <그루버>의 가게 근처에는 미용실이 많이 있었는데, 그 때문에 여자들이 많이 오는 것일 수도 있었는데, 그래서 머리를 예쁘게 만졌던 여자들이 그런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서 그 가게로 찾아오는 것일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였지만, 그러나 또 <글루버>는 그에 대해서 <여자들이 자신들의 육체미(肉體美)를 잘 표현하고 싶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었다.


 즉, 여자들이 자신의 젊었던 시절의 아름다운 몸매를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는 표현의 결과라고 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였던지 그날도 그 가게 안에는 여자들이 떼거리로 몰려 와 있었다. 그리고는 <그루버>로부터 건네 받았던 컬러 사진을 들고는 마치 작은 새들처럼 환성(歡聲)을 내질러 대면서 그 사진들을 돌려보고 있었다.


 <닥터 에드>는 <그루버>가 가져다 주었던 맥주를 마시면서 그런 그녀들을 지켜 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또 그녀들이 떠들어 대던 소리를 통해서 그 동네의 소문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 * *

 "장사가 꽤 잘 되는군?"

 "뭐, 그저 그렇지!..."


 잠시 후 <글루버>가 그녀들을 보내 놓고 그곳으로 들어 오자 <닥터 에드>가 이렇게 말을 했었다.

 그러자 또 <글루버>가 웃으면서 답을 하고는 이렇게 말을 했었다.


 "여자들은 다 똑 같은 거 같어!"

 "어떤 의미에서?"

 "한 가지에 대해서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면?"

 "그럴 수도 있겠지..."


 <닥터 에드>가 이렇게 말을 하고는 맥주를 조금 마셨다.

 그리고는 또 갑자기 생각이 났다는 듯이 이렇게 물었었다. 


 “근데 자네 <영사(領事)의 여자>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

 그러자 <그루버>가 갑작스러운 질문이라는 듯 이런 반응을 보였었다.

 "누구? <명예영사>?"

 "응!

 "그 명예영사의 여자라면, 부인 말인가?"

 그러자 또 <닥터 에드>가 약간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이렇게 말을 했었다.

 "부인은 무슨! <찰리>는 이미 결혼을 했던 적이 있었던 사람인데, 그런데 여기서는 재혼을 인정하지 않고 있잖아? 나 같은 독신남자에게는 감사한 일이지만 말이야?"
 "그럼, 그 전 부인과는 사별을 했던가?"
 "아니, 그런 것 같지는 않던데?"
 "음, 그래? 어쨌든 그 분이 새 여자를 데리고 <로사리오>로 가서 결혼식을 올렸다는 소문은 나도 들었어. 물론, 그것을 확인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로 이상한 일이군?"
 "왜?"
 "꼭 그렇게까지 했을 필요가 뭐 있었을까, 싶어서지!"
 "그야 나도 모르지, 근데 그 여자 제법 미인이야!"
 "음, 자네도 봤었나?"

 "그럼! 그녀가 <산체스>의 집에 있었다는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지!"

 "응, 그런데도 꼭 결혼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지만 그런 여자도 좋은 마누라가 될 수 있지. 특히 나이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날 때는!"
 "왜 그렇게 생각하나?"
 "생각해 봐! 나이 차이가 많이 날수록 그만큼 남자 쪽에서 요구하는 일도 적어지지 않겠나? 그렇기 때문에 <그런 여자>들에게는 오히려 조용히 지내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지 않겠어? 그러니 오히려 두 사람이 어울릴 수도 있지!"

 그러자 그는 <그루버>가 말했던 <그런>이란 말에 신경이 쓰였었다.

 그리고 <그루버>가 특히 강조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러나 또 <그런>이라고 간단하게 치부해 버렸던 것에서

 그는 오브세션(obsession-강박관념) 같은 것을 느꼈던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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