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국사회의 계층구조 아산재단 연구총서 75
양춘 외 지음 / 집문당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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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사회의 계층구조'는 아산재단 연구총서의 하나로, 계급, 계층구조, 이동, 의식행위를 다루고 있다. 5명의 전문가가 이에 대해서 실증적인 연구들을 공동으로 했는데, 여러 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 좋다. 물론, 계층구조에 있어서 전반적인 논의를 국내의 상황으로 읽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지만, 역시 아직은 데이터를 직접 만들기엔 역부족인 학부생의 입장에서 이 책은 하나의 교과서라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데이터가 최신의 것이고, 또한 참고문헌이 방대하게 이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연구를 토대로 기존 계층론에 관한 이론적인 작업을 조합하여 자신의 독특한 입장을 제기한다면 좋은 연구가 될 것 같다.

물론 이 책은 다양한 방면에서 계층을 재조명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 예컨데, 사회발전의 측면, 개인과 집단의 사회이동의 측면, 직업구조의 변화 측면, 구조론적이거나 행위론적 관점에서 계층 및 계급의식의 측면, 그리고 계층별 정치행위의 측면(예컨데, 투표성향) 등이 그것이다. 국내의 계층구조에 대한 논문을 쓸 분이라면 꼭 참고해 보아야 할 문헌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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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철학사
F. C. 코플스턴 지음, 김보현 옮김 / 철학과현실사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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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철학사'는 이땅에서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누구나 초보시절이 있기 마련이듯이, 철학에도 초입자 시절이 있는데 이 책은 그런 과정을 가장 탄탄하고 빠르게 헤쳐나갈 수 있는 좋은 책이기 때문이다. 물론 철학은 기술이 아니다. 나의 말은 철학의 기초를 철학사에서 확립하고 싶다면 우선 그 기초의 기초인 그리스 로마 철학사를 공부하라는 것이다. 그것도 이젠 고전이 된 코플스톤의 책을 통해서.

물론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원저작(아리스토텔레스는 프린스턴 출판사에서 나온 반즈의 Complete works of Aristotle을 참조) 등을 참고하면서 읽어야 하지만, 우선은 이 책만을 읽어도 무리가 없다. 특히 김용옥 선생님이 그렇게 침튀기며 칭찬했던 화이트헤드가 서양철학사는 플라톤의 각주라고 했듯이, 어쩌면 서양철학사의 모든 문제는 그리스철학에 담겨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철학은 이런 세상에로의 회귀를 갈망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예컨데, 청년헤겔의 사유를 살펴보라)

어쨌든 이 책은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부터,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충실하게 다루고 있으며, 그 이후의 스토아학파(초기, 중기, 후기), 에피쿠로스학파, 신피타고라스주의, 퀴니코스학파, 플로티누스철학 등까지 그리스로마 철학사를 개괄하고 있다. 물론 이 시대의 철학을 전공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이 한권으로는 어림없지만, 적어도 학부과정의 학생은 이 책을 토대로 그리스로마 철학을 공부하면 어느 정도는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첨부된 참고문헌을 통해 이 책의 각주를 따라가면 훨씬 더 깊은 사유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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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의 투수훈련법
김건우 / 무당미디어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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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야구를 무척 좋아한다. 항상 MLB를 체크하고, 선수 이름을 외우고, 관중으로만 지켜보는 아쉬움은 게임으로 푼다. 그리고, 주말마다 학교 운동장에서 몇 안되지만, 친구들을 모아 야구를 한다. 한마디로 야구광이다. 그러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야구를 더 잘하고 싶고, 더 많이 알고 싶었다. 단지 선수를 외우고, 기록을 암기하는 것은 야구를 정말로 아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야구를 실제로 뼛속까지 이해하고 싶어서 야구공부를 간간히 하고 있다.

