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자유와 미래 - 풀빛신서 155
김금수 / 풀빛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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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노동운동과 노동문제를 고민한 노학자의 칼럼이 묶여 있는 책이다. 주로 한겨레 신문에 실린 것인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공평한 시각을 확보하고 있다. 노동문제에 관한 여러 직책을 두루 거쳤던 저자의 경험이 살아있다고 보여진다.

사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저자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노동운동과 관련하여 꽤 많은 저작을 썼던 학자이다. 그런 것이 이 칼럼의 필력으로 고스란히 뭍어나는 것 같아서 즐거웠다. 칼럼이란 것이 그렇듯이 구체적인 사건과 현장을 다루고 있어서 이 책을 읽다보면 미시적 차원에서 한국의 노동사가 변동하는 과정을 되짚어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노동의 민주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은 무엇인지를 다시 반성하게끔 된다.

때로는 몰랐던 사실들을 알고, 때로는 토론해도 좋을 문제들을 제시해주는 책이기에 대학생들에게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오늘날은 계속 노동시장에 대한 개인의 적응만을 강요한다. 그러나, 노동시장은 원래 노동자와 사용자가 같이 구성해 가는 것이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찾을 수 있는 지식이 필요한데, 이 책은 그런 지식에 쉽게 다가가게끔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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