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피는 우리꽃 336 자연탐사 길잡이 3
현진오 지음, 문순화 그림 / 신구문화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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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각각 한권씩 시리즈로 세권이 나와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사이즈이다. 산과 들에 놀러가거나 관찰여행을 떠날때, 손에 들고 다니기 전혀 부담없는 포켓북 사이즈이다. 계절별로 분류되어 있는 것도 좋다. 보통 식물도감이라면 두툼하고 무겁고 식물의 종류도 워낙 많이 수록되어 있어 그걸 들고 다니며 내가 본 꽃이 과연 이름이 무엇인지 찾아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이 책은 봄에는 봄책, 여름엔 여름책 가뿐하게 한권 들고 나가면 해결된다. 책 아래에는 자기가 그 꽃을 발견한 날짜, 장소, 특기사항을 기록하도록 해 놓아 관찰일지 같이 사용할 수도 있다.

식물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를 위한 배려도 세심하다. 각각의 꽃마다 <식별 포인트>라고 하여 비슷한 다른 꽃과 구별할 수 있도록 차이점을 기술해 놓았다. 그리고 귀여운 동그라미 아이콘으로 사는곳, 쓰임새, 먹는 부위, 열매 익는 때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한 점도 좋다. 사진도 꽃과 열매를 같이 올려 놓거나, 멀리서 본 것과 근접 사진을 같이 볼 수 있도록 해 놓아 식별이 용이하다.

하나 아쉬운 점은 식물의 분류가 장미목, 국화과, 이런 식으로 되어 있는 점인데 이게 꼭 안 좋다고만 볼 수 없다는 건 안다. 대부분의 식물도감이 그렇지 않을까 하는데 내가 예전에 본 현암사의 비슷한 책에서는 꽃의 색깔별로 분류를 해 놓아 내가 찾은 꽃이 노랑색이면 노랑색편만 뒤지면 되어서 식물분류를 잘 모르는 나도 아주 쉽게 그 꽃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경험이 있다. 다 일장일단이 있을 것이니 아쉽지만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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