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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백인들
마이클 무어 지음, 김현후 옮김 / 나무와숲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미국의 진중권이라고? 미디어에 게제된 문구가 재밌어서 읽게 되었다. 일단은 누구나 이 책의 통렬함에 좋아하실 것 같다. 적어도 이 세상의 99% 이상은 미국식 패권주의의 희생자이기 때문이다. 나는 미안하게도 마이클 무어의 책을 읽은 적도 없고, 영화를 본 적도 없다. 그러나 이 책 단 한권으로 그가 얼마나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인지를 알게 되었다. 위선적이지 않고, 또 지식인, 아니 적어도 (세계) 시민으로써 할 말은 하고 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왜 이런 책이 없나? 진중권? 마이클 무어가 좀 더 고단수인것 같은데?) 이 책이 그렇게 오랫동안 미국 내에서 베스트 셀러가 되었던 것은 물론 마이클 무어의 신랄한(아니 정직한?) 주장에 공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미국 패권주의에 시달리고 있는 약소국 사람들과 백인우월주의에 시달리고 있는 동양인과 흑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왜 이 책의 서평에서 사람들이 이 책의 알 수 없는 힘에 대해서 칭찬했는지 알 것 같다. 마치 공포 영화의 반전을 들추는 것 같아서 이 책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 그러나 선언하겠는데, 이 책 읽고서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마이클 무어의 메시지는 다만 재미와 안주거리로 이 책을 읽으라는 것은 또 아닐 것이다. 그도 백인이다. 그리고 미국인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알아야 할 것이다. 그는 다만 총대를 메어준 것임을! 이후의 지속적인 저항은 이 시대의 약자들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