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당 인생
함성호 지음 / 마음산책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언젠가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에서 그는 책을 읽는 것은 관련 서적을 여러권 동시에 섭렵해야 하기 때문에 딱 몇 권을 추천받아서 그것만 읽고 치우는 식이어서는 안된다는 말을 본 적이 있다. 나 역시 동의한다. 그러나, 적어도 그건 상황에 따라서는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특히, 나처럼 만화 대본소 자체가 학생들에게 금기시되는 출입장소라고 굳게 믿고 살았던 사람에게는 정말 만화 추천이 필요했다. 살아가면서 만화에 대한 무식한 오해는 걷혔지만, 이 나이에 만화에 취미를 붙이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에 함성호씨의 이 책을 읽었다. 여기에는 박홍용, 이우일 등을 비롯해서 많은 일본 작가와 해외 만화가 소개되어 있다. 보통 이런 서평만을 읽고는 쉽게 흥미를 붙이지 못했는데, 지금 만화가 너무 읽고 싶다. 내일부터라도 시간이 나면 저자가 소개해 준 만화들을 찾아봐야겠다. 정말 활자로 쓰여진 책이 아니라 그림으로 그려진 만화가 더 심오할 수 있음을 이제서야 느끼게 된 것 같다. 만화 마니아든 만화 문외한이든 적극적으로 추천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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