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써먹는 놀이 수업 280 - 사춘기 중학생도 춤추게 하는 즐거운 놀이 수업
정다해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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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써먹는 놀이 수업 280>이란 책 제목을 봤을 때, 오~ 6세인 우리 아들에게 적용해 보면 참 좋을 것 같네~란 생각에 책을 선택했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유아 시기 및 어린이 시기에 놀이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큰 제목 위에 소제목을 확인해 보니 '사춘기 중학생도 춤추게 하는 즐거운 놀이 수업'이란다. 엥? 유아 놀이 수업이 아니고 사춘기 중학생 놀이 수업이라고?????? 아니 무슨 사춘기 다~ 큰 얘들한테 놀이 수업이야? 순간적으로 들었던 생각이었다. 어찌 보면 참 굳어있던 나의 선입견이었던 것이지. 그러고 조금은 의아한 마음으로 책을 펼쳐들었는데, 와! 맞다. 유아든, 어린이든, 청소년이든, 어른이든, 노인이든!!! 나이와 상관없이 사람은 기본적으로 즐거운 것을 좋아한다. 당연하지 않은가? 내 나이 40대인데도 '킥킥대며 웃기고, 즐겁고, 재미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기도 하고 말이지. 유아 놀이 수업만 강조된 수많은 책들 속의 진주구나! 와... 이 책, 진짜 전무후무한 책이구나 싶었다. 

오죽하면 '인간의 본성은 유희에 있다'란 의미로 만들어진 단어가 '호모 루덴스'가 아니던가? 또 자기 계발서 등에서 '잘 노는 인간'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하기도 말이지. 대한민국 부모의 교육열은 정말 활화산처럼 엄청나다. 나도 그 시류에 합류해 매일 규칙적으로 아들과 홈스쿨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고. 라떼와는 달리 '창의력'이 중시되고 있는 요즘, 창의력이란 말을 나는 뭔가 굉장히 대단하고, 고차원적인 의미로만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창의력 = 재미인 것이다. 와... 이걸 이제야 깨닫다니... 그런데 유아 시기 및 어린이 시기를 넘어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우리 교육 현장도 그렇고 대부분 사람들의 마인드도 '재미'와는 멀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 얘긴 점점 창의력과 사고력에서 멀어진다는 얘기겠지... 후들후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나 역시 그런 마인드였고;;;) 정다해 저자는 <대한민국 중등 놀이교육 연구>의 개척자이자 선구자이며 최초의 중등 놀이교육자이다!


20년 수업 현장의 노하우가 이 한 권의 책에 담겨있다. 놀이는 우리 뇌가 가장 좋아하는 배움의 방식이다. 한창 예민할 시기의 청소년들에게 교육 현장에서 '온전히 스며들기 위한 수단'으로도 필요한 요소란 생각이 든다. 게임을 접목해 즐거움을 주고, 서로 마주 보고 웃으며 즐겁게 수업을 할 수 있다면 교사 입장에선 이보다 더 행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예전 보드게임 지도사 자격증 공부를 할 때 '게이미피케이션'이란 용어를 공부했었는데, 의미는 다음과 같다. 

<게임이 아닌 분야에 대한 지식 전달, 행동 및 관심 유도 혹은 마케팅 등에 게임의 메커니즘, 사고방식과 같은 게임의 요소를 접목시키는 것> 와~ 젊었을 때 게임은 진짜 밤을 새워서도 했었는데, 왜 공부는 그렇지 않았던지 ㅋㅋㅋ 원인은 당연히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었던 것이지. 어떤 영역이든 게임과 같은 재미를 불어 넣는다면 활력도 생기고, 즐겁고, 의욕도 넘치지 않겠는가! 

