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 만화
베르나르 베르베르 글, 파트리스 세르 그림,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프랑스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인기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적어도 나에게는 별로였다. 아주 옛날, 그러니까 그의 '개미'가 처음 나왔을 때, 그것을 덥석 3권 전부 사 버렸지만, 처음에 몇 장 읽다가 못 읽고 그냥 서재에 진열해버린 나였으니까.

그러다가 세월이 한참 지난후에 피치 못할 사정상 만화로된 '개미', 그러니까 이 책이나마 읽게 되었다. 그런데, 정말 이 놀라움이란! 마치 스스로를 개미처럼 보여주는 이 상상력에 대해서 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사실, 개미를 전공한 곤충학자라도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 아마 이 정도까지 리얼하게 스스로를 동일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개미의, 개미만의 세상과 세계관(?), 그리고 일상생활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준 이 책에 대해서 찬사를 보낸다.

물론 개미에 대해서 내가 생각하는 바라고는 '걸어다닐 때 밟지 말자' 정도였기 때문에, 그가 말하는 개미의 세계가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누가 이 흥미진진함을 부인할 수 있을까. 오늘부터 책장에 묵혀둔 그의 책 '개미' 세 권을 제대로 읽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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