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와 넓이 4막 16장 - 해리 포터에서 피버노바(FeverNova)까지
김용석 지음 / 휴머니스트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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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이승환 교수님과의 대담(?)집을 읽고 난 후에 저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정확히 말하면 저자의 생각을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일단 책 자체가 참 특이하다. 저자의 말 그대로 관객 참여를 위한 아고라(agora)를 만든 느낌이다. 그가 철학자이면서 문화와 관련된 부분을 전공했던 것으로 기억하기 때문에 나는 책의 첫머리 나오는 '혼합의 시대'에 관한 그의 정의부터 꼼꼼히 읽었다. 중간중간에 그림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것들도 잘 훑어 보았다.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여하튼 재밌다.

비유하자면, 마치 홍세화 선생님이 수십년을 조국과 단절된 채로 살다가 갑자기 등장했던 것과 비슷한 아우라를 보여준다. 그러나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계속 읽어나갈수록 힘이 떨어지고, 지루해지는 감도 있다. 저자가 다방면의 소재를 융화하려는 것에는 감탄했지만, 그 이후에는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다. 즉, 나의 생각으로는 '깊이'가 '넓이'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저자의 책이 많이 출판되었다는 것을 알았으니 좀 더 읽어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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