바로 이렇게 중고등학교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놀이 요소를 학습에 가미하게 되면 보다 더 재미있게 학습을 할 수 있고, 기억도 오래가고, 학업 성취도 또한 향상되고, 뭔가 더 몰입해서 집중하게 되는 효과도 나타날 것이다. 배움이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닌 배움이라는 그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되기도 말이다. 또 교사와 학생 사이의 관계도 신뢰와 친밀감이 형성되고 말이다. 서로 웃고, 즐기고, 행복한데 관계가 나빠질 일이 있겠는가? 와... 왜 여태껏 중고등학교 교육 현장에 이런 놀이 수업이 많지 않았던 거지? 라떼는 수학 시간에 수학 문제 못 풀면 그냥 싸다구 날아가고, 한자 시간에 한자 못 읽으면 각목으로 타작마당이 펼쳐졌었는데 말이지. 놀이 수업은 무슨.. 완전 공포의 도가니였던 시절......... 그러니 뭔 창의력이니 사고력이니 발달할 수 있었겠냐고.... 울며 겨자 먹기로 그냥 주입식 교육에 멍들어 갔을 뿐이지. 휴.... 

“수업은 완벽할 수 없다. 긍정의 사전적 의미는 그 자체를 인정하는 것이다.

좋게만 바라보라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자는 것이 긍정의 자세다.”

“심리학적으로 창의력과 재미는 동의어라고 한다. 사는 게 재미없는 사람이

창의적일 수 없고 재미를 추구할 줄 모르는 사람은

행복하기 어렵다.”

정다해 저자님의 어린 시절 얘기도 나와있는데, 정말 잘 커주셨구나... 란 생각도 들었다. 어찌 보면 암울하고, 우울한 상황이었을 텐데도 자신만의 놀이로 비극적인 상황보다 작지만, 즐거운 상황들을 더 많이 기억하고, 더 의미를 부여하셨다고 한다. 행복은 '강도'보다 '빈도'니까. <평생 써먹는 놀이 수업 280>은 중고등학생과 성인 대상 수업에서 필요한 다양한 놀이 아이디어들을 약 280가지로 체계화해 정리했다. 총 5장 구성으로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는 놀이들이 가득하다. 꿀팁이나 유의할 점, 큐알 코드, 관련 자료들도 수록되어 있어 놀이 수업 초보자라도 쉽게 수업에 참고할 수 있다. 나도 아들과 함께 하는 홈스쿨 시간에 써먹어봐야겠다. 더불어 놀이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사진도 실려있는데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정말 창의력이 솟지 말라고 해도 솟아나겠더라. ㅋㅋㅋㅋㅋ 우리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청년들의 미래가 사뭇 밝아 보인다. 창의력이 퐁퐁 샘솟고, 갇혀 있는 않는 사고의 세계를 갖춘 훌륭한 인재이자 멋진 어른으로 말이다. 곁에 두고, 두고두고~ 써먹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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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씨앗들 - 우리를 매혹시킨 치명적인 식물들
카티아 아스타피에프 지음, 권지현 옮김 / 돌배나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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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관련된 책에 관심이 많아 구매를 하거나, 도서관에서 대출을 하거나,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 식물 관련 신간이 나오면 꼭 담아두는 편이다. 일단 '식물'이 주는 이미지는 선량하다. 초록빛 싱그러운 나뭇잎에서 느껴지는 청량감과 마음의 평온함과 힐링... 또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엔 공기정화 식물이 주는 고마움도 선량한 이미지에 한몫을 한다. 그런데, 나쁜 씨앗을 읽고 '식물'에 대한 나의 무조건적인 '선량함'에 대한 생각은 와장창~ 깨 저버리고 말았다. 여기 '나쁜 씨앗들'에는 매우 위험하고, 독하고, 때론 매혹적일 정도로 치명적인 식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책의 앞부분에는 선명한 컬러판으로 식물의 사진이 여러 가지 실려있는데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악명 높은(?) 식물도 보여 내심 반갑기도 했다. 이름부터 무시무시한 '시체꽃'과 거대한 꽃인 '라플레시아'와 '앉은 부채'가 그렇다. 일단 비주얼부터가 범상치 않다. 그런데 그 외 다른 식물들은 어? 이 식물들이 그렇게 위험한 식물인가? 싶을 만큼 평범하게 생겼다. 단, 이런 생각으로 식물 자체에 접근했다가는 자칫 목숨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을 읽고 알았다. 후덜덜...... 

