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의 최초들 1 - 하늘연못 인문교양 5, 인류와 함께 해온 물건 도구 제도들의 기원과 발달사
피에르 제르마 지음, 김혜경 옮김 / 하늘연못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1권 서문에 니체의 '즐거운 지식'의 한 문단이 인용되어 있는 것처럼, 이 책의 저자는 아마 지식를 자체를 가지고 놀기를 즐기는 사람인 것 같다. 왜 우리가 학교에서 무엇을 배울 때, 이것은 무엇이냐고 묻고 배웠던 경험을 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손가락으로 사물을 가리키며 저것은 무엇이냐고 묻는 것에서 시작해서 머리가 굵어지면 추상적인 개념들에 대해서까지 사고하고 배워가게 되는 것이 그런 것이다.
이 책은 그런 학습의 과정들이 실용적 지식을 공부하는 과정이었던 것과는 달리, 구체적인 일상의 대상들에 자체 대한 탐미적 지식을 불러 일으킨다. 예컨데, 크리스마스 트리는 어떻게 생겨났고, 피자는 누가 처음에 만들었으며, 권투는 왜 유래되었는가...등등. 이런 지식은 살아가는데 크게 필요하지는 않지만, 알면 재미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줄곧 이런 생각을 했다. 이런 상식백과와 같은 책을 읽어두면 모 방송사에서 하는 퀴즈 프로그램 그런데 나갈 수도 있지 않겠냐는 생각. 여하튼 이 책은 아무런 목적 없이 우리 주변의 대상을 그냥 더 알고 싶은 사람에게 적격적이다. 누구에게나 지식욕은 있다고 하니, 아마 누구에게나 또 흥미로운 책일 것 같기도 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