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단지 90여장의 사진과 그에 대응하는 하나하나의 문장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웃음과 생각, 그리고 위로와 다시 살아갈 힘을 준다. 한마디로 보석같은 책이라고 할까? 이 책에서 만약 사진이 사람이 모델이었다면 이만큼의 감흥은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일단 함께 살아가는 생명과 자연세계를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복잡한 사회 속에서 좀 단순하게 생각하며 살자는 메시지도 주는 것 같다. 또한 놀라운 점은 이 책의 문장들인데, 그것은 각각의 매력적인 사진들에게 영혼을 불어넣는다.
사진만 죽 배열이 되어 있었다면, 이것은 다만 '동물의 세계'에 지나지 않으며 인간과의 교감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하나하나의 문장들은 정말 우울한 날을 만난 사람들에게 딱 필요한 친구와 그들의 위로를 들려준다. 그 문장과 사진 속의 동물들은 정말 오래된 친구들처럼, 독자에게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교훈적인 말을, 때로는 동감의 제스처를 보여준다. 팍팍한 삶의 끝날에 다시 살아갈 힘을 주는 책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삶 속에서 발견해야 하는 가치를 알려주는 책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