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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유월하늘의 함성이여
이한열추모사업회 / 학민사 / 1989년 11월
평점 :
절판
책에는 추도시와 추도사, 추모노래를 시작으로 이한열 열사의 삶과 죽음, 그의 글, 그리고 기타 자료들과 성명서 등이 실려 있다. 이한열 열사와 같은 이가 있었기에 우리가 고난의 80년을 넘어서 지금의 민주주의를 맞이할 수 있었음을 새삼 기억하게 하는 책이다. 책을 가만히 읽고 있노라면 당시의 상황과 함성, 그리고 급박한 상황이 온전하게 재현되는 것만 같다. 아직도 당시 최루탄 피격의 순간이나 열사의 연보를 읽으면 가슴이 답답해온다. 나는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개개인의 힘은 체제에 구속되고 강압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런 힘들이 모이고 연대하면 체제를 바꾸고 역사를 바로잡을 수 있다. 우리도 그러한 질곡의 현대사를 겪어왔다. 그 속에는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많은 사람의 희생이 있었다. 그들이 물려준 고귀한 이름인 '민주주의'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말로 쓰기에는 이미 가슴으로 아주 많은 것을 영향 받았던 책이다. 대학생들이라면 싫든 좋든 한 번은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