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 합리성 - 사회와 철학 3
사회와철학 연구회 지음 / 이학사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사회와 철학 연구회'에서 나온 씨리즈 1, 2권과 같은 구조를 지닙니다. 즉, 1명의 서양 학자와의 대담이 있으며, 그 이외에는 학회에서 논의하는 주제와 관련된 논문들이 실려 있습니다. 이번에는 7편이네요. 한승완 선생님의 글은 문화와 세계의 다양성이 어떻게 보편적 이성과 화해될 수 있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차이를 강조하는 리오타르와 로티의 탈근대론적 입장보다는 퍼트남, 아펠, 하버마스의 보편적 합리성을 지지합니다. 그러나 이들 역시 '타자에 대한 배려'와 같은 논증이 보족적으로 작동해야 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김원식 선생님의 글은 현재의 이성과 주체에 대한 비판적 담론이 동일화와 지배의 문제, 주체와 객체의 구도를 비판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의사소통 이성과 해석학적 상상력의 결합'을 제시합니다.
권용혁 선생님의 글은 의사소통적 합리성이 시민운동과 노동운동의 연대 가능성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합목적적 합리성과 자율성이 상호보완됨으로써 제반 사회운동 단체들 사이의 올바른 연대를 이뤄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김석수 선생님은 서구의 공리주의의 오해를 벗어나서 '옮음에 바탕을 두고 좋음을 추구하는' 공리주의를 마련하자고 주장합니다. 이유선 선생님은 사회적 실천 속에서 덕목으로서의 합리성을 고찰하면서, 로티의 합리성, 브랜덤의 추론주의, 가다머의 적절성 개념을 살펴봅니다. 이 이외에도 헤겔에 관한 논문도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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