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발견을 위한 자서전 쓰기
이남희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처음에는 좀 놀랐습니다. 유언장 쓰기부터 시키다니...ㅋㅋ 그러나 차츰 읽다보면 저자의 의도를 어느 정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학창시절에는 일기도 좀 쓰고 하지만, 나이가 들면 사는 것에 찌들려서 자기 자신을 관조해보는 그런 기회는 없죠. 그래서 이 책은 자신이 걸어온 길과 자신의 자아에 대해서 글쓰기로 만나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런 점이 무엇보다 맘에 들구요.

우리나라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중미에만 하더라도 메모와(momoir)라른 형식의 자기전기가 많이 쓰여진다고 합니다. 즉, 평범한 자신의 삶을 죽음을 얼마 앞둔 노년기에 써서 살아온 길을 정리하는 형식의 글쓰기죠. 이런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도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국내에도 이와 유사한 책이 있다니 반가웠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글쓰기의 기본력을 일단 잡아준 다음에, 자신의 욕망과 자아상을 글쓰기를 통해서 표출하도록 유도해줍니다. 이런 점에서 자신을 반성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다시 잡아주고, 또 어느 정도의 삶의 좌절과 아픔도 자기 치료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 같습니다. 중년의 삶 속에 계신 분들에게 좋은 책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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