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로 보는 명화 - 작은책방 고학년 문고 2
이명옥 지음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이미 다른 분이 서평을 올려 놓아 주셨지만, 이 책은 보기보다 상당히 좋은 책입니다. 사비나라는 갤러리의 대표인 저자가 전시회에서 한 기획을 책으로 묶은 것이데, 책 내용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즉, 꼼꼼한 해설이나 눈여볼만한 대목은 없다는 것이 그것이죠.

그러나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그림의 '날씨'들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옛날에 그림을 잠시 좋아했을때, 18-19세기 영국의 자연주의 화가들을 좋아한 적이 있습니다(오래된 일이라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그 이유는 그림의 처음이자 끝은 바로 자연에 대한 표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즉, 산, 바다, 구름, 나무 등의 자연을 그리는 것은 그 자체로 아름다움이며, 또 그것을 받아들이거나 그리는 화가 각자가 그려내는 모습이 다 틀리거든요. 그래서 저는 일반적으로 풍경을 담고 있는 그림에서 풍경을 눈여겨 봅니다.

이 책은 그런 아름다움이 잘 살아 있습니다. 구름, 햇살, 비, 눈, 바람으로 그런 자연를 분류한 것도 좋은 아이디어였구요. 여하튼, 꼭 한 번 보세요. 이 책 속에서 옮겨놓은 그림들 가운데에서 정말 버릴 것은 거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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