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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고고학: 암초에 걸린 유물들 ㅣ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87
장이브 블로 지음, 윤은오 옮김 / 시공사 / 1998년 12월
평점 :
품절
인간은 현재 이 지구의 모든 것을 속속들히 알고 있고, 가까운 시일 내에는 우주도 점령할 것처럼 큰소리 치지만, 사실 그들은 너무나 미약하다. 21세기가 되어도 우주정거장은 요원한 현실이며, 지구상의 인간도 육지만 점령하고 있지, 바다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른다. 고고학은 그렇게 인간의 뿌리와 근원을 찾아가는 학문이다. 특히 해양고고학은 인간이 여전히 심연을 알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풍부한 연구거리를 가지고 있는 학문인데, 이 책은 그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아마 시공디스커버리 총서의 특징이 가장 잘 살아나는 책 가운데 하나가 아닌가 생각한다. 푸른 바닷 속에 잠겨 있는 인류의 또다른 역사와 유물들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사진들이 그 값어치를 톡톡히 해내기 때문이다. 꼭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역사의 이면에 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으니 재밌을 것이다. 인간의 존재를 새삼 깨닫게 해주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