'히포마네 망키넬라'라고 불리는 나무가 있는데, 짐피짐피와 마찬가지로 최고의 연쇄살인범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히포마네 망키넬라(이름도 어려워 ㄷㄷㄷ)는 지독히도 자극적인 유액을 내뿜는데, 열매를 먹으면 통증이 극심하고, 나무의 유액이 살에 닿으면 강한 염증 반응이 일어난다고 한다. 짐피짐피 역시 호주 지역에 서식하는 나무로 가시가 유리섬유로 되어 있는데 이 가시가 박혀 부러지면서 독성물질이 흘러나오는데 그 고통은 뜨거운 산으로 태우는 것 같고 감전사하는 것 같다고 한다.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식물들과는 절대 마주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몇 번씩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앞부분에선 컬러판 실사 사진이 실려있지만 책 중간중간에는 흑백의 삽화가 실려있어 나름대로 식물의 생김새를 관찰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 또 각 식물을 연구한 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나, 이런 무시무시한 식물들을 최초로 접한 탐험가들의 이야기, 혹은 여러 문학 작품 속 악명 높은 식물들이 나오는 부분을 발췌하여 본문에 수록한 것도 꽤 흥미로웠다. '나쁜 씨앗들'이라는 제목이 독자로 하여금 호기심과 관심을 갖게 한 것은 분명하지만, 책 속에 등장한 식물들 입장에서 본다면 꽤 억울한 제목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식물은 동물과 달리 자유롭게 이동 할 수가 없다. 이것이 생존에 가장 큰 핸디캡이겠지. 적으로부터 도망갈 수도, 숨을 수도 없으니 말이다. 그러니 우리가 '끔찍하다', '무섭다', '위험하다', '치명적이다'라고 표현하는 것들에 대한 식물의 방식은 (독, 꽃가루, 냄새 등등) 식물의 생존방식 중 하나인 방어기제일 뿐인 것이다. 가장 큰 꽃인 '라플레시아'의 지독한 냄새는 (인간은 인상을 쓰겠지만) 화분을 옮겨주는 매개체인 파리를 유인하기 위한 것이다. 즉 살기 위한, 살아가기 위한 그들만의 삶의 방식인 것이다. 모든 식물이 인간을 위해 아름답거나, 좋은 향기를 풍길 의무는 없다. 만약 식물에게 그런 것만을 요구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끔찍하고, 무섭고, 위험한 인간의 지독한 이기심일 것이다. 다만, 이런 식물들이 있구나~ 알아가고, 조심하고, 공존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또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식물 세계의 수많은 비밀을 밝혀내어 인류와 식물 세계 모두에 도움이 되는 훈훈한 결말을 맞이하는 것 역시 인류의 숙제이자 중요한 일일 것이다. 물론 나와 같은 범인은 할 수 없겠지만. 지금도 어디선가 인간에게 위험할 수 있는 식물들을 연구하기 위해 현장에서 몸과 마음을 쏟아붓고 있는 많은 연구자분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짧은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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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 (리커버 에디션)
토머스 해리스 지음, 공보경 옮김 / 나무의철학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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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해리스 작가님의 양들의 침묵이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재출간되었다. 표지가 정말 아름다워 스릴러 소설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지만, 작품 자체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굳이 논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양들의 침묵 원작의 힘도 대단하지만 조디 포스터 주연의 영화 '양들의 침묵'을 빼놓고 서평을 할 순 없을 것 같다. 1991년 작품인 양들의 침묵은 당시 엄청난 반향과 더불어 충격을 불러왔었는데 이는 바로 정신과 의사인 '한니발 렉터'를 정말 잘 소화한 안소니 홉킨스의 소름 끼치는 연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도 영화 속 안소니 홉킨스의 표정과 그가 행한 잔혹한 행위들이 시각적으로 떠올라 읽는 내내 살 떨리는 경험을 했더랬다. 