그 와중에 만난 것이 김건우의 투수 훈련법이다. 내 포지션이 투수인 점도 있겠지만, 이 책과 나와의 만남은 필연적이다. 왜냐하면 국내에 번역되거나 해설위원이 쓴 야구책은 정말 손으로 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야구 에피소드나 심리적 집중을 하는 책들은 있지만, 실제로 야구의 기술적인 부분을 가르쳐주는 책은 없었기 때문에 이 책은 나에게 더욱 소중했다. 비록 국내야구의 인기에 비해 책이 이렇게 빈약함에 아쉬움이 지금도 남아있지만, 이 책은 그래서인지 더욱 소중하고 아끼는 책이 되었다.

이 책에는 정말 꼼꼼하게 훌륭한 투수가 되기 위한 방법이 모두 나와있다. 기본적으로 투구피칭의 기술적인 부분, 즉, 투구동작과 구질, 볼 컨트롤이 있으며, 이와 더불어 체력강화, 웨이트트레이닝, 투수의 수비와 관리, 마지막으로 심리훈련까지 모든 것이 소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내일이면 주말이다. 난 다시 야구를 하러 간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간간히 사회인 야구도 지켜본다. 이 책의 내용이 더 머릿속에 떠오를 것이다. 야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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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 2008-10-31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위 책을 구하고있는데요.. 판매하실의향이 있으신지요..ㅠ
 
방법서설 / 성찰 / 정념론 외 - 삼성세계사상 12
르네 데카르트 / 삼성출판사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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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서설/성찰/정념론'은 내가 생각하기에 국내에서 수없이 번역된 데카르트 책들 가운데에서는 제일 괜찮은 번역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바로 김형효 선생님이 번역하였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장점은 그 뿐만이 아니다. 여타 출판사의 책들이 데카르트의 저작 몇몇만을 묶어 출판한 것과는 달리 이 책은 데카르트 철학의 핵심적 저술인 방법서설, 성찰, 철학의 원리를 축으로, 정념론, 정신지도를 위한 제규칙까지 아우르는 번역을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철학과 4학년인 나는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이 책 한권으로 데카르트 1차서를 공부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김형효 선생님이 책 앞에 덧붙여 놓은 데카르트의 생애와 사상도 요약과 압축이 잘 되어 있기에 학부과정 수업을 들을 때는 좋은 길라잡이가 된다. 물론 이 책만으로 데카르트를 아는 것은 무리가 있다. 데카르트는 근대과학의 창시의 축이자, 합리론의 아버지이고, 주체철학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예컨데, 그의 신 존재 증명과 이에 대한 순환론적 비판(예컨데 발견의 질서와 존재의 질서의 불일치), 그리고 아우구스티누스의 Si fallor, sum에서 따온 Cogito, ergo sum 및 수학에 기초한 분석과 연역의 방법론 등등은 반드시 공부해야 할 주제들이며, 데카르트에 대한 수많은 2차서 역시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철학사의 굵직한 철학자는 모두 데카르트를 언급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데카르트는 철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먼저 만나는 철학자 가운데 한명이다. 이 책을 통해 그 윤곽을 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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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철학연구 철학박사학위논문 7
최흥순 / 서광사 / 199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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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철학연구'는 요즘 한창 각광을 받고 있는 비교철학에 대한 좋은 논문이다. 성균관대학교 박사학위논문을 책으로 펴낸 것인데, 나는 이 책을 통해 비교철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은 초입자들에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 같은데, 비교철학에서 실증철학적 성향에서의 마송-우르셀과 생철학 성향의 라쥬, 그리고 세계철학적 성향에서의 아치 베임, 마지막으로 철학 현상학적 성향에서의 크위를 이 이 책은 모두 다루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은 전문적인 견해를 다루고 있기도 하다. 특히, 저자 최흥순 선생님은 비교철학의 방법과 기준을 아치 베임, 라쥬, 크위를 각각 분석하며 그들을 상호 비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3장에서 비교 철학의 실례를 베임을 중심으로 그 제문제와 의지 개념과 이성 개념을 논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자가 베임의 이론을 나름대로 지지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그러므로, 다른 비교철학자의 견해를 참고문헌을 통해서 공부한 후에 저자의 주장에 비판을 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 책은 박사학위논문 임에도 불구하고 전문성은 물론 비교철학에 대한 초입자에게도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짜임새와 언어를 갖추고 있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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