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계급에게 안녕을 말할 때인가
알렉스 캘리니코스 외 지음, 이원영 옮김 / 책갈피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칼리니코스를 존경한다. 그의 글에는 날카로운 논리와 더불어 따듯한 열정과 희망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그의 그런 태도를 잘 반영하고 있다. 일단 19세기 후반부터 우리에게 사회 변혁의 세력은 산업 프롤레타리아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중간계층도 포함되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현실은 그랬지 못하고, 결국 계급은 계속 그 의미를 스스로 축소하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가 변혁의 주체로서 계급 개념을 재차 정리할 필요를 강조하고 있다.

사실 산업 노동력은 지속적으로 향상되었으며, 생산은 고용 성장률보다 항상 몇 배로 성장했다. 자본주의가 성장하는 만큼, 더욱 강력한 산업 노동력(즉, 넓은 의미에서의 프롤레타리아)은 창출된다. 그렇다면 계급은 어떻게 해야 다시 포괄성을 획득할 수 있을까? 일단은 직업의 종류를 넘어서, 생활수준에 따른 계층적 차이를 넘어서, 귀속지위를 넘어서야 할 것이다. 계급은 맑스의 주장처럼 사회 내의 객관적 관계이다. 그리고 이것은 각 계급들의 적대성과 계급투쟁을 수반한다. 계급 자체가 '사회적 생산관계 내에서 차지하는 공통적 입장'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대에, 시대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급을 논하는 것만큼 가치있는 일이 또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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