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이전의 유럽 좌파
볼프강 아벤트로트 지음, 신금호 옮김 / 책벌레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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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개인적으로 노동운동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국내의 것도 그렇지만, 68년 이후 유럽의 노동운동사 역시 매우 흥미롭게 공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자본주의 체제의 폭력성 때문이다. 사람들은 점점 경제적인 속박 속에 그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으며, 노동의 기쁨을 찾기는 커녕 실업과 구조조정에 불안해하고 있다. 이 전반적인 삶의 황폐화에 대항하는 것이 바로 노동운동이다.

이 책은 1848년의 초창기 노동운동부터 68년까지의 유럽 좌파가 이끌어왔던 노동운동의 역사를 개괄하고 있다. 유럽의 노동운동사에 대해서는 더 두툼하고 방대한 자료를 가진 책들이 번역되어 있기 때문에, 노동운동사의 각론을 정리하는 방향보다는 68년 이전의 노동운동이 어떻게 68년 이후의 노동운동의 물적, 역사적 조건을 만들었는가를 추론하는 방향으로 책을 읽었다. 제1인터내셔널과 제2인터내셔널, 러시아 혁명과 파시즘을 거치면서 변혁의 굴곡을 겪었던 노동운동사를 잘 정리한다면, 앞으로 우리가 이끌어가야할 자유와 해방의 미래를 정초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론의 적용보다는 사실의 평이한 전개가 중심적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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