지금이야 사이코패스니 소시오패스니 다양한 범죄자 캐릭터들이 많지만 당시 한니발 렉터라는 캐릭터는 정말 경이로울 정도로 독보적이었다. 지금까지도 여전히, 전설적인 스릴러 캐릭터로 남아있고 말이다. FBI 수사관 훈련생인 클라리스 스탈링은 상관인 잭 크로포드의 부름을 받는데, 현재 감옥에 수감 중인 한니발 렉터와의 만남을 그녀에게 요청한 것이다. 크로포드가 수사하고 있는 연쇄살인 사건이 난항에 부딪혀 한니발 렉터를 통해 어떤 실마리를 얻고자 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던 것. 스탈링은 비록 훈련생이지만 심리학 및 범죄학을 전공했고, 그녀의 역량을 믿었기 때문에 이런 기회가 주어졌으리라. (그러나 실제 FBI에서는 훈련생이 사건에 투입되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소설 속의 이야기 - 궁금해서 위키백과를 찾아보고 정독을 했더랬지 ㅎ)



그런데 왜 하필 한니발 렉터인가? 아무리 연쇄살인 사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하더라도, 그와의 면담이 사건에 어떤 도움이 되길래? 물론 한니발 렉터가 한때 정신과 전문의로서 다양한 사람들의 심리 상담을 해왔던 것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주변에 정신과 전문의는 얼마든지 있지 않은가?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한니발 렉터가 정신과 전문의이기도 하면서 괴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살인을 하고 인육을 먹기까지 한.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대가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 역시 그대를 들여다본다.”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한 말이다. 즉, 악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악의 눈'이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현재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 버팔로 빌 연쇄 살인 사건'은 여성들의 살가죽을 벗기고 시체는 유기해 버리는 정말 끔찍하고도 참혹한 사건이다. 괴물은 괴물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것이겠지? 스탈링은 렉터와의 면담을 통해 사건에 도움이 될 만한 단서 및 힌트들을 얻는다. 의외로 한니발 렉터는 스탈링에게 나름 호의적이기도 하고 말이다. 이렇게 한니발 렉터 박사의 도움으로 버팔로 빌 연쇄 살인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는 스탈링. 그리고 죽은 여자들의 목에서 '나방'의 번데기가 발견되는데, 이는 표지 그림이기도 하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알아가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버팔로 빌 사건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건이란다. (으앜 경악!) 

에드워드 게인이란 남성으로 여성의 살가죽으로 일종의 외피를 만들어 그걸 뒤집어 쓰고 다녔고, 인간의 가죽과 뼈, 신체 부위를 가지고 옷이나 장신구 같은 걸 만들었다고 한다. 검색해서 글만 읽어 보아도 끔찍한데, 이미지까지 있다고 한다. 이건 차마 못 보겠다. ㅠㅠ 그러다 문득 한니발 렉터 박사가 한때는 저명한 정신과 의사였는데 어쩌다 살인을 하고 식인까지 하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이는 토머스 해리스 작가의 '레드 드래건', '한니발', '한니발 라이징'과 같은 시리즈를 읽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레드 드래건만 빼고 새 표지로 재출간되었는데, 래드 드래건도 새로운 표지를 입고 재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버팔로 빌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수감소에서 한니발 렉터와 스탈링의 만남 후 이어지는 이들의 대화가 정말 스릴 넘쳤다. 뭔가를 다 줄 것 같으면서도 도중에 말을 끊어버리는 렉터 그리고 괴물의 심리를 깊게 들여다보는 그의 더 깊은 심연과 스탈링의 속을 꿰뚫어 보는 번뜩이는 날카로움까지. 진심 심리 스릴러 소설의 영원한 고전이 아닐 수 없다. 더불어 원작과 영화의 공통점 및 차이점이 무엇인지 비교해가며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장르소설을 참 좋아하는 나인데, 역시나 양들의 침묵만큼 큰 여운이 남는 작품은 몇 없는 것 같다. 

