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의 진화>란 책이 나왔다. 책소개와 목차를 보니 재밌겠다. 인간의 성행위는 다른 동물들이 본다면 정말 특이하게 보일 것이다. 우린 왜 그런 걸까?
<저자의 말>
여러분은 이 책을 통해서 성행위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 줄 새로운 체위를 배울 수도 없고 월경이나 폐경의 고통을 감소시키는 정보를 얻을 수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또한 여러분의 배우자가 외도를 한다거나, 아이 돌보기를 태만히 한다거나, 아이 때문에 당신 존재를 무시하는 데서 여러분이 느끼는 고통을 줄여 주지도 못 할 것이다.
그러나 왜 여러분의 몸이 그러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인지, 그리고 왜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여러분이 자기 파괴적인 성적 행동에 이끌리는지를 이해하게 된다면 여러분의 본능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그 문제를 좀 더 지성적인 방법으로 다루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체위도 가르쳐 준다면 고맙겠는데......ㅎㅎㅎ
인간의 성적 습성에 대한 이 모든 특징 - 장기적인 성적 배우자 관계, 부부의 공동 양육, 다른 부부들과 가까이 지내는 것, 여성의 배란의 신호가 드러나지 않는 것, 여성이 배란기가 아닐 때에도 성관계가 가능하다는 점, 즐거움을 위해 섹스를 하는 것, 여성의 폐경 - 들은 우리 인간이 정상적인 성적 습성이라고 간주하는 것들이다.
우리의 성적 습성과 너무나 커다란 차이를 보이는 코끼리바다표범이나 주머니쥐, 또는 오랑우탄의 성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우리의 흥미를 돋우거나, 재미있거나, 때로는 역겹게 만든다. 그들의 삶은 참으로 이상하게 보인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이야말로 우리가 종차별적이라는 것을 입증해 준다. 인간을 제외한 지구성 4,300종의 포유류의 기준으로 볼 때, 아니 우리와 가장 가까운 친족인 유인원(침팬지, 보노보, 고릴라, 오랑우타)의 관점으로 보더라도 진짜 이상한 것은 다름 아닌 우리이다. - 본문 29~30쪽에서
도대체 우리만 왜 그렇게 이상한 걸까? 이 책이 진화론적 관점에서 설명한다니 귀가 솔깃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