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순수한 허구이므로, 본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국가, 배경, 도시 등은 모두 사실과 관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19>의 내용도 있으므로 읽으시려는 분들은 주의 바랍니다...

 

 


 

 第 二 部

 


 

 

 

 

 

 

 第 三 章

 

 "정말로 감사합니다."

 잠시 후, 그렇게 해서 <그루버>의 가게를 나왔던 <클라라>가 이렇게 인사를 했었다.

 그러자 그는 <클라라>가 마치 교육을 잘 받은 여학생처럼 느껴졌었다.

 그래서 미소를 짓고는 이렇게 말을 했었다.

 "그럼, 멋진 선글라스도 꼈는데, 우리 강 가로 가서 조금 앉아서 이야기나 나눌까요?"

 "싫어요!"

 그러자 <클라라>가 갑자기 이렇게 거부했었다.

 그러자 또 그가 이렇게 말을 했었다.

 "그걸 쓰고 있으면 아무도 알아 보지 못할 거요. 당신 남편조차도!"

 그러자 또 <클라라>가 약간 망설이는 표정을 짓더니 이렇게 말을 했었다.

 "정말로 그럴까요?"


 그러나 그는 대답 대신 웃으면서 머리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때, 그는 이미 <클라라>에게 빠져 있었는지도 몰랐다. 그것은 또 그 순간에 그 역시도 <클라라> 만큼이나 그 자리를 피하고 싶었지만, 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계속해서 <클라라>와의 시간을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클라라>는 그와 달리 별로 심각하게 생각 하지는 않는 것 같았고, 이어서 이렇게 말을 했었다. 


 "그런데, 이거 별로죠?"

 그러자 그가 약간 그렇다는 듯이 이렇게 답을 했었다.

 "음, 조금..."

 그러자 또 <클라라>가 약간 실망하는 눈치로 이렇게 말을 했었다.

 "하지만 저에게는 이 정도면 엄청나게 사치(奢侈)스럽고 멋있는 것이에요!"
 "응, 하지만 변장(變裝) 용으로는 아주 좋아요!"

 "네? 변장 요? 그게 왜 필요해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영사(領事)의 젊은 아내란 것을 누구라도 알 수 있을 테니까!"
 "네? 누가 절 안다고 그러세요? 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리고 <찰리-이>도 지금 집에 있고, 같이 온 일꾼책임자도 제가 뭔가를 살 것이 있다고 말을 해두었기 때문에 여기는 없어요!"
 "뭘?"
 "그냥, 뭘 꼭 정한 것은 아니고, 그래서 아직 결정은 하지 않았어요!"


 그 사이에 <클라라>는 어느새 그와 제법 친해진 모습으로 나란히 걸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그가 어떤 방향으로 가든 잘 따라오고 있었는데, 그러자 또 그는 오히려 일이 그렇게 순조롭게 진행되어 가던 것이 불안해졌을 정도였었다. 그러자 그는 생각했었다. 앞의 그 차를 다시 돌려서 <클라라>에게 돌아갈지를 고민했던 때를. 그리고 그 후에 몇 번이나 잠 못 드는 밤을 보냈던 것을. 그러자 그는 그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 또 <클라라>가 이렇게 말을 했었다.

 "오늘은 당신이 무섭지가 않아요."
 "왜? 선물을 줬기 때문에?..."
 "네,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전에 한번 봤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그럼 다행이군?"

 "왜요?"

 "계속 무서우면 다음에 또 진료를 볼 수가 없잖아요?"

 "이젠 안 아플 거예요!"

 "그건 모르지?"


 그러자 <클라라>가 웃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파라나> 강변까지 걸어갔었다. 그러자 그곳에서는 <닥터 에드>가 살고 있었던 황색의 아파트가 잘 보였고, 그것은 또 마치 오래된 고가(古家)처럼 나무들에 둘러 싸였던 채로 흉물스럽게 서 있었다. 그리고 불어오던 미풍(微風)에 나무들의 잎들은 마치 아주 가벼운 깃털처럼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시원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또 마침 그때, 화물을 가득 실었던 화물선 한 척이 언제나처럼 검은 연기를 하늘 가득 피워 올리면서 두 사람이 있던 곳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는 심한 소음을 내면서 두 사람 앞을 지나서 강을 거슬러서 올라갔었다. 그리고 또 그때 <클라라>는 벤치에 몸을 앉히고 그런 모습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러자 <닥터 에드>가 또 이렇게 말을 했었다.

 "안경을 좀 벗어보겠어요?"
 "네? 왜요?"
 "눈을 한번 보게."

 그러자 <클라라>가 말없이 안경을 벗었다. 그러자 그 눈은 다갈색이었고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하지만 그 눈은 그때까지 그가 알고 있었던 어떤 스페인계 여자들의 눈과도 달랐던 눈이었다. 그런데 그때 <클라라>가 이렇게 말을 했었다.