"클라리스, 양들은 울음을 그쳤나?

그 울음은 아마 영원히 멈추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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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이 성장하는 참 쉬운 따라쓰기 : 세계 고전문학 편 - 한 번 옮겨 쓰는 것이 열 번 읽는 효과와 같다 참 쉬운! 어린이 따라쓰기 2
해피이선생(이상학) 지음 / 시대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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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옮겨 쓰는 것이 열 번 읽는 효과와 같다' 문해력이 성장하는 참 쉬운 따라 쓰기. 문해력과 관련해 글쓰기 또한 굉장히 중요한 영역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그런데 막상 글을 쓰려면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이 참 많다. 이럴 땐 글쓰기를 강요하기보다 먼저 기존에 있는 좋은 글을 따라 쓰는 연습부터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 쓰기는 다른 말로 필사라고도 하는데 필사를 하면 여러 가지 큰 장점들이 많지만 4가지 정도만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글쓰기 실력이 향상된다. 두 번째 집중력이 강화되고 세 번째 창의력 증진 마지막 글씨체 교정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시대인 출판사에선 문해력이 성장하는 참 쉬운 따라 쓰기 '한국고전문학 편'과 '세계고전문학 편'이 출간되었다.


한국고전문학 편은 기존 서평을 참고하면 될 것이고 이번 서평은 세계고전문학 편이다. 구성은 한국고전문학 편과 같으나 한국고전문학 편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부분을 중점으로 서평을 쓰고자 한다. 먼저 책의 구성과 특성, 활용 방안은 책 속에 제시된 이야기를 읽은 후 따라 쓸 문장을 파악해 보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꾸준히 쓰기일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따라 쓰기보다는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단어, 속담, 관용구 등의 뜻풀이를 살펴보는 것은 어휘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며 이는 곧 문해력을 기를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생각 다지기'코너를 읽어 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선생님의 질문에 답을 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다. 단순히 따라 쓰기만 하면 되는 책이 아닌 책 속에 이렇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구성되어 있다. 따라 쓰기는 두 가지 종류로 되어 있는데 원고지 형식과 밑줄 형식이다. 원고지와 밑줄에 이야기를 따라 쓸 때는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주의하며 글을 쓰도록 한다. 또한 한 문장씩 곱씹어 보면서 또박또박 바른 글씨로 쓰는 연습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은 자신의 느낀 점을 써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와, 이렇게 책의 구성을 살펴보니 '문해력이 성장하는' 제목이 붙은 이유를 알 것 같다. 세계고전문학도 읽고 (독서 경험), 단어, 속담, 관용구 학습도 하고 (어휘 공부), 원고지 및 밑줄 칸에 글쓰기 (글씨체 교정 및 맞춤법, 띄어쓰기 훈련), 생각 다지기를 통해 (하브루타 훈련) 및 느낀 점을 써보며 (독후감 쓰기)까지 국어라는 과목의 영역을 이 책 한 권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세계고전문학은 정말 재미있지 않은가? 15소년 표류기부터 황금거위까지 34가지 세계문학고전을 만나볼 수 있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각 고전의 작가 소개가 수록되어 있어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비문학 편'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 비문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참 많고, 수능에서도 문학보다는 비문학이 변별력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니 말이다. 이 좋은 시리즈가 여기서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달까? 아직은 아이가 어려서 직접 활용할 순 없지만 엄마인 내가 먼저 좋은 책, 좋은 교재를 미리 보면서 선택할 수 있는 눈을 키우는 연습이라 생각한다. 곧 아이와 함께 활용할 날을 고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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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격차 - 내 운명의 위치, 속도, 리듬을 찾으며 살아가는 법
우쥔 지음, 이기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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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내 모습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 내가 살아온 세월 동안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했던 것들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내가 된 것이다. 나 자신의 지금 모습이 내가 살아온 세월을 대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의 내 모습에 만족하는가? 누군가 묻는다면 반은 만족하고, 반은 만족하지 못한다고 대답할 것 같다. 어떤 면에선 나 역시 누군가에겐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 역시 누군가의 삶을 부러워하고 나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기도 하니까 말이다. 인생의 격차라......참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사실이니까. 뭔가 마음이 씁쓸해지기도 하면서 나도 내 삶에 보다 높은 어떤 격차를 만들고 싶다란 욕심이 생기기도 했다. 그렇게 읽게 된 책, 인생의 격차다.



