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노동자계급
알렉스 캘리니코스 외 지음 / 갈무리 / 1994년 8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캘리니코스를 무척 좋아한다. 아니 그의 이론과 분석을 존경한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이 책 역시 그런 믿음에서 읽었다. 역시 그의 명쾌한 주장이 잘 드러난다고 할 수 있는 책이었다. 예를 들어, 1장에서는 노동자 계급의 정의 문제와 관련하여 신중간계급의 위상과 사회주의 정치을 다루고 있으며, 그 결론으로 노동자계급이 신중간계급의 일부를 전취하려면 계급타협이 아닌 계급투쟁의 방법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쉐보르스키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계급 개념에 대한 명쾌한 정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 서문에서도 드러나 있듯이, 캘리니코스는 신분, 직업, 수입 등으로만 계급을 이해하는 것이 부족함을 지적하면서, 마르크스가 주장한 것처럼 객관적 관계로서 계급을 이해하려고 한다. 즉, 계급의 문제는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다. 대상들은 불명확해졌지만, 여전히 착취관계는 변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2장에서 크리스 하먼이 논의하는 육체 노동자 계급, 화이트 칼라, 신중간 계급 등이 경기침체 후에 변동하는 양상을 고찰하는 것도 흥미롭다. 여러모로 볼 때 읽어봐야 할 책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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