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1학년 때 경제학 개론 시간이었다. 그때 유시민 선생님의 경제학 입문서를 읽었다. 그 책은 좀 재미가 없었지만, 일단 그때 유시민이라는 이름을 알았다. 그리고 잊고 살았다. 어차피 경제학은 나와 관련 없는 학문이었으니까. 그리고, 몇 년 후 100분 토론에서 그를 다시 보았다. 그가 그 자리에 적합하다 아니다의 논란이 분분했다. 그러나, 어쨌든 그의 육성과 몸동작, 얼굴표정을 기억하게 되었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이 책을 다시 만났다. 아마 베스트셀러인가 보다. 대출하기가 어려우니까. 그러나 읽은 보람은 있다. 경제학은 나와 별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 생각은 지금 바뀌었고, 그만큼 필요했던 경제학적 시각을 그래도 얻었다면, 바로 이 책에서 나는 얻었다. 사실 경제를 생각하지 않고 사는 사회가 정말 복지사회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대다수는 정말 그닥그닥의 생활과 힘겹게 싸우고 자기조절을 하고 있다.... 참,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이왕 이 책을 읽는 학생들은 가난한 대학생들이 많을테니, 책 값을 좀 내리는 것이 어떨까? 그게 좀 더 유시민답다고 생각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