 "왜 그러세요? 뭐가 이상해요?"
 "아니, 아니요! 그런데 두 사람이 결혼했다는 것은 사실인가?"
 "네."
 "어떤 기분이지?"
 "뭔가, 다른 여자의 드레스를 입은 기분이에요."
 "왜?"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그럼, 왜 결혼을 했었지?"
 "그 사람이 하고 싶다고 해서. 그리고 그 사람이 죽으면 재산도 물려 받을 수도 있고, 거기다 아이까지 있으면..."
 "그럼, 벌써?..."
 "아니요!"


 그러자 그가 머리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또 다른 생각이 났다는 듯 이렇게 말을 했었다.


 "하지만 <산체스>의 집보다는 낫겠지?"


 그러자 <클라라>가 다른 반응을 보였다.


 "그것은 달라요!"
 "음? 왜?"
 "친구들을 못 만나니까, 외로워요!"
 "아, 친구들..."

 "네."

 "그럼, 남자들은?"

 "네?"

 "그곳에서 만난 남자들도 생각이 날 것 같은데?"
 "남자들은 별로 관심이 없어요."

 그리고 또 그때, 그 긴 강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사람은 그 두 사람밖에 없었다. 그것은 또 그 시간에 대부분의 남자들은 일을 하고 있을 시간이었고, 여자들은 시장을 볼 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클라라>를 계속 그렇게 붙잡아둘 수는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또 이렇게 말을 했었다.


 "언제까지 돌아가면 돼요?"
 "같이 왔던 사람이 10시에 <찰리-이>의 사무실에서 만나자고 했어요!"
 "음, 그럼 그 사이에 뭘 하려고 했죠?"
 "가게도 둘러보고, 커피도 마시고..."
 "그럼, 친구들과는 만나지 않아요?"
 "친구들은 지금 자고 있을 시간이에요."

 그러자 그가 머리를 끄덕이고는 자신의 집 쪽을 가리키면서 이렇게 말을 했었다.

 "저 나무가 서있는 쪽에 아파트가 보이죠?"

 그러자 <클라라>가 그곳을 확인하고는 머리를 끄덕였다.

 그러자 또 그가 이렇게 말을 했었다.

 "저 곳이 내가 살고 있는 곳이요!"
 "아, 정말?"
 "음! 한번 가보겠어요? 시간이 조금 있으니까,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내가 집에 가서 끓여줄게요."
 "그래도 돼요?"
 "응, 오렌지주스도 있고!"
 "하지만 저는 오렌지주스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세로라 산체스>가 우리들이 술에 취하면 안 된다고 해서, 그래서 마셨던 것 뿐이에요!"
 "음, 그랬었구나! 어쨌든 우리 집에 가보지 않을래요?"
 "하지만,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러자 또 마치, 자신이 믿는 사람에게 가르침을 구하는 여학생처럼 <클라라>가 이렇게 말을 했었다.

 그러자 또 그가 마치 그녀를 안심시키려는 듯이 이렇게 말을 했었다.

 "그럼 <산체스> 여자의 집에는 왜 갔어요?"
 "거긴, 제가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갔던 것이었어요. <투쿠만>의 집에 돈도 보내 줘야 하고..."
 "그럼, 지금은?"
 "지금은 <찰리-이>가 줘서 보내 주고 있어요!"

 그러자 그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을 했었다.

 "음, 그렇구나! 하지만 시간이 아직 충분하니, 일단 내가 사는 곳에 한번 가보지!"

 그러자 <클라라>가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그런데 그 눈은 마치 사슴의 눈처럼 아무런 사심이 없는 맑은 눈이었다. 하지만 약간의 동요를 느끼는 것 같기도 했는데, 그러나 결국 그의 손을 잡았다. 그렇게 해서 두 사람은 그곳을 떠났고, 이윽고 그의 집에 도착했다. 하지만 또 <클라라>가 그 앞에서 머뭇거렸다. 그러자 또 그가 물었었다.


 "왜?"

 "이것을  타야 해요?"


 <클라라>는 그때까지 엘리베이터를 한 번도 타봤던 적이 없었다고 했었다. 그것은 또 그곳에는 3층 이상의 건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지도 몰랐는데, 어쨌든 그래서 <클라라>는 엘리베이터에 올라타자 흥분이 되었던지 그의 손을 잡았던 손에 힘을 더욱 꽉 주었을 정도였다. 그리고는 무사히 최 상층에 도착하자 이렇게 말을 했던 것이다.

 "와, 한 번 더 타 봐도 돼요?"
 "내려갈 때 또 타게 될 거요!"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을 하고는 <클라라>를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갔었다. 그러자 <클라라>는 마치 그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확인한다는 듯 여기 저리를 둘러봤다. 그리고는 방이 너무 좁은 것에 놀라면서 이렇게 말을 했었다.


 "생각보다 집이 좁아요?"

 "음, 옛날에 지은 것이라 그래요! 그리고 <찰리>의 농장에 비하면 갑갑하게 느껴질 거예요!"

 "음, 나는 이런 곳에서는 살아 보지 않았어!"

 "커피 마시겠어요?"

 "네, 커피 주세요!"


 그렇게 해서 그는 커피를 끓였고

 그 시간에 <클라라>는 그의 방을 둘러보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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