부자를 넘어 내 삶의 행복까지 얻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점검해 봐야 할 것들이 있다. 지금 나의 위치, 방향, 속도, 그리고 리듬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보면 자신의 현 위치를 분명히 알았고 방향성이 분명했으며 정확한 방법으로 꿋꿋이 나아갔다는 것이다. 뭔가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뭐랄까? 여전히 나는 방황 중인 것 같고, 뭔가 지지부진한 것 같은 찝찝한 느낌이 하루에도 몇 번씩 스멀스멀 올라오곤 한다. 이렇게 삶의 원점에서 헛돌고 있다고 느끼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인생 수업을 이 책을 통해 배우고자 한다. 

품격, 여기서 '격'이란 보통 높이, 고도, 산의 해발고도 등을 뜻하는 단어로 <인생의 격차>에선 수직적 개념으로 사용을 하였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자기 현재 위치와 방향을 명확히 파악하고 자기 능력에 적합한 리듬을 찾은 사람이라면 또래보다 뛰어난 품격을 갖췄다고 말할 수 있다.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인재는 어떤 유형의 인재인가? 시대의 흐름과 통찰력으로 자신의 위치를 점검해 보고,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로서 방향을 정했다면 샛길로 세지 말고 반복적 성공과 중첩적 발전을 추구해 보는 것이다. 버려야 할 것들은 과감히 버리는 것 또한 하나의 방법이다. 

<인생의 격차>는 1장 삶과 품격, 2장 위치와 운명, 3장 속도와 리듬, 4장 안목과 인연, 5장 인생의 격차, 6장 낙관의 지혜, 7장 미래의 법칙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에 알맞은 소제목의 주제들은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는다. 특히 미래를 준비하며 여덟 가지를 기억하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첫째, 과거의 권위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라떼는 말이야~ 자신의 과거 영광을 지속적으로 입에 올리는 사람들은 어떤 심리일까? 현재의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겠지. 둘째, 능동적으로 획득한 정보가 힘을 가진다. 셋째, 지도보다 나침반을 들어야 한다. 지도란 새로운 길이 생기면 쉽게 반영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지금의 시대는 눈 깜짝할 사이에 많은 것들이 변화한다. 때문에 지도에만 의존한다면 새로운 길은 찾지 못할 것이란 얘기이겠지. 넷 째, 안전보다는 위험을 선택해야 한다. 다섯 째, 반역 정신이 필요하다. 여섯 째, 스페셜리스트보다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한다. 물론 이 문장 자체론 오해의 여지가 있다. 처음부터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스페셜리스트가 된 후에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유명한 스페셜리스트를 알고 있다. 그런데 지금 그 사람은 오직 한 가지만 스페셜했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서 무너졌다. 한때는 천재라는 소리까지 들었었는데 말이다. 일곱 째, 힘보다 근성 마지막 개체보다 시스템을 봐야 한다는 것.

인생을 살다 보면 앞이 캄캄하고 지금 내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인지 불안하고 막막할 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런 당신의 망망대해 앞에 등대의 불빛처럼 환한 빛을 선사한다. 물론 길을 이끌고 가야 하는 주체는 나 자신이다. 위치를 점검하고, 방향을 명확히 인지하고 푯대를 향해 꿋꿋이 나아가는 주체는 나라는 사람의 인생임을 잊지 말자. 책을 통해 힌트를 얻을 수는 있지만 정답은 없다. 정답을 찾는 것도, 삶의 목표를 이끌어가는 것도 결국은 나니까.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나의 위치, 속도, 리듬을 점검하라.

그리고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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