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결에서 공존으로
정봉화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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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꽤 좋은 책입니다. 보통 이런 소재를 다루고 있는 책이 반공 이데올로기와 레드 콤플렉스 때문에 저자의 지위나 소속, 경력에 따라 어떤 정치적 색채를 지닌 경우가 다분한데, 이 책은 그런 것에서 객관성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즉, 학술적으로만 일관되게 접근했고, 서술 자체도 절제가 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일단 북한의 대남정책을 '흡수통일을 위한 공세적 대남정책'(1948-1959) 시기, '남조선 혁명을 위한 양면적 대남정책(1960-1988)' 시기, '공존과 체제생존 차원의 대남정책(1989-2000)' 시기로 구분하여 전반적으로 북한 대남정책의 변화과정과 앞으로의 전망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책의 1/4 가량을 차지하는 부록에는 여러가지 북한 관련 공동보도문이나 보고문이 수록되어 있구요. 일단 저자는 책 속에서 북한의 대남정책을 통일정책과의 상관관계 속에서 이해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대외적 요인, 대내적 요인, 남한 요인 등으로 구분해서 북한의 대남정책의 구도와 관계, 그리고 주도세력 등을 잘 분석하고 있습니다. 분석틀도 그려져 있으니(55쪽)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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