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인간사랑 출판사에서 좋은 철학책이 많이 번역되었었습니다. 주로 프랑스 철학 책이 많았지만요. 이 책 역시 사회학자이자 철학자인 미드에 대해서 소개하는 책입니다. 그는 '상징적 상호작용론'으로 사회학에서 훨씬 더 부각되는데, 그 이론의 핵심은 개인의 행위를 전체 사회적 관점에서 해석하려는 것입니다. 특히, 자아형성이 타자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구성해가는 관점에 있다고 보면서, 정신이란 사회에서 추출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특히 이 정신은 행동에서 의미를 가지는 상징으로, 사회적 과정에서 상징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 소통 속에서 개인은 고유한 관점을 더욱 확고하게 형성해가죠. 즉, 이런 것을 '자기-준거(self-reference)'라고 합니다. 2장을 제외하고는 추상적인 내용이고요, 책의 후반부에는 하버마스와의 관계도 언급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