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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의 어제 오늘 내일 ㅣ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27
이종희 지음 / 책세상 / 2000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은 동기는 두 가지였다. KINO에서 중국 4세대 감독들과 5세대 감독들에 대한 글을 자주 접하면서 호기심을 키웠다는 것.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가본 유일한 이국은 중국이었다는 것. 그러나 나는 영화를 전공하는 학생도 아니고, 중국과 관련있는 생각을 하고 있지도 않다. 다만 취미생활로 이 책을 읽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이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쉽게 중국영화의 보편과 특수을 꿸 수 있었다.
특히 내가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4세대 감독들이 5세대 감독들과 같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였다. 즉, 그들의 정체성과 문제의식의 차이점을 알고 싶었다. 이 책은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나에게는 도움이 많이 되었다. 예를 들어, 저자는 장이모와 천카이거의 '붉은 수수밭'과 '패왕별희'를 통해서 그들의 '민속의식'을 포착해낸다.
아직은 자본주의 속에 있다고 할 수 없는 중국의 내면을 영화를 통해서 알아보려면 이 책을 읽는 것이 유용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에서 내가 느꼈던 것들이 이 책과 중국영화를 통해 다시 살아나는 기분을 느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